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멜번·브리즈번 등서 동시에 열어
"윤 정권 반민주, 반평화, 반자주" 항의
윤 귀국 후 미국서도 '퇴진집회' 이어져
"윤석열, 대한민국 밖으로 나오지 마라"
호주 동포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반평화·반자주 행태에 항의하며, 정권 퇴진까지 촛불을 들기로 했다.
시드니 촛불행동은 2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애쉬필드 유나이팅 처치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윤석열 퇴진 1차 시드니 촛불집회 '다시 촛불 ing'를 열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드니 동포 50여 명이 참가했다.
시드니 촛불행동은 결의문을 통해 "과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안정적인 민주주의, 지속적인 평화, 보편적인 정의를 위한 한국국민과 해외 동포들의 수십년간의 노력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의 반민주, 반평화, 반자주 등의 행태에 항의한다"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박현미 씨는 "집에서 분노의 한숨만 쉬고 분통만 터트리다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집회에 와보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미약하지만 지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때 함께 했던 분들이 합류할 것으로 믿는다"며 "친일, 반노동, 경제위기, 대책없는 안보위기 등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너무 위태롭다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호주에서는 시드니뿐만 아니라 멜번, 브리즈번에서도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다.
멜번에서는 멜번한인회관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멜번소녀상 연대'가 중심이 되어 촛불집회를 주도했다. 브리즈번에서는 퀸즐랜드 대학교 소녀상 벽화 앞에서 호주, 미얀마, 브루나이 등 40명의 학생들과 함께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시드니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가 퇴진하는 날까지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2차 시드니 촛불집회'는 다음 달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함께 계획 중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부 방미 기간 연일 퇴진 집회가 열렸던 미국에서는 윤 대통령 귀국 후에도 집회가 이어졌다.
워싱턴주 시애틀 동포들은 29일(현지시간) 시애틀 소재 페더럴웨이 H마트 앞에서 '윤석열 퇴진 시위'(시애틀늘푸른연대 주최)를 열었다. 이곳은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동포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1개월 동안 자유가 허물어졌고, 민주주의의 근간부터 흔들렸으며,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리는 것을 넘어 더이상 선진국이라 부르기에 민망할 지경이 됐다"면서 "대한민국은 검사들의 세상이 되어 버렸고, 정부가 앞장서 시민들의 연대를 막아서고 있고, 국제사회에서 호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에서 밖으로 나오지마라. 그리하면 위대한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길 바란다면, 이제 그만 두라. 대통령 직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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