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위)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 방송계를 뒤흔들고 있다. 선방심위는 ‘어떤’기관이고 ‘무슨’행동을 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일까? 그 동안은 이렇게까지 시끄럽지 않았는데, ‘왜’지금 시끄러운 것인가?선방심위는 정부가 운영하는 한시적 법정기구다. 법률적 근거는 공직선거법(제 8조)와 방송법(제 100조) 그리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두고 있다. 이 기구의 권한은 선거 방송 내용을 심의·판정한 다음, 내용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행정지도’와 ‘법정제재’란 처분을
‘도피 출국’을 한 이종섭 호주 대사와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문제가 이 대사의 귀국과 황수석의 사퇴로 “해결됐다”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포’했다. 두 사람과 관련된 문제가 다 해결됐다는 한 위원장의 말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본질적 의혹 해소와는 거리가 있다며 지적하고 있지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보수 언론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를 ‘봉합’과 ‘수습’으로 띄워주고 있다.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아직 제대로 문제가 ‘시작’되지도 않았거나 ‘문제 감추기’로 전환되는 국면인데 이들 언론은
'윤석열 한동훈 갈등'을 언론들, 특히 보수언론들이 띄우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도주 대사 이종섭의 즉각 귀국과 회칼 테러 협박 발언을 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크게 중계하며 이를 '윤한 2차 충돌'로 이름 붙이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2차 충돌이 크게 벌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이 갈등 국면은 보수 언론들에게는 이번 총선의 사활이 달린 문제다. 여당에 불리해지는 선거 판세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정면도전해 1차 갈등 때처럼 성공한다면 다시 한 번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보수언론들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위협 발언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가 뒤늦게 요란하다. 거의 모든 언론들이 황 수석에 대해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언론들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중앙일보는 18일자 사설 에서 “대통령실 수석이 막말을 넘어 섬뜩한 협박성 발언을 거론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과문에 대해서도 “말은 평소 의식의 소산인 만큼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설화가 아니라 황 수석을 비롯한 권력 핵심들의 언론관이 어떤 수준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MBC는 잘 들으라"면서 이른바 '정보사 테러 사건'을 거론해 정부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을 대상으로 협박성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발언한 지 만 이틀이 지난 16일 사과문을 올렸다. 점심 식사 자리에서의 발언이 있은 지 한나절이 지난 당일 저녁에서야 MBC의 첫 보도가 나왔으나 그 발언을 소속 기자들이 직접 들었던 매체를 비롯해 대다수의 다른 언론이 문제 삼지 않을 때만 해도 사과할 생각은 없어 보였던 그였지만 언론단체 등의 반발과 비판이 거세지자 사과를 해서 넘어가기로 '입장'을 정한 듯하다. 황 수석은 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4일 MBC를 겨냥해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에 대한 테러 위협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 충격을 주고 있다. 황상무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식사자리에서 “MBC 기자는 잘 들어"라면서 1988년 8월에 일어난 국군정보사령부의 언론인 테러 사건을 꺼냈다. 이른바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당시 정보사 요원들이 중앙일보의 자매지 오홍근 사회부장에게 대검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것이었다. 정보사 장성 두 명을 포함한 10여 명의 현역 군인들이 오 부장이 쓴 '청산해야
4·10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관권선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미 15차례 연 민생토론회는 전에 없던 수준의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할 만하지만 야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에도 아랑곳 없이 강행되고 있다. 다음달까지 영남권과 충청권 등에서 계속 열릴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정부의 노골적인 관권선거 행보에 길을 닦아주는 것은 무엇보다 언론이다. 관권 선거, 선거용 공약 남발에 대한 다수 언론의 침묵과 방조, 나아가 오히려 부채질까지 하는 언론의 도움을 받아 윤 대통령은 보따리를 갖고 다니며 어음을
가상으로 꾸몄음을 분명히 명시한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청할 수 없도록 시정요구했다. 명백한 풍자 영상에 대해 입을 틀어막는 ‘입틀막’인 셈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23일 긴급심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 게시물 22건에 대해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출석위원 만장일치다. 여당 추천 위원들로 독점된 방심위의 구성 상황에서 이번 결정도 이들 여당 추천 위원들만의 논의로 이뤄졌다. 심의에 회부돼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도 속전속결이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21일 방통심의위
보도전문채널이며 준공영방송인 YTN의 최대주주가 결국 유진그룹으로 바뀌는 수순을 밟게 됐다. 사영화의 형식을 빌어 또 다른 '친윤 방송'을 만들려는 윤석열 정권과 방통위의 위법적 폭주가 20여 년간 지켜온 YTN의 공적 소유 체제를 삼키려는 작업의 끝을 향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소한의 심사 기간도 무시하고 초고속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보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권력의 의도대로 YTN이 유진그룹 소유로 넘어가면 국가기간방송사인 KBS에 이어 또 다른 주요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크게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아닌 녹화 대담이 기어이 4일 ‘제작’됐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이른바 ‘보수’ 언론들까지 비판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작전’처럼 대담 녹화를 강행한 것이다.전에 본 적이 없었던 방식과 형식인 이 ‘녹화 대담쇼’에서 어떤 질의와 응답이 오갔는지, 녹화로부터 방송이 예정된 7일까지 어떤 작업을 거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대담에서 윤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 씨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알려진 그대로 7일 방송에 나갈지는 알 수 없다. 대통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사전 제작 토크쇼’를 내보려는 모양이다. ‘친윤 방송’으로 전락한 KBS 대담 방식으로, 그것도 사전 녹화해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한국방송(KBS)과의 ‘단독 대담’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힌다는 것인데, 게다가 이 대담도 생방송이 아니라 3일 전인 4일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전 녹화한 뒤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녹화한 뒤 방송이 나가기까지 문답 내용을 놓고 '조율'과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YTN을 사영화하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움직임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월 초까지 유진그룹을 YTN 최대주주로 승인할 것이라는 얘기다. 1일 YTN 노조는 “총선 전 하루빨리 YTN을 자본에 넘겨 ‘땡윤뉴스’ 하청을 주려고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동관 방통위장이 국회의 탄핵을 앞두고 기습 사퇴하면서 제동이 걸리는 듯했던 YTN의 사영화가 후임 김홍일 방통위장 체제에서 다시 급추진되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한 신뢰를 쌓아온 보도전문채널이자 준공영방송을 언론과의 관계도 없는 것은 물론 ‘악덕기업’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대통령 추천 몫 방통심의위원 2인을 위촉했다. 지난 17일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청부민원에 대해 항의하는 김유진, 옥시찬 두 위원의 해촉안을 재가한 지 5일 만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 일찌감치 추천돼 있는 국회의장 추천 방심위원 2인에 대한 위촉은 빼놓았다. 이로써 방심위는 여야 6대 1 구도로 여당 절대 우위 구조가 더욱 심화됐다. 대통령의 '지원'으로 류희림 위원장 체제 하의 방심위의 파행과 폭주에 제동이 걸리기는커녕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이날 대통령에 의해 위촉된 두 위원은 이정옥 전 KBS 글로벌
민심을 전하는 국회의원을 폭력으로 제압한 대통령 경호처의 행태를 놓고 오히려 강성희 의원의 행패라고 비난하는 것은 물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테러범과 다를 바 없다는 식의 논지를 편 문화일보의 보도가 정치권은 물론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22일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4당의 원내대표가 긴급 회동을 갖고 대통령실 경호원에게 끌려간 강성희 의원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진보당은 "대통령실 주장이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일방 주장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는 윤석열 정부가 가짜뉴스를 가리는 팩트체크를 기피하고 있다.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며 언론사에 대해 마구잡이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전례 없이 과징금을 부과하는 정부가 허위정보 확산을 막는 팩트체크는 오히려 가로막는 모순적 행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문재인 정부 때 추진한 팩트체크 사업 등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방통위는 산하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의 팩트체크 사업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예산의 부적절 사용과 정치적 편향성 개선 미흡 등을 이유로 ‘기관장 경고’, ‘담당자 수사의뢰’ 등 조치를 한다
위원장에 의한 초유의 ‘청부 민원’에 대한 신고와 관련해 경찰이 오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류희림 위원장의 위법적인 ‘공익제보자’ 색출 작업에 대해서가 아니라 류 위원장이 오히려 공익제보를 “개인정보 불법유출 행위”라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따른 압수수색이다.‘도둑’을 신고했더니 도둑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신고자를 잡겠다고 나선 격이다.15일 미디어오늘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 방통심의위의 16층 민원상담팀과 운영지원팀을 압수수색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바이든-날리면' 사태에 대해 법원이 MBC 측에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성지호 부장판사)는 12일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소송 선고기일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는 이 사건 판결 확정 후 최초로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첫머리에 진행자로 하여금 별지 기재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속도로 1회 낭독하게 하고 낭독하는 동안 위 정정보도문 제목과 본문을 통상의 프로그램 자막
한국방송(KBS)에서 ‘이름 바꿔 부르기’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박민 씨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지원하에 신임 사장으로 입성한 이후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변화 중의 하나로, 호칭과 용어를 윤 정권의 시각에 맞추거나 과거의 것으로 되돌리고 있다. '국민의 방송'에서 '박민의 방송'으로 바뀌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KBS에서 나타나고 있는 또 하나의 퇴행이다.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KBS는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27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그가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격한 사유를 찾기보다는 적격인 이유를 단 한 가지라도 찾아내고자 한 청문회였다는 점에서 전임자인 이동관 씨에 대한 청문회와 매우 흡사했다. 이날 단 하나의 적격 사유라도 찾아냈다면 그에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즉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통제’위원회, 혹은 방송'규제'위원회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김홍일 후보자의 답변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 가장 자신감 있는 태도로 들을 수 있었던 말은 "(내가) 법을 잘 안다" "불법을 잡아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의 범죄를 눈감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기자 등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이번엔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에 대해 강압 수사에 나섰다.26일 검찰과 뉴스버스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서울 주거지와 뉴스버스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씌운 혐의는 정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