[7월 첫주 키워드 분석]
언론, IAEA 오염수 최종보고서 공개 뉴스 쏟아내
SNS· 유튜브 등에선 '유착' '신뢰도'에 의문 지속
'IAEA' 부정어 59%… '반대' '금지' '뇌물' 등 언급
'추미애' 연관 부정어 72%…'탄핵' '내부총질' 등
7월 첫주 여전히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는 언론과 SNS, 커뮤니티, 유튜브 등 모든 뉴스 플랫폼에서 뜨거운 이슈였다. ‘오염수’ ‘후쿠시마’ ‘IAEA’ 등의 키워드는 지난주 다른 키워드에 비해 언급량이 크게 늘면서 순위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4일 일본을 방문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최종조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하자 국내 모든 언론매체들은 일제히 오염수 해양투기가 ‘문제없다’는 뉴스를 쏟아냈다. 한편으로 언론은 야당과 시민단체,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고도 보도했다.
같은 날 ‘IAEA측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주최한 긴급 기자회견에 CNN과 일부 중국, 일본 매체 기자가 참석해 취재했으나 오마이TV와 뉴스토마토를 제외한 국내 모든 언론이 침묵했다.
그러나 이 의혹은 SNS, 커뮤니티, 유튜브, 포털의 뉴스댓글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 플랫폼의 뉴스 이용자들은 일본정부-IAEA의 유착 의혹, 최종보고서와 조사 과정에 대한 신뢰성 의혹, IAEA가 핵오염수 안전성을 조사하는 것 자체가 타당한지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8일자에서 ‘그로시 총장이 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밤 한국에 입국한 그로시 총장은 국내 기자들을 피해 인터뷰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
‘오염수’와 ‘후쿠시마’ 키워드는 언론 뉴스에서 언급량이 각각 8단계, 17단계나 오른 4위, 8위에 올랐다. 특히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314단계나 급등하면서 9위를 기록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오염수’ ‘후쿠시마’ 순위가 상승해 언급량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유튜브에서는 ‘IAEA’ 키워드가 229단계나 급상승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IAEA’ 연관발언의 긍부정 분석 결과에서는 부정어가 59%로 긍정어 41%보다 높았다. 부정어로는 ‘반대’ ‘금지’ ‘아니다’ ‘뇌물’ 등이 많았고, 긍정어로는 ‘안전’ ‘안전성’ ‘지지’ 등이었다. ‘오염수’ 관련 긍정어와 부정어는 전주와 같은 67%, 33%로 전주와 같이 부정어가 긍정어의 2배에 달했다.
이밖에 ‘추미애’ 키워드의 급등이 눈에 뜨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물러나게 했다’고 발언한 탓이다. SNS와 커뮤니티에서 ‘추미애’는 단번에 10위권에 진입했고, 유튜브에서도 229단계 급상승했다. 추미애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디지털 뉴스 플랫폼 이용자들은 ‘추 장관의 무책임한 폭로’과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로 나뉘어 논쟁을 벌였다.
‘추미애’ 연관발언에 대해서는 부정어의 비중이 72%로 압도적이었다. 부정어로는 ‘탄핵’ ‘드루킹’ ‘양아치’ ‘쓸데없는’ ‘내부총질’이 주로 언급되었고, 긍정어(28%)로는 ‘한가하게’ ‘완전’ ‘열심히’ ‘원팀’ 등이 나타났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빅데이터 여론분석 전문기업인 <스피치로그>의 ‘주간 키워드 분석’을 매주 게재합니다. ‘주간 키워드 분석’은 한 주 동안 보도된 뉴스, SNS, 커뮤니티, 유튜브 등 언론과 디지털 공간에서 나타나는 전체 여론의 동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시민들이 개인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이고 활발히 소통하며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는 시대에 SNS,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나타나는 키워드 분석은 민심의 동향을 보다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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