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4개월, 전년 동월 대비하면 8개월째 연속 상승했다. 주로 농림수산품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는데, 사과는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135.8%나 폭등했다. 생산자물가 동향은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므로 물가 상승 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122.21)보다 0.2% 오른 122.46(2015년=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중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최소 하루 출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중에 처리하지 못한 업무를 마무리하려는 이유도 있으나 특별히 급한 일이 없는데도 책임감 때문에 주말 근무를 자청한다. 이는 삼성그룹의 오랜 조직 문화이기도 하다. 주 6일 근무하는 삼성그룹 임원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근 임원들의 주말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해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전 임원 6일 근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근무 지침을 내리
삼성전자가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받게 될 보조금이 64억 달러(약 9조 원)로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인텔과 대만의 TSMC 등 주요 경쟁사보다 사실상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투자액 대비 보조금 규모가 크다는 게 그 근거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많은 보조금을 받는 대신 미국 현지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공사 중인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 달러(약 24조 원)에서 400억 달러(약 55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을 하나 더 짓고 첨단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최근 수출입물가 오름세를 이끄는 원인이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지난달 수출입물가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이-이 중동사태 등 환율과 유가의 급등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출입물가는 국내 물가의 선행지표로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7.85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
반도체 부문이 기지개를 켜자 산업생산과 수출, 투자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다행한 일이면서도 우리나라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또한 농산물값 폭등 등 고물가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구매가 줄면서 소매판매는 큰 폭 감소로 돌아서 경기 회복의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을 기록해 전월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0.7%에서 11월 0.3%로 오른 전 산업 생산지수는 0.4%
2월에도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해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과일·채소 등 농산물이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어서 먹거리 물가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이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품목별로 1~3개월 시차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2015년 수준 100)로 1월(121.83)보다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작년 12월(0.1%)과 올해 1월(0.5%)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라 작년 8월 이후 7개월째 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가 변동은 통상 1~3개월 시차로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7.54로, 1월(135.87)보다 1.2%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올해 1월(2.5%) 반등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최근 들어 과일류를 비롯한 농산물 가
지난 1월 경상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지만 흑자 규모는 전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2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수출 증가와 함께 수입 감소의 영향을 받는 ‘불황형’이 계속되고 있다. 전년 동월비 수입액 감소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4조 519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흑자(23억 달러)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한동안 한국에 대한 언급을 삼갔던 중국 관영 매체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GT)는 '한국은 미국의 지정학적 압력에 저항하고 중국과 원만한 무역 관계를 조성해야 한다'란 기사에서 한국을 보는 중국 당국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경고성 조언도 했다. 중국 관영지, 한국 경제 부진 책임 '미국' 지목1992년 수교 한‧중 관계는 최악이다. 외교사절 신년 리셉션에서 한국을 '없는 나라' 취급했던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취임 27일 만인 지난 6일에야 전화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오름세의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 물가는 통상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가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44로, 전달인 지난해 12월(132.53)보다 2.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 후 11월(-4.4%), 12월(-1.7%) 2
삼성전자가 3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조5670억 원으로 전년(2022년)보다 무려 84.9% 감소했고 매출은 258조9355억 원으로 14.3% 줄었다. 순이익도 72.2% 줄어 15조4871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6조 319억 원) 이후 15년 만이다.삼성그룹은 지난해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 외에 주요 계열사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통합 노조에 대한 대응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등 올해 위기
지난해 주류의 소비자 가격지수가 역대급으로 상승한 데다, 선행지표인 12월 생산자물가도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돼 올해 물가관리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소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소주 물가지수도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가장
지난해 수출·수입 물가가 전년 대비 동반 하락했다. 12월 수출입 물가도 전월 대비 모두 떨어졌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2.46으로, 전달(134.75)보다 1.7%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15.07로 전달(116.16)보다 0.9% 떨어졌다.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수출물가지수는 7.9% 각각 내렸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수입물가지수는 각각 17.6%,
지난 석 달 동안 개선 추세를 보였던 체감 경기가 다시 정체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경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0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8월 67에서 9월(68), 10월(69), 11월(70)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에는 멈춰 섰다. 내년 1월 전망치는 69로 다시 60대로 내려갔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
[조국 사태의 재구성] 41. 검찰, 정경심 PC 무단 조작에 USB 삽입, ‘뻑났다’ 기망까지앞서 동양대 교양학부 강사휴게실에서 소위 ‘강사휴게실PC’가 발견되고 검찰 수사관들이 켜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 이제 그 과정을 되짚어 그 시점들에 검찰이 벌였던 위법 및 기망 행위들을 살펴보자.검찰, PC 무단 조작으로 증거 무결성 훼손검찰 수사관들이 강사휴게실PC를 교양학부 사무실로 옮겨 켜서 살펴보고 있던 동안 PC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은 수사관들 3명 뿐이었고, 함께 있었던 김 조교는 켜진 PC의 화면을 직접 보지도 못했다.
[조국 사태의 재구성] 40. 검찰의 정경심 ‘강사휴게실PC’ 압수, 위법∙기망∙강압 뒤범벅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한 재판은 크게 볼 때 두 갈래의 공방으로 진행됐다. 한 갈래는 최성해를 중심으로 한 ‘표창장 안 줬다’ 공방이었고, 다른 한 갈래는 ‘강사휴게실PC’를 중심으로 한 포렌식 공방이었다.‘강사휴게실PC’ 수사는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임명 바로 다음날인 2019년 9월 10일에 동양대 교양학부 강사휴게실에서 PC들을 압수한 뒤 그 해를 넘기면서 장기간 진행한 것이다.그런데 검찰은 이 ‘강사휴게실PC’의 수
지난 3분기 한국 경제는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성장률이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횡보하면서 두 분기 연속 이어오던 성장률 상승세가 멈췄고,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째 계속된 1% 미만의 성장률 행진도 계속됐다.한국은행은 5일 내놓은 ‘2023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수출 부진으로 –0.3%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0.3%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수입은 줄어들어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오랜 감소 국면을 헤쳐나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6개월째 이어졌다. 하지만 수입이 9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데다 그 폭이 수출 증가보다 커서 '불황형 흑자'의 모양새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 10월 수출
10월 중 산업활동을 나타내는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 9월 모두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 달 만에 다시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석 달만이다.지난 8~9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제조업 생산도 감소로 돌아섰고, 특히 반도체 생산은 두 자릿수나 급감했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1.6% 감소했다. 지난 20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래도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오름폭은 크게 줄었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40.38로 9월(139.67)보다 0.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뒤 넉 달 연속 올랐으나, 상승 폭은 9월(3.0%)보다 축소됐다.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0.5%)을 중심으로 0.4%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3.0%), 화학제품(1.1%)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