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춘추관·대통령실 일부 시설 이전

용산 사무실은? 강훈식 "계획된 바 없어"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 이전 작업 중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종로구 청와대 주변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2025.11.7. 연합뉴스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종로구 청와대 주변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2025.11.7. 연합뉴스

대통령집무실이 서울 용산에서 청와대로 다시 이전한다. 다음 달 14일 용산에 있는 춘추관 등 일부 시설부터 옮긴다. 관계기관의 청와대 이전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1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던 2022년 5월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춘추관 등 대통령실 일부 시설이 다음 달 청와대로 옮겨간다. 대통령집무실 등 시설 대부분은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때부터 대통령실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세종 대통령 집무실이 완성될 때까지는 청와대에 머문다는 것이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하는 문제는 연내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문제는 보안상의 문제라든지, 공사 자체가 다른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직원은 연말까지 가능한데 대통령께서는 연말까지도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전 뒤 용산 사무실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된 바 없다"고 했다.

관계기관의 청와대 이전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처는 시설 정비 작업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경호·경비를 맡은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도 건물 수리 등 이전 작업을 마무리 중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용산 시대' 동안 비어있어서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됐다고 한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101경비단 일부 인원은 현재 청와대로 옮겨와 경내 작업자 감시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외곽 경비를 맡는 202경비단도 종로구 창성동의 기존 건물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 건물은 그동안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센터와 실종아동찾기센터, 인권보호센터 등이 쓰고 있었으나 현재 모두 퇴거했다.

경찰의 청와대 복귀 시점은 12월 중순 이후가 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청와대 인근 파출소들을 다시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경복궁 서편의 통의파출소와 옥인파출소는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후 2명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근무 중이다. 이를 5명 규모 팀 4개가 24시간 교대근무하는 일반적 근무체계로 바꿔 늘어나는 치안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로 복귀하면 일대가 경호구역으로 재지정된다. 인근 도로를 이용했던 문화행사·집회·시위는 열리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 복귀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인원 보강이 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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