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어이없는 사태…윤 어떻게 책임질 건가"

동아 "도무지 이해 못할 일…국회 요구 이행해야"

중앙 "터무니 없는 계엄에 경악…즉각 해제해야"

한겨레 "윤 대통령 명백한 반국가행위 탄핵해야"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극우·친윤 매체인 조선·중앙·동아일보도 긴급 사설을 통해 비난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이성잃은 비상계엄에 반대한다”는 사설을 1면 톱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비상계엄 발표 2시간 만인 4일 밤 1시32분에 “국민 당혹시킨 계엄 선포, 윤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 제목의 사설을 냈다. 이 신문은 “국회는 4일 새벽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비상계엄령 선포는) 어이없는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사태는 윤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의 입법 권력을 통한 행정 권력 무력화를 염두에 둔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상황도 아니고, 그럴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도 아니다. 세계 10위권 민주국가로 국가 망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국민 철렁케 한 한밤 계엄선포...혼란과 불안 빨리 끝내야” 제목 사설에서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과거 군사정권의 비정상적 헌정질서 파괴를 연상시킬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밝혔다.

동아는 “절차적으로도 문제”라면서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점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지만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만큼 윤 대통령은 헌법과 계엄법에 따라 지체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역시 “느닷없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무슨 일인가” 제하의 사설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상식적 상황”이라며 “터무니없는 계엄 선포로 윤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고 썼다.

또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지 군 병력을 동원한 계엄 선포로 맞선다면 독재정권과 다를 게 뭔가. 비상계엄은 대규모 국민적 저항을 부를 게 뻔하다”면서 “비극적 사태가 생기기 전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조처를 즉각 해제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성 잃은 비상계엄, 우리는 반대한다” 사설을 통해 “명백한 반국가행위를 지금 윤 대통령이 저지르고 있다, 지금 나라를 전복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라.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윤 대통령을 탄핵하라.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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