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보수층·20대·서울'에서 두드러져
지지 정당은 민주당 46.3%, 국민의힘 35.5%
"북한 발사체 공습 오경보 여파" 때문에 급락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활동 '못했다' 56.3%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8.2%로 지난주 대비 5%p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38.5%였다.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10.7%p), 20대(-10.6%p), 서울(-7.2%p)에서 두드러졌다.
지지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6.3%, 국민의힘 35.5%였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p 올랐으며 국민의힘은 6.1%p나 떨어졌다. 이로써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0.8%p로 지난주(1.7%p) 대비 크게 벌어진 결과를 보였다. 5월 1회차 조사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무당층은 13.6%였으며, 정의당 지지율은 1.8%에 그쳤다.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의 의뢰를 받아 5월 31일~6월 2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서울 지역의 경계경보 오발령이 영향을 끼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알앤써치 측은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2030 남성과 서울 수도권 거주자, 중도·보수층에서 급락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후쿠시마 시찰단 활동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못했다’는 응답이 56.3%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잘했다’는 23.5%에 그쳤다. 국정운영 긍정 지지층에선 72.6%가 ‘잘했다’고 평가했고, 부정 평가층에선 85.4%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 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율은 2.1%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지율 하락이 ‘야당 발목잡기’ 때문이라고?
한편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 윤 대통령 집권 1년차 지지율이 낮은 이유로 “지난 대선에서 굉장한 양자 구도의 대선을 치렀다. 저희를 지지하지 않은 진보 지지층이 여전히 안티세력화돼 있고,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서 거대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이 지지율이 낮은 이유”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무능을 지적하는데 대통령실은 지적하는 손가락만 타박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은 본분은 다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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