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정상들이 지난 10일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의 핵심은 두 나라의 방위(군사) 안보를 일체화하겠다는 것이다. 그 대상은 중국이며 러시아와 북한 등을 포함한 이른바 북방 삼각동맹일 수도 있다.미국과 일본의 ‘안보 일체화’안보면에서의 ‘미국 일본 일체화’ 작업은 이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이번의 일체화 작업은 이전과는 다르다. 지금까지는 미군 재편에 따르는 사령부 기능 집약이나 기지의 공동사용,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등에서 미일 일체화가 진행돼 왔다면, 이번에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지휘통제 방면까지 제휴하고, 평상시와
일본이 독도(일본 주장 '다케시마') 영유권 공세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는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식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폈다. 일본 외무성은 결과 발표문을 통해 한국의 조태열 외교장관에게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다케시마에 대한 일본의 오래된 입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 회담서 "독도는 일본 땅"…첫 공식 도발일본, 치밀한 독도 편입 시나리오 따라 '빌드업'일본 교도통신도 가미카와 외무상이 양자 회담을 열고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
중국을 겨냥한 일본과 호주의 군사협력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두 나라는 2022년 10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서명한 '안보협력에 관한 신 일본·호주 공동선언'을 기초로 출범한 국방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역내에서 비상사태가 발생 시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재팬타임스는 '일본과 호주, 군사적 비상사태 협력 논의'란 15일 자 기사에서 "양국 정부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긴급 상황이 동시에 벌어질 때의 시나리오를 포함한 공동 전략을 탐색해왔다"고 전했다. 일, 미국 빼고 호주와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또다시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28일 각의에서 채택된 2003년 방위백서에서 주변 안보 환경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작년과 같은 표현을 넣었다. 2005년 이후 19년째다.또한 '2013년 이후 주변국의 군사동향'이라는 제목의 지도상 독도 위치에 '다케시마 영공침범(2019)'이라는 설명과 함께 러시아 항공기를 그려 넣었으며, 자위대의 위치도나 주변 해역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 시민언론 민들레는 창간사 첫 마디에서 윤석열 정권 6개월을 '거대한 퇴행의 시대'라고 규정했습니다. 다시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시간이 갈수록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 상황을 집중 분석하는 '윤석열 정부 1년을 말한다' 기획 기사를 8일부터 닷새간 연재합니다. 12일에는 마지막으로 전문가 좌담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연대해 권위주의 진영에 맞선다는 '가치 외교'를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는 7일 서울에 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집권(2021년 10월) 이후 일본 재무장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오키나와 남쪽 대만에 가까운 동중국해 쪽의 일본령 섬들에 자위대(일본군) 기지들이 들어서고 미사일들이 배치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이제까지 무기수출을 금지해 온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의 운용방침을 수정해 전차와 전투함정인 호위함(프리깃함) 등 살상무기까지 포함한 방위장비(무기) 수출 길을 열기 위한 법 개정 등 제도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이는 최근 폴란드 등에 대한 한국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대학교수와 대학생, 종교계, 언론계, 시민사회를 가리지 않는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일부 시국선언에선 윤석열 정부의 퇴진까지 주장하고 있다.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13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으로 확산 중이다. 작년 5월 출범 직후부터 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였던 윤 정부의 대일 굴종 외교가 기폭제로 작용했다.여기에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에 대한 무능하고 굴욕적인 대응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시사를 통한 전쟁 개입 우려, 중국을 자극한 대만 문제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개입'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중국-대만 갈등에 "힘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 때문에 일어나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그런 변화에 절대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만 문제는 단지 중국과 대만 간의 이슈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이슈"라고까지 했다.중국은 대만 문제에 관한 한 극도로 비타협적이다. '하나의 중국'(One China Policy) 정책에 근거해 '영토주권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가 11일 공개한 외교청서에서 강제징용(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이른바 '윤석열 해법'에 관해 기술하면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부분을 배제한 것이다. 외교청서는 최근 국제정세와 일본의 외교활동을 기록한 책자로 매년 4월에 발간된다.이 대목을 두고 윤 정부는 "매국적"이란 비난을 무릅쓰고 강제징용 문제를 일본의 마음에 쏙 들게 처리해주면서 일본의 호응 조치라고 선전했다. 일본은 전혀 언급도 없는데도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계승한다는 뜻
일본 정부가 무장해제 상태인 윤석열 정부를 무자비하게 몰아붙이고 있다.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윤 정부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여세를 몰아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까지 해결하라고 사정없이 몰아치는 형국이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함으로써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및 이전 논란이 불붙을 우려가 크다.위안부 문제는 일본 언론에서 먼저 나왔다. 교도통신은 16일 도쿄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의 움직임이 범상치 않다.명칭만 보면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원활화 협정’을 맺는데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일본은 2022년 1월 호주와 최초로 이 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올해 1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런던 방문 기간에 영국과 두 번째로 체결했다. 필리핀과는 이달 9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도쿄 정상회담 자리에서 협정 체결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식 명칭은 일본 자위대와 호주 국방군(또는 영국군) 간의 ‘상호 접근 및 협력 원활화에 관한 협정’(AGREEMENT CONCERNING THE F
한·미·일 3국이 군사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22일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와 20일 단거리미사일(SRBM)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0600t급), 미국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 52·6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급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DDG 177·7700t급)이 각각 참가했다.
일본 정부가 계묘년 새해 벽두부터 ‘독도 도발’을 감행하고 나섰다.그것도 하필이면 한국민이 가족들과 오붓하게 전통 명절인 설을 쇠는 시간을 택했다. 한편으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면서, 다른 한편으론 버젓이 이런 무도한 도발에 나서는 이중적 행태가 일본의 진면목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일 외무상, 정기국회서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3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
일본이 일제 강점기 참혹했던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재도전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사도광산을 2024년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정식 추천서를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지난 19일 다시 제출했다.일본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추천서를 제출했으나 유네스코가 내용의 미비함을 들어 그동안 심사를 보류하고 있었다.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을 세계유산에 올리겠다고 일본이 나선 것은 2015년군함도(일본명 하시마, 나가사키현)에 이어 두 번째다. 강제동원 등 일제 과거사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미국에 아부했다고 비난하면서 그에게 할복하라고 제언했다. 14일 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나온 러시아 핵무기에 관한 언급이 러시아에 대한 “편집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시다의 발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 불길에 탄 수십만 일본인들의 기억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게 참회를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자신이 “미국인을 위한 서비스 종업원임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
미국, “중요한 진화”라며 강력 지지미국과 일본은 1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두 나라 외무(국무)·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회의)를 열고, 일본이 지난해 말 개정한 ‘안보관련 3문서’에 명기한 자위대의 ‘적 기지 공격능력’을 지지하고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두 나라는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상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참석한 회의 뒤에 공개한 공동발표문에서 적 기지 공격능력에 대해 “미국과의 긴밀한 제휴 아래 일본의 반격능력을 효과적으로
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일본 정상이 마주 앉는다.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기시다의 미국 방문은 2021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무게는 여느 때와는 다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이고,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지에서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는 매우 예민한 시기에 열리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우크라이나 지원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처, 중국의 대만 공세 견제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동대응책이 논의되고 회담 이후 합의 내용
일본을 떠받드는 윤석열 정부의 저자세 외교가 점입가경이다.윤 정부는 출범 이후 8개월 가까운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 '애원'에서 시작해서 일제 강제동원(징용) 문제에 대한 '변칙 해법' 추진, 독도 근해에서 한·미·일 군사훈련, 한국 해군의 일본 욱일기 경례 허용, 그리고 일본이 개정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최초로 명시한 데 대한 소극적·미온적 대응 등에 이르기까지 그 사례를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강제징용, 전범기업 면책 가닥…한국 정부 맞아?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윤 정부의 접근법은 정도를 벗어났다.
독도의 앞날에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윤석열 정부의 원칙 없는 대일 저자세 외교 탓이다.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독도 영유권 공세에 나섰으나, 윤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미적지근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첫 명시…일본 본격적 공세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외교·안보 기본지침서인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면서 독도(다케시마·일본 주장)를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라고 처음으로 못 박았다. 2013년 판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독도 문제가 전혀 다른 차원에서 위태롭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
쟁기와 호미를 녹여 칼과 창을 만드는 전쟁의 시대. 2023년을 불과 며칠 앞둔 세밑에서 인류가 마주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다.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많은 생명이 스러지고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 기후 위기 등으로 지구촌 민생은 파탄 지경에 있는데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쟁이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리며 군비경쟁을 부채질해 지구촌 전체가 화약고로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전선이 교착된 가운데,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