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에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정상화, 구상권 불청구를 약속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이행,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답했다. 회담 직후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을 통해 조선인 강제징용에서 ‘강제’라는 표현을 빼도록 했고 독도에 대해 ‘일본영토’를 ‘일본 고유영토’로 수정토록 해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했다. 한·일 정상회담 직후 박진 외교장관은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푸른 눈의 쇼군(將軍)'이 파안대소했다. 전후 동아시아 국제정세가 지난 13일 중대한 변곡점을 지났다. 올해 첫 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는 그만큼 엄중하게 다가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찾아가 일본의 군사강국화 방안에 최종 '결재'를 받았다. 애시당초 기시다 총리가 들고 온 국가안보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 정비계획 등 3개 안보문건은 하나같이 미국이 원하는 내용들이다. 일본은 지난달 발표한 3개 안보문건에서 국방예산을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로 끌어올리고, 적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키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이 신년 초부터 광범위한 안보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일 안보 협의를 통해 일본이 동아시아 안보의 '주춧돌'임을 확인하고, 영국과 상호파병 협정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포석을 놓고 있다. 13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단원의 매듭을 짓는 수순이다.기시다 내각의 안보 외교는 달라진 정세를 평가한 국가안보 전략을 먼저 수립하고 미국 및 우방과 조율, 확대하는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 새해 업무보고에서 여전히 한반도에 국한된 시야를 확인케 한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팀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기시다 총리는 11일 런던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과 제언을 했던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이 민주당이 진정한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과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글을 시민언론 민들레에 보내왔다. 박 의장의 신년 특별기고는 시민의 신뢰를 받는 플랫폼·정책 정당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편집자 주). 구조의 무능, 무능의 구조 “그럴 것 같지 않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못을 박듯 말했다. 정일영 의원이 “국회에서 (
◇ 이태원 참사, 정부는 없었다핼러윈을 앞둔 주말이던 10월 29일 서울 한복판인 이태원 도심에서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중경상을 입는 미증유의 참사가 발생했다. 매년 있었던 축제인데 행정안전부와 경찰 등은 도대체 뭘 했길래 이런 비극이 벌어졌는지를 두고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지만 윤석열 정권은 사전 예방은 물론 사후 수습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위패와 영정도 없는 초유의 합동분향소 운영을 강행하고 국정조사에도 반대하는 등 사태 축소에 급급하는 정부·여당에 분노한 유가족들이 마침내 협
지난 12월 16일 일본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일본 외교·안보정책 기본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을 10년 만에 개정하고, 자위대 역할과 방위력 건설의 방향을 담은 '국가방위전략'과 구체적인 방위 장비의 조달 방침 등을 담은 '방위력정비계획(2023~27)'을 승인했다. 신안보전략은 패전 이후 77년간 유지해 온 전수방위 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공격적인 내용이다.전환된 안보전략의 핵심은 이른바 적기지 반격능력 보유론이다. 이는 일본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의 조짐이 감지되면 통합미사일방어(IAMD) 체계로 요격하고 그것이 실패하면
[창간기획: 신냉전, 판을 바꾸자] ④-2 샌프란시스코 1.0체제 글 싣는 순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일본에게 한국은 우리에겐 쿠바"1904년 2월 8일 일본군이 인천 앞바다의 러시아 함대를 공격했다. 일본은 이틀 뒤에야 선전포고를 했다. 러일전쟁의 시작이었다. 그 전 달인 1월에 일본군은 덕수궁에 쳐들어가 중립을 선언한 대한제국 황실을 겁박해 조선을 전쟁수행을 위한 병참기지로 만들었다. 그때 일본이 들이민 이른바 한일의정서는 ‘일본을 믿고 시정 개선에 대한 충고를 듣겠다’는 항복문서였다. 얼마 뒤인 3월 15일, 일찍부터 일본 지지
일본정부가 올해 말까지 개정하려는 안전보장 관련 3문서의 핵심내용(골자안)에 기존 ‘적기지 공격능력’(반격능력)에 더해 ‘통합방공미사일방어’(IAMD)가 새로 포함된다. 이는 이제까지의 일본과 미국의 군사적 역할분담을 ‘일본=방패, 미국=창’에서 일본도 공격적인 ‘창’의 역할을 맡는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이 10일 전했다.는 지난 9일 집권 자민당이 안보관련 3문서(국가안보전략[NSS], 방위대강,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의 골자안을 논의한 회의에서 적기지 공격능력의 정의를 “우리나라(일본)에 대한 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