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설로 낡은 냉전논리·남북대결 조장
대북방송 중단이 '김정은 환심사기 위한 것'?
터무니없는 '북 주민 걱정', 극우 선동과 유사
방씨 조선일보가 대북 방송 중단을 연일 사설로 비판하며, 남북을 대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5년 정부가 50년 대북 방송 없애, 이종석 원장이 설명해야’(7월 25일), ‘대북 방송은 인도주의 문제, 중단 철회해야’(7월 24일), ‘북 주민 유일 외부 통로 대북 방송, 50년 만에 꺼졌다’(7월 22일)…방씨 조선일보가 대북 방송 중단을 반대하며 들이댄 사설 제목이다. ‘아무말 대잔치’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5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혹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 정권만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헛소리로 들린다. ‘북 주민 유일 외부 통로’라는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하느라 고생했다. 오죽하면 읽는 사람이 부끄러워질 지경이다.
외세에 아부하며 전쟁 세력에 붙어먹는 방씨조선일보가 ‘인도주의’를 말하니 할 말을 잃게 된다. 2023년 7월 19일 상관의 무리한 지시를 수행하다 사망한 채수근 해병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집요하게 헐뜯은 집단이 방씨조선일보다. 7월 24일은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었다. 방씨조선일보는 이태원 지역을 위한다는 허울을 내세우며 ‘10.29 참사’도 아닌 ‘핼러윈 참사’를 고집해 오고 있다. 참으로 간악한 술책이다. 무고한 희생자에게 책임을 넘기려는 듯한 윤석열 김건희 내란 외환 커플에게 아부하려는 뜻이 역력하다. 이런 자의 입에서 나오는 ‘인도주의’는 모욕적인 언어도단이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사설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엉겁결에 북이 작년 1월에 대남 방송을 중단했다는 말을 고백한다. 방씨조선일보가 대북 화해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는커녕 대응책을 마련한 것조차 물고 늘어지는 속셈이 궁금하다. 대한민국은 이미 북과의 체제 전쟁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결 국면을 해소할 방향을 설정할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조치를 위해 국민의 뜻을 듣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다. 대북 방송 중단이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방씨조선일보는 아직도 냉전 시대의 논리를 맹종하는 분단 기생 세력이다. 자신감의 징표라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보다 소모적이며 호전적인 대결과 갈등을 조장하는 구시대적 발상에 매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룩한 눈부신 성장을 애써 깎아내리려는 식민주의적 사고의 산물인 듯하다. 몸뚱아리는 커졌지만 정신은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부조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일부 극우 세력에게서 나타나는 패배적 사고에 바탕을 둔 자해적 성향의 뿌리가 드러나는 듯하다.
대북 방송과 관련한 방씨조선일보의 인도주의 논리는 더욱 괴기스럽다. 사설에는 북의 주민이 방송을 듣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 위험까지 감수하게 된다는 내용도 있다.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라디오와 TV 주파수를 맞추던 북 주민이 갑작스레 방송이 끊겼을 때 그 심경이 어떻겠나’라는 터무니없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참으로 어리둥절하다. 북의 주민들이 목숨을 걸 상황을 만들어가며 인권을 언급하는 방씨조선일보의 정신 상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북에 사는 동포들의 인권 문제를 진심으로 고민한다면 의미 없는 체제 경쟁에서 파생된 대결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순리다. 목숨을 건 대북 방송 청취를 유도하는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대북 방송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남북 사이의 극단적인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사안은 국정원이 독점하기보다는 민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추진했던 방법을 평가하고 그 바탕에서 새롭게 시도하면 된다. 정치나 이념 일변도의 관점에 매달려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대북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기존의 방식에 집착해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심각한 문제가 있는 듯 호들갑을 떨어대는 방씨조선일보는 평화 방해 세력일 뿐이다. 화해나 타협보다 대결과 분열의 사악한 씨앗을 심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방씨조선일보가 미국조차 이미 중단한 대북 방송에 대해 방정을 떨어대는 이유는 금방 드러난다. 그들은 대북 방송 중단이 결국 ‘김정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다’고 선동한다. 극우를 표방하며 아스팔트 위에서 극단적인 주장을 쏟아놓는 자들과 한치도 다르지 않다. 더구나 이런 억측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설에 올리고 있다는 사실은 눈앞에 두고도 믿기 어렵다. 정책 비판이나 견제는 언론의 고유 기능이다. 막말에 가까운 주장으로 극단 세력을 선동하려는 짓거리에 매달리는 집단을 언론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아무리 어려워도 북은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대화하고 타협해야 할 상대다. 엄연히 존재하는 상대를 부정하고 혐오하는 소아병적인 태도로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을 지나치게 무서워하는 태도 또한 그렇다. 대남 방송의 중단을 이 땅의 평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세계에 모범이 되는 민주주의를 세워가는 대한국민답게 당당하게 대화를 제의하고 난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킨 대한국민의 뜻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주권 정부는 평화 없이 번영 없고 번영 없이 행복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관되게 실천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다시 분단 기생 세력 방씨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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