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광역단체장 일 잘 하나 물어보니

거꾸로 톱3은 서울 오세훈, 충북 김영환, 부산 박형준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한국갤럽이 2025년 상반기 6개월간 전국 유권자 1만 7707명에게 거주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하 '시도지사')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전화면접방식으로 물은 결과((17개 시도별 최대 4772명, 최소 156명,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7개 시도별 ±1.4~7.8%p, 갤럽 자체조사 2점 척도, 재질문 1회). 직무 긍정률 ‘Top 3’는 전남 김영록 63%, 경북 이철우 55%, 경기 김동연 53%, 직무 부정률 ‘Top 3’는 서울 오세훈 48%, 충북 김영환 46%, 부산 박형준 44%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평균 직무 긍정률은 48%, 부정률 35%, 그리고 의견 유보 16%였는데, 반기별 전국 시도 평균 직무 긍정률이 50% 밑돌기는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갤럽은 밝혔다. 이는 윤석열 탄핵 심판과 파면, 이어 치러진 대선 등 정국 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현직 시도지사 17인 중 12인이 파면된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 소속이며, 이들에 대한 평가는 작년 하반기 부진했던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맥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시도지사 평가는 (상대비교 아닌) 지역별 추이 중심으로 볼 것”

이번 시도지사 직무 평가는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지속해서 조사한 결과로서, 특정 시점이 아니라 상반기 전 기간 지역 유권자들의 상시 평가라 할 수 있는데 갤럽은 “시도지사 평가는 시도 간 비교보다, 각각의 상황·특수성을 고려해 지역별 추이 중심으로 볼 것‘을 당부했다. 4년 임기에 3연임까지 가능한 시도지사 직무 평가 양상은 대통령 평가와 사뭇 다르다. 올해 상반기는 예외지만, 2014년 이후 반기별 시도지사 직무 긍정률 전국 평균은 모두 50%대 초중반으로 일정한 편이었다. 초/재/삼선(三選)을 나눠 보더라도 대통령 직무 긍정률만큼 일관된 하향세를 그리진 않으며, 연령별·성향별 차이는 일부 지역에서만 두드러졌다. 즉, 시도지사 평가에서는 지역별 상황과 특수성이 반영되며 유권자들도 대통령을 평가할 때보다 덜 정략적으로 판단한다고 볼 수 있다.

파면 전 윤석열의 2024년 하반기 직무 평가 의견 유보 비율은 10% 미만, 같은 기간 시도지사 직무 평가 유보 비율은 전국 평균 19%였다. 2025년 상반기 시도지사 평가 유보 비율은 전국 평균 16%, 지역별 최소 11%(서울)에서 최대 21%(경남)까지 차이 난다. 긴 흐름으로 보면 대체로 초선 시도지사 평가 유보 비율이 재·삼선보다 높은 편이다. 의견 유보 비율이 높을수록 직무 긍·부정 평가 수치는 낮게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시도지사 평가 교차집계표에 긍정-부정 응답 격차, 즉 Net Score(순지수)를 함께 제시하는데. Net Score 기준으로 보면 조사 시기별, 응답자 특성별 다른 점이 더 간명하게 드러난다. 양수(陽數)가 클수록 긍정 평가가, 음수(陰數)가 클수록 부정 평가가 우세하며 0에 가까울수록 긍·부정 격차가 작음을 의미한다.

순지수 변동: 김영록(-2), 오세훈(-18), 경기 김동연(-15)

지난 반기 대비 시도지사 평가 순지수를 보면 2025년 상반기 지역별 최고치는 +44(전남), 최저치는 -9(충북), 전국 평균 +13이다. 2024년 하반기는 최고 +46(전남), 최저 +1(충북), 전국 평균 +21이었다. 지난 반기 대비 직무 평가 순지수 변동폭이 큰 곳은 울산(-23), 서울(-18), 경기(-15) 순이며, 경남(-1), 전남(-2), 인천·강원·경북(-4) 등은 그 폭이 작았다(세종은 비교 제외). 변동폭 ’Top 3‘는 울산 김두겸(-23), 서울 오세훈(-18), 경기 김동연(-15), 불변 ’Top 3‘는 경남 박완수(-1), 전남 김영록(-2), 인천·강원·경북(-4)이었다.

 

2025년 상반기 오세훈 시장 직무 긍정률은 41%, 부정률은 48%다. 성향 보수층에서는 61%가 '잘한다'고 보지만, 진보층에서는 73%가 '잘못한다'고 평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만 긍정적(62%), 20대와 60대에서는 긍·부정 비슷하고 40·50대에서는 부정적 시각(60% 내외)이 강하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은 지난 2006년, 2010년 지방선거(민선 4·5기, 당시 한나라당 소속)에서 당선했으나 두 번째 임기 중이던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위(無爲)로 끝나자 자진 사퇴했다. 10년 후인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첫 4선 서울시장이 됐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직무 긍정률(50% 내외)이 부정률(30%대)을 앞섰지만, 이번에는 지난 반기 대비 긍정률이 7%포인트 줄고 부정률은 11%포인트 늘어 역전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지난 반기보다 저조하게 평가됐다. 그는 오래전부터 국민의힘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어왔고, 이번 대선에서는 경선 참여를 검토하다가 결국 불출마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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