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 검찰송치에 "한동훈 자신 있으면 기소하라"

"공식 발표 못하는 것, 히든 카드 두렵기 때문 아닌가"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대형 로펌 변호사 등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뉴탐사 취재진에 대해 지난 23일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뉴탐사 측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은 청담동 술자리 보도를 허위사실로 판단했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언론보도 어디에도 경찰이 뭘 근거로 허위사실로 판단했는지는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찰이 자신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동훈 장관은 뉴탐사 취재진들을 즉시 기소하라"고 밝혔다.

뉴탐사 측은 "경찰과 검찰은 지난 2월 강진구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에도 청담동 술자리 보도를 허위로 판단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영장은 기각됐다"면서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시점에 경찰이 강기자를 불구속 송치하면서 역시 허위 판단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은 그동안 경찰 수사가 단 한 발도 진전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12월 7일 시민언론 더탐사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려 하자 이를 시민들이 막고 나서 대치하고 있다. 더탐사 유튜브 화면 캡처
12월 7일 시민언론 더탐사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려 하자 이를 시민들이 막고 나서 대치하고 있다. 더탐사 유튜브 화면 캡처

뉴탐사 측은 "청담동 술자리 최초 보도 이후 지난 1년간 정치권과 언론들은 가짜뉴스라고 하는 낙인찍기에만 열을 올렸을 뿐 그날의 진실 규명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언론보도상에 청담동 술자리를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한 유일한 근거는 첼리스트가 지난해 11월 23일 경찰에 출석해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의 기사와 12월 8일 TV조선 인터뷰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첼리스트는 경찰 조사 받기 전후 다수의 트위터 친구들과 권지연 기자에게 청담동 술자리는 사실임을 밝혔었다"고 뉴탐사 측은 주장했다.

뉴탐사는 "정치권과 언론들이 유일하게 가짜뉴스라고 확신하고 있는 판단 근거를 탄핵할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면서 "우리는 경찰이 왜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지 짐작하고 있다. 그들은 뉴탐사가 가지고 있는 ‘히든카드'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히든카드'에 대해 뉴탐사 측은 "안타깝지만, 경찰이 수사결과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뉴탐사 역시 ‘히든카드'를 아직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우리는 진실을 가리는 법정에 서는 것이 두렵지 않으며 윤석열과 한동훈은 더이상 경찰 수사 뒤에 숨지 말 것, 자신 있으면 지금이라도 2022년 7월 19일 밤 어디에 있었는지 알리바이를 밝혀라"고 주장했다.

뉴탐사 측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 한동훈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김의겸 의원의 질의에 술자리 참석 사실을 부인하면서 "술자리 참석 사실이 확인되면 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지난 1년간 김 의원과 취재진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만 제기했을 뿐 2022년 7월 19일 청담동 술자리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알리바이를 밝힌 적은 없다.

뉴탐사 측은 "윤석열 대통령 역시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그 시각에 사무실에 계신 걸로 안다'는 애매한 답변만 했을 뿐 가짜뉴스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객관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청담동 술자리가 있었다는 2022년 7월 19일 밤과 20일 새벽 사이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밝히는 것이 무려 1년이나 시간을 끌며 수사를 벌일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날짜의 대통령 경호 라인, 한동훈 장관 휴대폰 위치 추적, 한동훈 장관 차량운행일지와 블랙박스, CCTV 등을 확인하면 진작에 진상 확인이 가능한 사건이었다는 것이 뉴탐사 측의 주장이다.

한편 경찰은 23일 강진구 기자 등 취재진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하면서 끝내 공식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았고 대신 24일 언론을 통해 강 기자의 송치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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