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1주년 기념식·1차정기총회 보고
"워싱턴 회원 주도로 준비…미 전역 릴레이 시위"
후원회원 5800명 돌파, 시군구까지 조직확대키로
김진향, 구본기, 권오혁 신임 상임공동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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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미국에서 ‘반윤석열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19일 제1차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 정기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미국 거주 촛불행동 회원들이 집중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에서 정회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정기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오혁 사무처장은 올해 사업 계획을 보고하면서 “미국에 계신 촛불 회원분들이 윤 대통령 방미 시 대대적인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 촛불행동 회원은 “워싱턴 회원 주도로 집회를 준비 중”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돌아다니는 장소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릴레이 시위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촛불집회는 윤 대통령 취임 이전인 지난해 3월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김지선 씨는 “첫 집회여서 일단 모이기라도 하자고 했는데 수백 명이 모인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후 4월 19일 촛불행동이 공식 결성됐으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열렸고 지난 15일 35주차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현재 등록회원은 5800명이며 회원 1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 계획으로는 ▲ 시군구까지 조직 확대 ▲ 부문 촛불행동 건설 ▲ 촛불 정치 학교 등 교육 사업 강화 ▲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 TV’ 개설 ▲ 상반기 중 전체 회원 수련회 개최 등을 보고했다.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 김진향 한반도 평화경제회의 상임대표,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처장은 새로 상임 공동대표단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상임공동대표는 은우근 전 광주대 교수, 김은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 기존 공동대표를 포함해 6명으로 늘었다. 김민웅 상임대표는 유임됐으며 상임공동대표였던 우희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언론 개혁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상임공동대표를 사임하고 운영위원을 맡기로 했다.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김영식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직전 대표는 촛불행동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에 따라 기존 고문단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명진 스님, 정지영 영화감독, 박재동 화백,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조현정 예수살기 상임대표 등을 포함해 전체 고문단은 9명으로 늘었다.
총회에 이어 열린 촛불행동 1주년 기념식은 박예슬 서울의소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김언호 한길사 대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형배 무소속 의원, 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 유튜브 채널 새날의 진행자 권현문 씨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조성우 주권자 전국회의 상임 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주권은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자기 주권을 잘 안 지키면 옆 사람의 주권도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할 때는 혼자 하지만 주권은 몰려다니면서 지켜야 제대로 지켜지는 것 같다”라면서 “그래서 여러분들이 매주 모이고 촛불집회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축사를 통해 “과거 탱크로 국민을 짓밟고 국정농단 세력이 권력을 사유화하더라도 이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은 광장에 나온 국민이 계셨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려면 보수 참칭 세력을 청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진보 정치가 성장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 LA와 호주 시드니 등에서 보내온 재외동포의 촛불 영상을 상영한 뒤 가수 윤선애 씨가 ‘아름다운 이야기’와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열창했다.
촛불집회 진행을 위해 1년간 공헌한 분들을 위한 감사장은 촛불행동 자원봉사단 대표로 조희권 씨, 촛불갤러리 대표로 오종선 작가, 붓글동행 대표 이상필 작가, 사진작가 이호 씨, 수어통역사 김옥란 씨, 우희종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에게 수여됐다.
이후 노래패 우리나라가 출연해 ‘촛불의 노래’, ‘새로운 길’, ‘떠나라’ 등의 노래를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 박예슬 아나운서는 “광장이 가지는 힘은 하나 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단순히 윤석열 퇴진만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더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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