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이승환 씨가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2년 반 동안 주관해 온 ‘촛불행동’에 큰돈을 후원했다.

이 씨는 매년 말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환탄절’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기부처를 달리했다면서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9일 밝혔다.

이 씨는 이 같은 설명과 함께 1213만 원의 입금내역을 게시했다.

이 씨는 "여러분께서는 늘 그렇듯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으로 후원해 주시면 된다"면서 "여러분이 나의 자랑이고 배후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사회 문제에 대해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온 대중문화인으로, SNS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주에 대해 자주 비판 의견을 내 왔다.

지난 7일에도 여의도 촛불집회 현장 사진과 함께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씨는 이 글에서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정치인들을 비난하며, "사람이 죽어 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말했다.

이 씨의 팬들은 이에 대해 "우리의 바람대로 되는 날 기쁜 맘으로 기념 축하공연을" 등의 글을 남기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