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주 키워드 분석]
언론 '베트남&윤석열' 긍정·미화 기사 쏟아내
SNS·커뮤니티는 '러시아' '프리고진' 이목집중
'이낙연' 언급량 종합 1위…긍정·부정어 50대50
'오염수' 관심 여전…언론은 '사교육' 프레임 지속
지난주(6월23일~29일) 언론과 SNS, 커뮤니티 등 디지털 플랫폼에는 바다 너머 2개 나라가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과 러시아다.
베트남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부터 4박6일 동안 프랑스와 함께 순방한 나라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는 푸틴을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킨 민간 용병집단 바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때문에 이목이 집중됐다.
언론 뉴스에서 순위가 급상승하며 떠오른 키워드는 ‘러시아’(1위, 367단계 상승) ‘베트남’(5위, 77단계 상승)이었다. ‘러시아’와 관련 있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키워드는 새롭게 10위권에 들었다.
러시아 관련 키워드는 커뮤니티에서도 언급량이 크게 늘어, 커뮤니티에서 ‘러시아’(3위, 96단계 상승), ‘푸틴’(7위), 프리고진(9위) 등 3개 키워드가 10위권 안에 올랐다. ‘러시아’는 뉴스·SNS·커뮤니티 등을 합친 종합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베트남’ 키워드는 언론에서 주목받았을 뿐 다른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그다지 관심을 글지 못했다. 뉴스 분야에서 ‘베트남’은 77단계 상승해 5위를 기록했지만,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10위권 내에서 보이지 않았다.
언론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프랑스 순방 기간 동안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뉴스검색서비스인 빅카인즈에서 6월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18개 매체(10개 중앙일간지, 4개 경제지, 3개 지상파 방송, YTN)를 대상으로 ‘베트남 & 윤석열’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한 결과, 모두 545건의 기사가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매체당 30건이다.
주요 언론의 ‘베트남-윤석열’ 검색결과 기사를 보면,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세일즈 외교’‘대한민국 영업사원 외교성과’ ‘윤, 순방서 한국 대단한 나라’ ‘윤 방문에 기대감’‘베트남 공량’ 등 긍정적으로 윤 대통령의 순방을 미화하는 표현이 대부분이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베트남’ 키워드 대신, ‘이낙연’ ‘러시아’ ‘오염수’ 키워드가 많이 언급됐다. SNS에서는 ‘이낙연’ 키워드가 6위 상승해 1위에 올랐고 ‘여니님’(팬층이 이낙연 대표를 부르는 애칭)도 62단계 상승해 7위에 올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귀국 소식 때문이다. ‘이낙연’ 키워드는 뉴스와 커뮤니티에서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음에도 전체 플랫폼 종합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연관 발언의 긍정·부정 비율은 거의 정확하게 50대 50으로 갈렸다. 긍정 감성어로는 ‘지지’ ‘환영’ ‘제대로’ ‘새로운’ ‘열심히’ 등이 나타났고, 부정 감성어로는 ‘없다’ ‘고통을’ ‘아니다’ ‘가짜뉴스’ 등이었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가 임박해진 가운데, ‘오염수’ 키워드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그리고 ‘친윤 언론’들이 국민들의 핵 오염수 투기에 대한 걱정·비판을 ‘괴담’ ‘선동’으로 몰아가는 중이다. 언론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관련 기사가 크게 줄었지만 SNS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언급량이 많다.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에서 ‘일본이 IAEA에 거액 뇌물을 주고 결과보고서 조작을 시도한 의혹’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SNS에서 ‘오염수’ 키워드는 4단계 하락했지만 8위로 10위권 내를 유지했다. 연관발언 긍부정 감성 분석에서도 부정 반응이 67%로 긍정 33%의 두배가 넘게 나타났다.
이밖에 언론과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지난주에 이어 ‘사교육’ ‘교육부’ ‘수능’ 키워드가 급상승했다. 교육부와 일부 ‘친윤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쉬운 수능’ ‘킬러문항’ 돌출발언이 초래한 입시 혼란을 덮어버리기 위해 ‘사교육 카르텔 해체’ 프레임의 기획기사를 계속 보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빅데이터 여론분석 전문기업인 <스피치로그>의 ‘주간 키워드 분석’을 매주 게재합니다. ‘주간 키워드 분석’은 한 주 동안 보도된 뉴스, SNS, 커뮤니티, 유튜브 등 언론과 디지털 공간에서 나타나는 전체 여론의 동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시민들이 개인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이고 활발히 소통하며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는 시대에 SNS,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나타나는 키워드 분석은 민심의 동향을 보다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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