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 구하고, 작은 영화 살리기 위한 운동

5월 2일 저녁, 서울 롯데시네마 명동에비뉴엘

 

시민언론 민들레가 주최하는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의 특별 무료 상영회에 민들레 후원자와 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 이 상영회는 5월 2일(금) 저녁 7시 30분 서울 롯데시네마 명동에비뉴엘에서 열립니다.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조정래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대학 민중가요 동아리 '들꽃소리'와 노동자들의 연대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민주주의와 연대의 가치를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탄핵과 파면 정국까지, 지금의 사태를 예견하고 만든 듯 과거와 현재가 스크린 속에서 노래와 함께 교차하고 있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이전 작품인 <귀향>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민들레에서 이번에 <초혼> 초대 상영회를 마련한 것은 <초혼>이라는 작품에 대한 주목인 것과 함께 이른바 ‘작은 영화’로 불리는 독립·저예산 영화들에 대한 응원이기도 합니다.

한국 영화계는 대형 제작사와 투자 배급사의 독점 구조 속에서 소자본, 독립, 예술영화들이 극장에서 상영조차 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블록버스터와 대기업 배급작들이 스크린 점유율을 독식하고, 이름 없는 영화들은 심야 시간대나 몇 회차만을 배정받고 밀려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상위 5대 배급사의 영화가 전체 상영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했고, 독립영화는 단 5% 미만의 스크린을 나눠 갖는 게 현실입니다. 작은 영화 관람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초혼>과 같이 역사적 기억과 공동체의 가치에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그 취지에 더욱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초혼>은 지난 한 달 동안 서울·부산·광주 등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밖에 개봉되지 못해 관람을 희망한 관객들은 예매 가능한 시간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이들 사이에서 <초혼> 관람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4월 22일 현재까지 70여 회에 가까운 상영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편의 좋은 영화를 구하고, 작은 영화를 살리며, <초혼>이 던지는 질문을 함께 나누는 일에 시민언론 민들레 후원자와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관람을 신청하실 분은 아래의 양식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영화 '초혼' 상영회 관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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