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위가 약한 분은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김건희 씨, 가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없앨 계기 마련
윤 대통령, 미풍약속 사라질까 '귀여운 침 젓가락질'
검사 시절 구두에 부은 '신발주' 그룹회장에게 권해
김건희, 가래에 대한 부정적 느낌 없애는 계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최 아무개 목사로부터 디올 가방을 선물로 받는 자리에서 수시로 가래침을 뱉었다고 한다. 최근에 알려진 사실이다.
가래는 반갑지 않은 점액질의 체액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래에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다. 어떤 사람은 가래 뱉기와 예의에 대해 격론을 벌이기도 한다.
가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가래는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가래는 기도를 타고 사람 몸 안으로 들어오는 불순물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공기질이 나쁘면 가래량도 늘어난다. 이물질과 세균으로 범벅된 가래는 가래 생산자인 주인의 건강을 지키려 스스로 더러워진, 희생의 산물이다.
폐결핵 등 질병을 앓는 환자는 가래를 뱉어내야 하지만, 별 질환이 없는 사람은 삼켜도 된다. 대개의 경우 가래를 먹어도 별 탈은 없다. 위액이 가래에 포함된 세균을 없애주고 점액질은 소화기관에서 분해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신건강 관점에서는 가래를 뱉는 게 낫다. 그 끈끈한 체액을 삼킬 때 기분이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고로 가래를 수시로 뱉었다는 김건희 씨의 행위는 그리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얼마간의 불쾌감을 느껴도 잠깐 참으면 된다.
윤석열, 공동체 사라질까 ‘침 묻은 젓가락’으로 만두 뒤적뒤적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재벌들을 대동하고 부산에서 떡볶이와 만두를 맛있게 먹었다. 와중에 떡볶이 먹던 젓가락으로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위해 벌여놓은 만두를 잡으려 뒤적뒤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을 두고 말들이 많다. 다른 손님도 먹어야 할 음식에 자기 침을 묻혔다느니, 위생관념이 없다느니, 더럽다느니, 예의가 없다느니, 몰상식한 짓이라느니 수군거린다.
관점만 좀 달리하면 윤 대통령의 젓가락질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우리는 원래 밥상 한 가운데 찌개 냄비 하나 두고 아홉 식구가 너나 없이 숟가락질 해가며 밥을 먹던 민족이다. 밥상은 가족 공동체를 다지는 장이요, 찌개는 정을 나누는 매개체였다.
그러므로 윤 대통령의 뒤적뒤적 젓가락질은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나날이 메말라가는 정을 다시 나눠보자는 무언의 대국민 메시지였던 것이다. 타인을, 타인의 타액을 오염 물질로 보지 말자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에도 비슷한 노력을 한 적이 있다. 룸살롱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그룹 회장에게 구두를 벗어 그 안에 자기 양말을 구겨넣고 양주를 따라 권했다는 것이다. 이 미담은 2013년 10월 TV조선을 통해 알려졌다. 만두에 내 침 묻혀 나눠먹기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를 피해보겠다며 집에서도 한사코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요즘이다. 대한암예방학회가 위암 예방수칙에 ‘개인 접시 사용하기’를 넣은 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또 안타깝게도 윤 대통령의 깊은 뜻을 알아준 신문은 딱 한 군데 밖에 없었다. 그 신문은 윤 대통령의 젓가락질이 귀엽다며 감동을 표했다. 모름지기 언론은 이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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