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것을 들어 땅에서 띄우는 일

어제와 달리 아침부터 집안은 더웠습니다.

구름 없는 하늘은 푸르긴 하지만 햇볕도 더 뜨거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날씨가 더워서도 땀을 흘리지만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식은 땀을 흘릴 때도 더러 있답니다.

많지는 않아도 저마다 다른 아이들을 맞춰 주는 것도 쉽지 않지요. 어제도 한 아이가 생각지도 않은 짓을 해서 놀랍기도 했고 살짝 서운하기도 했답니다. 해야 할 것들을 늦게라도 해 내고, 배울 때도 다른 아이들을 도와 주는 아이였는데 말이죠.

한참을 다른 곳에 있다가 왔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제게 서운한 게 있다고 했습니다. 다 들어주고 앞으로 서운하게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해 주고 군것을 하나 들려 보냈습니다. 덩치는 제가 땅띔을 못할 만큼 크지만 아이는 아이였습니다.^^

'땅띔'은 '땅'에 '띄우다'의 이름씨꼴(명사형) '띔'을 더해 만든 말입니다. '땅띔'이 들어간 익은말(관용구)로 "땅띔(도) 못 하다"가 있는데 '조금도 알아내지 못하다'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하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아두시면 쓸 일이 있을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쓴 보기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땅띔도 못 할 글을 일고 있었다."
"막노동꾼인 영달이가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은 땅띔도 못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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