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풀 땋아 나는 각시 너는 신랑

우리 겨레의 토박이말(순우리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이창수 님이 시민언론 민들레의 시민기자로 합류하셨습니다. 현재 경남 통영의 한 초등학교 교사이고,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의 늘맡음빛(상임이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토박이말에 깃들어 있는 겨레의 얼을 살린다는 뜻으로 '오늘의 토박이말'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알림]

 

방과후 학교에서 창포, 부들 등으로 만든 풀각시. 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방과후 학교에서 창포, 부들 등으로 만든 풀각시. 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날씨입니다.

오래 가물었는데 비가 잦아서 푸나무는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가끔 풀이름, 나무이름을 묻곤 합니다. 아는 것은 알려주지만 저도 알지 못할 때는 찾아보아야 할 때가 있지요. 풀 가운데 '각시풀'이라는 이름을 가진 풀이 있습니다. 마치 사람 머리카락처럼 수북하게 자라는 풀인데 그 풀을 가지고 머리를 땋듯이 땋을 수가 있지요. 그처럼 풀로 머리카락처럼  땋은 것을 막대기에 달아서 만든 인형을 '풀각시'라고 한답니다. 각시풀로 만든 풀각시라고 생각하시면 잘 잊히지 않으실 겁니다. 풀로 만든 인형을 '풀각시'라고 하면 되지 싶습니다. 아이들과 밖에 가서 풀각시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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