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지켜야 하는 검찰이 앞장서 헌정 질서 파괴"
"윤석열, 박정희·전두환 따라가" "검찰독재 끝내야"
김민웅 "촛불국민들 나서…저들은 반드시 몰락"
류근 "가장 큰 적은 우리 안의 비겁과 기회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자 시민들 상당수가 SNS를 통해 정치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가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전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 달라.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데 대해 지지와 격려가 쏟아졌다.
‘이재명은 지치지 말라, 우리도 지치지 않겠다’ ‘우리는 무너지지도 부서지지도 않으니 이재명도 버텨라’ ‘국민은 당신을 믿으니 당신도 국민을 믿어달라’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정치 검찰에 대한 비판 글은 부지기수였다.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사법 살인 멈춰라’ ‘법을 지켜야 하는 검찰이 앞장서 헌정 질서를 파괴한다’ ‘공정한 법 집행?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나 수사하라’ 등 질책 일색이었다. ‘김건희 등 본부장 수사는 하지 않고 야당 대표만 수사한다’ ‘검찰권 남용이라는데 오용이다’ 등의 지적도 있었다. ‘윤석열은 이재명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 ‘윤 정권, 쫓아낼 결심’이라는 조롱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야당 대표에 대한 초유의 탄압을 목도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금은 한겨울이지만 봄이 오고 있다’ ‘절망하지 말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깨시민이 나서 검찰독재 끝내자’ ‘사필귀정, 검찰이 언젠가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는 다짐의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의 독재 정권을 떠올리며 분노하는 시민도 있었다. ‘박정희, 전두환도 아무 죄 없는 김대중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현해탄에 빠뜨려 죽이려 하고, 감옥에 가두고… (그렇게) 난리를 피웠지만 결국 그들은 결국 패배자가 되고 김대중은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윤석열도 박정희와 전두환을 따라 하고 있지만 결국 윤석열의 끝은 박정희처럼 되거나 전두환처럼(…) 되겠죠.’
페이스북에서 김민웅 교수는 이재명 대표의 ‘이제 다시 국민이 나서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발언에 ‘네, 이미 촛불국민들은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뜨겁게 응원합니다. 저들은 반드시 몰락할 것입니다’라는 지지의 글을 남겼다.
양희삼 목사는 언론을 지목했다. ‘언론이 언제 민주 진영의 편이었던 적이 없지만 이 정권 들어 유독 더 심해졌다. 마사지 기사는 기본에, 보도 되어야 할 뉴스가 절대 나오지 않는다. (…) 언론인? 웃기고 있다.’
류근 시인은 ‘이렇게 당하고 말 수야 없지. 나라 망하는 꼴 지켜만 볼 수야 없지. 나쁜 놈들이 다 해처먹는 나라 내버려 둘 수야 없지. 짓밟혀 죽을 수야 없지. 죽어도 살아야 한다. 살아서 싸워야 한다. 내 자식과 자식의 후손들이 살아야 할 나라, 이런 무도한 지옥을 물려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류 시인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김영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고(김대중),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떠한 번영도 있을 수 없다(노무현)’는 전 대통령들의 어록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안의 이른바 비명계 인사들을 꼬집기도 했다. ‘지금 악마들과 싸우는 데 가장 큰 적은 우리 양심 안에 발호하고 있는 비겁과 기회주의다. 민주당 안에 너무 많다. 국민이 누굴 믿고 살겠는가’라는 안타까움과 개탄이었다.
그는 ‘국민은 국민끼리 믿고 사는 거지. 저 어른들(앞에 언급한 세 대통령)이 흘린 피와 눈물, 그리고 마침내 죽음의 무게가 더 아프고 슬프게 다가오는 시절이로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