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진보층은 93.5%가 "파면해야"

보수층은 0.5%p차 팽팽, 중도층도 파면 압도

"헌법재판관 3명 최대한 빨리 임명해야" 73.8%

윤석열 긴급체포 여론도 점점 강해져 77.6%

리얼미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아니다" 52.6%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민주당이 국힘에 2배 앞서

차기 대권주자 여전히 이재명 압도적 37% 최고치

‘여론조사꽃’이 18~19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윤석열의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내려야 하는지” 묻는 전화면접조사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파면해야 한다’ 75.9% 대 ‘필요하지 않다’ 21.6%로 집계되어 4명 중 3명 이상은 윤석열의 탄핵 심판에 대해 파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격차 54.3%p).

 

모든 지역,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호남권과 40대 응답층에서 헌법재판소가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90%가 넘어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80%가 넘는 강한 지지를 보였다. 특히 20대 여 88.9%, 30대 여 92.4%, 40대 여 92.7%, 40대 남 90.6%, 50대 남 87.9%로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의 93.5%가 헌법재판소가 ‘파면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중도층의 79.5%도 파면 의견을 내놓아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은 ‘파면해야 한다’ 49.2% 대 ‘파면해선 안 된다’ 48.7%로 팽팽하게 맞섰다. 중도층의 경우 ‘파면해야 한다’ 79.5% 대 ‘파면해선 안된다’ 18.4%로 집계돼 61.1%p의 압도적인 격차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헌법재판관 3명, 보수층도 과반수가 “빠르게 임명해야”

현재 6명뿐이어서 3명이 모자란 헌법재판소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8%가 ‘최대한 빠르게 임명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임명할 필요 없다’는 21.7%에 그쳤다. 이는 파면을 원하는 응답자들이 현재의 6명이 아니라 9명 체제로 심판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80%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70세 이상에서도 ‘최대한 빠르게 임명해야 한다’는 응답이 10.2%p 앞섰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성별에서 70% 이상이 ‘최대한 빠르게 임명해야 한다’고 응답해 탄핵을 위한 조건을 최대한 빨리 충족하고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최대한 빠르게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진보층(90.0%), 중도층(77.9%)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보수층(54.1%)에서도 과반수가 추가 임명을 지지해 이념 성향을 초월한 공감대를 보였다.

 

긴급체포 여론은 점점 강해져 1주 새 8.8%p 상승

또 비상계엄에 대해 윤석열은 ‘내란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의 필요성에 대해 77.6%가 ‘체포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체포와 압수수색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1%로 조사됐다.

지난 12월 13~14일의 ‘여론조사꽃’의 ‘긴급체포 필요성’ 조사와 비교해보면 ‘긴급체포가 필요하다’(68.8%)는 응답은 8.8%p 상승했고, ‘긴급체포가 필요하지 않다’(28.7%)는 응답은 8.6%p 감소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윤석열에 대한 체포 필요성을 주장하는 여론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체포와 압수수색의 필요성은 모든 권역에서 우세했다. 특히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은 약 80% 이상의 강력한 지지 응답을 받았다. 남녀 모두와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93.3%의 응답을 얻은 40대를 포함하여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이 체포와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1.4%p 격차로 양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5.3%, 중도층의 82.1%가 체포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요구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필요하다’ 48.9% 대 ‘필요하지 않다’ 49.0%의 응답으로 초박빙의 결과를 보이며 의견이 갈렸다.

 

리얼미터, ‘민주당이 집권 여당 대체 가능’ 59.4%

한편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8일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직무 정지 기간 동안 집권 여당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여부를 물은 결과(전국 18세 이상 503명 대상, 표본오차 ±4.4%p 신뢰수준 95%,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확인) ‘없다’는 의견이 과반인 52.6%인 반면, ‘헌재 판결 전까지는 여당이 맞다’는 의견이 41.6%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8%.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여당 불인정 67.4% vs 인정 23.8%), 연령별로는 40대(여당 불인정 68.2% vs 인정 28.6%)와 50대(63.5% vs 33.8%), 이념성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여당 불인정 78.6% vs 인정 17.6%) 중에서 불인정 의견이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여당 불인정 38.1% vs 인정 53.1%)과 대구/경북(46.0% vs 54.0%), 70세 이상(39.0% vs 49.4%), ‘보수층’(26.4% vs 67.5%) 내에서는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제1야당으로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수권정당 면모를 강조해 정권 교체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 역할의 대체 가능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10명 중 6명인 59.4%(매우 잘 대체할 수 있음 44.0%,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음 15.5%)인 반면,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은 39.1%(전혀 대체할 수 없음 30.1%, 별로 대체할 수 없음 9.0%)로 나타났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299명, ±5.7%P)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등 정상적 임무수행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석수가 가장 많은 원내 제1당이기 때문에’(29.9%), ‘민주당의 집권 경험이 있기 때문에’(28.3%) 순으로 조사됐다.

 

갤럽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 국힘당 24%

한편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8%,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1%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동일한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더 커졌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창당 이래 최저치다.

8년 전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여당 지지도 낙폭이 그때만큼 크지는 않다.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지지도는 그해 4월 총선 직후부터 10월 초까지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다. 12월 탄핵소추안 가결 전후 새누리당 지지도는 거의 변함없었고, 제1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가결 후 추가 상승했다.

차기 대권주자는 이재명 37% 최고치 기록

지난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퇴, 같은 날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수감 등의 굵직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각각 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3%,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재명 선호도 37%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현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한동훈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올해 3월 선호도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줄곧 10%대에 머물다 탄핵안 가결·당대표 사퇴 후 5%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승민이 1년 만에 재등장했고, 우원식은 처음으로 이름 올랐다. 우원식은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의 요직 인물 4인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2명)에서는 이재명이 69%로 확고하며, 이외 자당 소속 인물은 전무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236명)에서는 홍준표·한동훈이 나란히 10%대, 이외 여러 인물은 10% 미만이어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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