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잔혹극의 전말] ①조선일보의 '빌드업'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 2년 넘게 재판 옭아매

토건 비리 저승사자 이재명을 비리 수괴로 만들어

민주당 대선 경선서 이재명 대세론 나오자 첫 기사

추석 앞둔 시점 불분명한 출처에도 게이트급 보도

대장동의 끝은 어디일까? 20대 대선 기간 중 제기된 대장동 의혹은 이재명을 낙선시켰다. 누구보다 앞장서 토건 비리와 싸웠던 이재명은 거꾸로 토건 비리의 원흉으로 몰렸다. 대선이 끝났지만 대장동의 잔혹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재명에게 대장동은 시지프스의 끝나지 않는 고통의 바위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이 잔혹극이 어떻게 만들어져 전개됐는지 밝히는 기획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2019년 1월 17일 경기 성남시 성남지원에서 열린 재단에 출석하고 있다. 당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 제기된 대장동 의혹으로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끊임없이 고통받는 시지프스의 비극이 떠오른다. 2019.1.17. 연합뉴스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2019년 1월 17일 경기 성남시 성남지원에서 열린 재단에 출석하고 있다. 당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 제기된 대장동 의혹으로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끊임없이 고통받는 시지프스의 비극이 떠오른다. 2019.1.17. 연합뉴스

연재를 시작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는다. 백현동과 대북송금 대납 의혹이 이 대표의 혐의다.

하지만 ‘검찰의 이재명 스토킹’의 메인 테마는 대장동 의혹이다. 이재명은 대장동과 관련해 이미 올해 3월 기소됐다.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대장동 의혹은 2년이 넘게 이재명을 옭아매고 있다.

대장동 문제가 불거지자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떠올리며 분노했다. 토건 비리의 맨얼굴을 봤고, 부도덕한 법조 엘리트와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결탁해 수천 억 원을 손쉽게 벌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분노는 여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에게 투사됐다.

대장동은 언론-토건 세력-보수 정치 세력의 ‘기득권 3각 카르텔’이 이재명에게 날린 카운터펀치다. 이재명은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지방정부 수장으로 토건 비리와 치열하게 싸웠다. 이런 이재명에게 기득권 카르텔은 ‘토건 비리의 수괴’라는 오명을 씌웠다. 기막힌 역공이다. 토건 비리의 저승사자를 개발 비리로 뒷돈을 챙긴 두 얼굴의 아수라백작으로 둔갑시켰다.

영웅을 악당으로 둔갑시킨 스토리텔링의 작가는 누구인가? 조선일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13일 느닷없이 대장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머뭇거리던 다른 신문들이 ‘받아쓰기’를 시작했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세력이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방송들도 취재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던 이재명의 지지율이 휘청거렸다. 이재명이 결백을 주장해도 유권자들은 ‘그래도 뭔가 있겠지’라고 의심했다.

대선 이틀 뒤인 2022년 3월 11일 실시한 갤럽의 사후 조사 결과를 보면 대장동은 이재명에게 결정타였다. 이재명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그 이유 중 3번째로 ‘대장동 사건’(6%)을 꼽았다. 첫 번째 이유인 ‘신뢰성 부족·거짓말’(19%), 두 번째인 ‘도덕성 부족’(11%)도 대장동과 연관됐다고 볼 수 있다.

‘행정 능력이 뛰어나다’ ‘서민을 위해 일한다’ ‘청렴하다’는 이재명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카르텔의 전략은 적중했고, 국민의힘은 촛불로 빼앗긴 정권을 탈환했다.

사람들은 대장동의 대자만 들어도 이제 지겹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문제를 다시 곱씹어 소를 잃었지만 외양간을 정비해야 한다. 대장동이 대선 핵심 이슈가 된 과정부터 밝혀야 한다. 당시 보도 내용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대장동 지옥도'를 정리한다.

이 시리즈의 제목은 ‘대장동 잔혹극의 전말’이다. 이재명의 치적을 이재명의 비리로 둔갑시킨 스토리가 만들어진 과정을 추적한다.

 

2021년 9월 13일 조선일보의 첫 대장동 기사. 처음부터 1면에 실었다. 기사  화면 갈무리.
2021년 9월 13일 조선일보의 첫 대장동 기사. 처음부터 1면에 실었다. 기사 화면 갈무리.

조선일보 대장동 의혹 제기, 모호한 출처

대장동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중앙 매체는 조선일보다. 당시 조선일보 첫 기사를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13일, 조선일보는 1면 일부와 5면 전체를 할애한 기사를 통해 대장동 의혹을 제기했다.

1면 기사의 제목은 <이재명표 대장동 개발 참여社, 3년간 배당금만 577억>이다. 이 기사에는 <야권 “이익 공공환수 취지 퇴색”>과 <이재명측 “적법한 절차, 특혜 없어”> 등의 소제목이 달려 있다. 1면 기사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택지 개발 이익을 환수하겠다”며 추진한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금 상당액이 특정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에 돌아가면서 정치권에서 공공 환수 취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1면 기사에서 중요한 부분은 ‘정치권에서’라는 단어다. 신문사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데는 계기가 있다. 계기가 생기면 기자들은 사내에서 ‘발제’ 과정을 거친다. 발제란 ‘내가 이런 취지와 전개로 기사를 쓸 예정이다’라고 간략하게 밝히는 것이다. 사내 각 부서 데스크들은 오전 회의 전에 기자들이 올린 발제를 취합한다. 각 부서에서 올라온 발제는 오전 편집회의에서 기사 가치 등의 요소를 고려한 경쟁을 거쳐 지면을 할애 받는다.

지면 확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발제의 신뢰성이 중요하다. 해당 발제에 담긴 내용이 믿을 만하냐는 것이다. 신뢰성은 정보의 출처, 즉 소스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실, 검찰, 경찰, 정부 부처, 사회 유력인사 등의 취재원이나 보도 자료에 근거한 경우 신뢰도가 높다고 여겨져 기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기사는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 이 기사처럼 출처가 ‘정치권’이라고 애매하게 제시된다면 편집회의에서 “소스가 구체적으로 어디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문제 제기한 곳이 ‘정치권’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한창이었다. 그렇다면 기사는 ‘ㅇㅇ 캠프에 따르면’ ‘ㅇㅇ인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에 따르면’ 등으로 출처를 밝혀야 맞다. 그런데 이 기사는 ‘정치권’에서 떠도는 이야기에 근거해 지면을 차지했다. 그것도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1면과 5면 전면을 할애 받았다.

그렇다면 이 기사는 발생 기사가 아니라 기획 기사로 분류할 수 있다. 발생 기사란 어떤 출처에서 나온 기사인 반면, 기획 기사는 기자나 데스크, 편집국에서 문제의식과 의도를 가지고 생산한 기사다. 대장동은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기획 기사라고 판단할 수 있다. 9월 13일자 1면 기사는 5면 톱기사로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애초 공공이 환수하겠다는 취지가 다소 퇴색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성남의뜰 우선주 지분 54%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9년 1820억 원을 배당받았지만, 2020년에는 배당을 받지 않았고, 올해는 8억 원만 배당받았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공모 등을 거쳐 적법하게 진행됐고 특혜는 없었다”고 했다. 화천대유 측도 “정당한 사업 활동”이라고 했다.

성남의뜰은 2015년 7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을 위해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화천대유 측은 “당시 3개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했는데, 우리는 하나은행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평가 결과에 따라 시행사로 선정됐다”고 했다. 다만 성남시가 “택지 개발 이익을 환수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감안할 때 성남의뜰에 참여한 화천대유 배당금만 수백억 원대에 달해 지역 정가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대주주가 지난달 말까지 현직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5면 기사에서도 정보의 출처는 ‘야권에서는’이란 모호한 단어로 표현됐다. 앞서 1면에서 ‘정치권에서’라고 밝힌 출처는 ‘야권에서’라고 좀 더 구체화됐다.

하지만 의아한 점이 있다. 당시 야권인 국민의힘 쪽에서 대권 후보로 거론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등의 인사들은 누구도 대장동 의혹의 ‘대’자도 공식 제기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야권 인사가 기자에게 은밀히 제보했거나, 다른 출처가 있을 것이다.

5면 톱기사 제목은 <이재명 인터뷰한 언론인, 7개월 뒤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설립>이었다. 5면 기사에는 언론인을 ‘A씨’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A씨’는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김만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만배가 이재명을 인터뷰한 뒤 그 친분으로 엄청난 일을 꾸민 것처럼 기사를 전개하고 있다.

5면 관련 박스 기사는 어떻게 조선일보의 ‘수준 높은’ 편집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박스 기사의 제목은 <‘화천대유’ ‘천화동인’… 社名에 주역 64괘가 들어간 까닭은>이다.

성남 대장동 일대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업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사명(社名)도 독특해 정치권에선 작명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중략)

화천대유가 자회사로 설립한 천화동인(天火同人)은 ‘마음먹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운’으로 역술인들은 풀이한다. 여러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아 성공할 가능성이 큰 뜻이라고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 대선 경선 출마 선언 등에서 ‘대동(大同) 세상’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것을 두고 야권에선 “두 회사와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대동’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대동세상은 이 지사가 시민운동 할 때부터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생각했던 것”이라며 “특정 회사와 연관 짓는 것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정보 소스는 팩트가 아니라 상상력으로 보인다. 이재명이 즐겨 쓰는 단어인 대동세상을 화천대유와 천화동인과 연결시킨 점이 그렇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동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이 대동세상이라는 단어를 대장동 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써온 점을 고려하면 시점도 맞지 않는다.

 

대장동 일대 전경. 연합뉴스
대장동 일대 전경. 연합뉴스

첫 보도는 왜 9월 13일인가?

조선일보가 대장동 의혹을 첫 보도한 9월 13일(월요일)은 시기적으로 참 절묘하다. 이때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던 호남 경선을 2주 남겨둔 시점이다. 대선 표심을 좌우하는 추석 연휴를 불과 1주일 남겨둔 때이기도 했다. 또 1차 선거인단(온라인과 ARS 투표를 선택한 국민선거인단으로 구성) 투표에서 이재명이 압승하며 이재명 대세론이 나오기 시작하던 때였다.

9월 4일 대전충남에서 시작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은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경선 개시 전 이재명의 열린캠프 관계자들에게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다. 이재명은 대중 지지율에서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당내 입지, 조직력, 세력에서는 이낙연, 정세균 후보에 한참 밀리고 있었다. 이낙연 후보는 전남지사, 국무총리, 당대표를 역임했고 국회의원도 여러 번 지냈다. 정세균 후보도 국무총리와 다선 의원 출신이다. 반면 이재명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정치 경력의 전부인 ‘변방 장수’였다. 당에서 잔뼈가 굵은 이낙연, 정세균을 따르는 국회의원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은 대의원 투표를 좌우하는 인사들이었다.

하지만 9월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에서 이재명은 50%가 넘는 표를 얻었다. 11일 대구경북에서도 50%를 넘겼다. 이재명 캠프는 대구경북의 결과를 확인하고는 ‘이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9월 12일 발표된 강원과 1차 선거인단(온라인과 ARS 투표를 선택한 국민선거인단으로 구성) 투표에서도 이재명은 50%를 넘겼다. 특히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0%를 넘겼다는 사실은 순회 경선에서 확인한 ‘당심’뿐만 아니라 ‘민심’도 이재명 편이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이제 남은 최대 고비는 호남 경선이었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호남 경선에서 이기며 민주당 후보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곳이 고향인 이낙연, 정세균 후보에게 유리한 곳이기도 했다. 호남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호남의 대의원·권리당원·현장선거인단은 광주전남이 12만 7000여 명, 전북이 7만 6000여 명으로 전국에서 경기도와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이런 시점에서 조선일보는 대장동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13일은 강원 경선과 1차 선거인단 발표 다음날로 이재명 대세론이 확산되는 시점이기도 했다. 이재명은 대세론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 큰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일주일 후인 20일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흔히 명절 민심이 선거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이재명 대세론을 꺾을 대장동 의혹이 추석 밥상에 올라오기 좋은 시기였다.

신문사가 단독 기사나 기획 기사를 내놓는 시기로 선호하는 요일이 월요일이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는 언론 기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월요일에 제기한 이슈는 주말과 연휴에 흐름의 끊김이 없이 한 주 내내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어 역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불리한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이나 보도 자료를 낼 때 언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토요일을 활용하기도 한다.

정리하자면 조선일보는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민감한 시기에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국내 '1등 신문' 조선일보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대장동 의혹을 처음부터 과감하게 1면에 실었다. 관련 기사도 1개 면 전체를 할애했다. 신문기자들이 1개 면 전체를 쓰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자료를 열심히 모았거나 누군가에게 자료를 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이 될 시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추석을 앞두고 뉴스의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빅 이슈를 던진 것이다. 이어 연일 보도를 이어가며 이슈를 키웠다. 대장동 스토리는 시작부터 창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