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심판이었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정권, 공영방송을 파괴하는 정권에게 국민이 보낸 경고장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하면서 공영방송 장악에 나섰고, 민간독립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심의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는 뉴스를 위축시켜 왔다. 기자회견도 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해서 언론은 눈치만 살피며 정권 홍보에 동원되어 왔다. 그러나 국민은 불통하는 대통령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윤석열 대통령은 한마디로 ‘불통령’이다. 대통령이 한 시간 회의에서 50분
조선일보의 ‘윤석열 딜레마’에 대한 갈팡질팡이 더욱 어지러워지고 있다. 계속 밀어줘야 할지 사실상 포기를 해야 할지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압박하면서 한편으로는 엄호하는 보도들을 내보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야단을 치지만 한편으로는 어르고 달래는 식이다. 보수 정권에 대해 진로를 제시했던 조선일보지만 최근의 보도들은 한국사회 보수 및 기득권 세력의 방향타로 군림해온 조선일보의 좌초와 표류를 드러낸다.이는 총선 대참패의 충격이 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윤석열이라는 권력자 중심으로 구축돼 온 보수 지배층의 지
총선에서 압승한 야권이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언론탄압 저지와 언론개혁을 위한 입법에 나서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언론·노동·법조·시민사회 단체들도 참여했다.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이 이뤄지면 언론탄압 방송장악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핵심의제로 다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합의제 취지를 어기고 독단적으로 운영한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과 ‘민원사주’로 비판언론 탄압에 나선 류희림 방심위원장 해촉도 추진할 움직임이다.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녹색정의당·새
총선 참패 이후 ‘반성’을 거듭해서 얘기하는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특히 ‘언론통제’에 대해서는 철회할 뜻이 보이지 않는다. 언론 통제 포기 없이는 반성도, 인적 쇄신도 협치도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인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방송통신에 대한 심의가 아닌 비판 언론에 대한 '징벌 위원회'가 되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폭주는 총선 이후에도 여전하다. 비판의 입 자체를 아예 틀어막으려는 ‘입틀막’이 방송통신심의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 및 검찰의 명예훼손 수사 등을 통해서 지속되고 있다. 막장 칼춤을 추는 듯한 방심위
언론신뢰의 최대 적(敵)인 오보·왜곡보도는 기자가 팩트(사실)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거나 언론사의 과도한 정치·이념적 편향성 때문에 팩트를 왜곡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오보·왜곡보도는 주로 정치·사회·국제 분야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대개 '감춰진 팩트'에 대한 부실 취재나 왜곡 때문이다.경제 분야는 좀 다르다. 경제 기사는 감춰진 팩트 보다는 ‘공개된’ 숫자·지표·통계 등을 활용해 작성된다. 정부나 기업이 발표하는 온갖 숫자와 통계,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여러 금융지표들은 (오류나 속임수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개 국민과 시장참여
이번 총선이 야당 압승으로 끝난 것은 ‘정권 심판’이란 거대한 민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민심은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무능·실정·비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경고장을 던졌다. 이 말은 이번 총선이 정권심판 민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뜻이다.민심에는 '잘못된 언론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갈망도 담겨있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언론탄압을 중단시키고 무책임한 언론의 민심왜곡·여론호도를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후 방통위를 동원해 공영방송 KBS, MBC와 YTN 장악을 시도했다. 방심위는 비판언론 ‘입틀막’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 관련 의혹 보도에 잇따라 제재를 내리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번엔 ‘검찰의 김건희 씨 모녀 주가조작 수익 확인’ 사실을 보도한 YTN에 법정제재를 내렸다.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된 검찰 자료 내용을 보도한 것을 “일방적 주장을 단정적으로 보도해 하자가 있다”며 제재를 가한 것이다.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의 기사를 종합하면,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6일 YTN의 “검, 1년 전 ‘김건희·최은순 모녀, 22억 수익’ 확인” 제목의 보도(1월12일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인
'보수'언론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 거세다. 16일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발언에서 ‘사과의 입장’을 발표했지만 쇄신책 제시와 총리 비서실장 인선 등을 놓고 연일 맹타를 가하고 있다.이들 언론의 주장과 요구는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한다. 다만 이들은 윤 대통령이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이제야 비로소 발견하게 된 것처럼 얘기한다. 무엇보다 지금의 윤석열 정권을 있게 한 것, 윤석열 정권의 파행과 파탄, 총선 참패로 이끈 것이 언론 자신들이었다는 반성은 없다. 15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불편한 인물을 발탁하는 쇄신이어야 대통
선거에는 신비한 기능이 있다. 오만무도한 권력도 고집불통 대통령도 선거에서 패배하면 무릎에서 자동으로 힘이 빠지고 저절로 무릎을 꿇게 된다.또 있다. 혹세무민으로 권력에 협조하던 언론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빨을 드러내고 비판 언론으로 돌변한다. “불통 정권 심판했다” “민심은 매서웠다” “기록적 참패”... 선거 다음 날 조중동의 1면 제목은 매서워서 낯설었다.이럴 때의 언론은 참 얄밉다. 혹세무민으로 국민을 홀리고 속인 권력의 공범인데, 아닌 척한다. 정론인 척한다. 선거 다음 날 조선일보의 사설이 그랬다. 심판론이 선거판을 흔
윤석열 정권의 언론사·기자에 대한 압수수색·고소고발 등 비판언론 탄압 사례가 해외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전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유력 언론인 로스앤젤리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가 이 내용을 보도했다.LA타임스는 기사에서 “경찰이 여성 기자의 집에 들어가 속옷 서랍까지 뒤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가짜뉴스와 전쟁’을 조롱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LA타임스는 미국 서부 전 지역에 배포되고, 미국 내에서 발행부수가 두 번째로 많은 신문으로 알려져있다.LA타임스는 지난 4월8일자(현지 날짜) “압수수
제22대 총선 투표일이었던 지난 10일 저녁 6시에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탄식을 터뜨린 것은 국민의힘 캠프와 그 지지자들만은 아니었다. ‘민주당 압승, 국힘당 대패’ 소식에 국회 기자실에서도 놀라움과 한숨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이 이 정도의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기자들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주류 언론사 소속 기자들은 민주당 압승 소식에 실망감을 나타냈다고도 한다.주류 언론, 특히 조중동 등 친윤 ‘보수’ 언론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일방적인 국힘당 지지 논조를 보여왔다. 민주당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 비판하고 국힘
최선영교수 · 고은지연구원시민언론 민들레’는 최선영 교수, 고은지 연구원과 함께 을 기획했습니다. 네이버 뉴스 사이트에서 많이 보았다고 추정되는 랭킹뉴스 데이터를 수집하여 언론사의 총선 프레임과 보도 추이, 패턴을 해석하고 분석합니다. 지난 주(4월 1~7일) 전체 네이버 랭킹뉴스 보도건수는 9858건이었다. 댓글 많은 뉴스는 사전투표나 여론조사 등 총선 관련 보도보다 말싸움과 트집 잡기를 부각한 기사 제목이 많았다. 특히 ‘삼겹살’, ‘컵라면’, ‘영치금’ 등과 같은 ‘사소함’이 눈에 띄었고, 120여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사전투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9일, 그러나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거의 없었다. 이튿날인 10일 조간 신문들을 봐도 이를 전하는 곳은 경향신문, 한겨레, 세계일보 등 소수였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 유력 언론들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대통령 부인의 투표는 본래 ‘뉴스’가 되는데다 특히 김건희 씨가 4·10 총선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어느 대통령 부인의 투표보다 관심이 집중돼 왔다. 투표를 할지 말지 여부에서부터 언제 어디서 투표를 할 것인가까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이
미국 AP, 프랑스 AFP 등 세계 최대 통신사들이 한국 총선을 ‘대파(green onion) 총선’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미국 국내 여러 지역(local) 신문들과 유럽, 아시아, 중동 국가들의 매체들에도 보도되어 한국 총선의 ‘대파 파동’이 전세계에 알려졌다.AP통신은 지난 4월5일 “한국 선거 이슈: 대파, 파업의사, 후보에 대한 성차별적 공격 주장(South Korea election issues: Green onions, striking doctors, an alleged sexist jab at a c
시민언론 민들레’는 최선영 교수, 고은지 연구원과 함께 을 기획했습니다. 네이버 뉴스 사이트에서 많이 보았다고 추정되는 랭킹뉴스 데이터를 수집하여 언론사의 총선 프레임과 보도 추이, 패턴을 해석하고 분석합니다.사전투표기간 압도적으로 노출된 윤4월 1~6일(월~토) 네이버 랭킹뉴스 분석 결과 기사 제목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한동훈 위원장(590번)과 이재명 대표(514번)의 약 2배인 1032회로 압도적이었다. 조국 대표(201번)도 꾸준했다. 야당 후보인 양문석, 김준혁 후보
우리나라에 컬러TV 방송이 처음 나온 것은 1981년이다. TV에서 세상을 흑백으로만 봐왔던 시청자들은 화사한 컬러의 신세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포악무도했던 전두환 독재정권이 형형색색 화면으로 국민들의 혼을 빼앗았다는 얘기도 있다.그런데 그로부터 40여년이나 흐른 2024년 윤석열 검찰독재 시대에 컬러TV 때문에 또 한 번 넋이 나갈 줄이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MBC 날씨 예보 방송의 ‘파란색 숫자 1’이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법정제재를 내렸다.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이번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조수진 변호사는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자진 사퇴했다. 언론은 조 변호사가 성범죄자를 변론하면서 “강간통념을 재판에서 강간범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도록 홍보”했고, “피해자의 아버지가 가해자일 수 있다고 변론해 2차 가해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를 ‘패륜 변호사’로 몰아간 주요 근거들이다.이런 내용의 기사들은 조선일보, 한겨레, KBS, 프레시안 등 언론에서 ‘단독’ 기사로 보도됐다. 이후 다른 여러 매체가 받아쓰면서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수백 건 쏟아지자 결국 조 후보는 후보
보도전문채널인 YTN에 새 사장으로 취임한 김백 씨는 KBS 기자 출신으로 YTN에는 1995년 개국 때 합류했다. 2008년 이명박 정권이 KBS, MBC 등 공영방송과 함께 YTN에도 친여당 성향의 낙하산 사장을 임명했을 당시 그는 이에 반대하던 노조원 대량 해직·징계 사태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날카롭게 비판해 YTN의 간판 프로로 인기를 끌었던 ‘돌발영상’이 폐지된 것도 이때다.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승승장구해 보도국장, 임원을 역임했다. 퇴임 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이명박·박근혜 시절 누렸던 꽃길이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변경 개입 등의 비리 의혹을 받아온 김건희 씨는 요즘 조용하다. 외부 활동을 중단했고, 대통령실도 일체 말이 없다.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대통령 부인 비리 의혹을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 언론은 그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해외언론이 그를 소환했다. 글로벌 통신사인 영국 로이터가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의 영부인, 중차대한 선거를 앞두고 주목을 피하다”(South Korea's first lady avoids limelight ahead of high-stakes
시민언론 민들레’는 최선영 교수, 고은지 연구원과 함께 을 기획했습니다. 네이버 뉴스 사이트에서 많이 보았다고 추정되는 랭킹뉴스 데이터를 수집하여 언론사의 총선 프레임과 보도 추이, 패턴을 해석하고 분석합니다. 유독 튀는 조선일보 기사와 제목3월 25~29일(월~금) 네이버 랭킹뉴스 분석 결과 댓글 많은 뉴스 top20에 조선일보 기사가 유독 몰려 있음을 확인했다. 아래 표에서 보듯 조선일보 기사는 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댓글수 총합도 단연 선두였다. 조선일보는 이재명 대표의 중국-대만 관련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