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에 있었던 워싱턴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군사 일체화와 한발 더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일 공동패권을 추구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래를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제목의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서 양국 글로벌 파트너십의 핵심이 ‘미·일 안보조약에 기초한 양국 간 방위·안보협력’이라고 밝혀 군사분야의 공동패권을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 의회 연설에서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우주선에 일본이 동승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일 글로벌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이튿날인 4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회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친일·반민족 총선후보’를 뽑는 국민 투표를 했다. 친일·식민사관으로 반헌법적, 반역사적, 반인권적 망언을 일삼아 국익을 훼손한 자,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대법원판결에 반하는 강제 동원 해법 ‘제3자 변제 안’을 옹호하고 추진한 자,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 위기를 부추기는 언행을 한 자 등 4가지가 선정 기준이었다.투표 결과 선정된 후보는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이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이 들끓고 있다. 대한민국을 '눈 떠보니 후진국' '다시 헬조선'으로 만든 범인을 응징하려는 것이다. '이채양명주'라는 조어도 등장했다. 이태원 참사에서 '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서 '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서 '양',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명품(디올) 가방 수수 사건에서 '명', 주가조작(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주' 자를 끌어온 것이다. 투표소로 향하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다섯 가지
지난 1월 말에 철거된 일본 군마 현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기 며칠 전에 주일 한국대사관이 다른 해결책을 상의하기 위해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 현 지사와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야마모토 지사가 이를 거부하고 철거를 강행했다고 이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1월 29일 시작된 추도비 철거공사 1주일 정도 전에, 한국대사관 직원이 군마 현 청사를 방문해 현 담당부장 등 여러 명의 직원들을 만났다”며, 그 직원은 “해결책을 상의하기 위해 야마모토 지사와 대사관 간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군마 지사 면담 신청했다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인재 육성 사례로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伊藤博文)를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일’ 코드가 제22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6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에게 “미국이 일본을 무력으로 굴복시켰을 때 일본의 작은 도시 하기(萩)에 있던 청년 5명이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오겠다’며 주 정부에 장학금을 요청했다”면서 “(청년들은) 그렇게 공부하고 돌아와 해군 총사령관 등을 했는데, 그 중 한 사람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38)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이사가 총선 출마(하남시을)를 선언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정치권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제법 있었지만, 김 이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주석이자 독립운동사의 좌장격으로 존경받는 김구 선생 증손자인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는 지난달 28일 시민언론 민들레 편집국에서 김 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김 이사는 윤석열 정부가 '대일 굴종 외교'를 지속하고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사건 등 국민 자존심을 해치는 행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3월 방한과 한일 정상회담 추진설이 끝내 없던 일이 됐다. 용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3월 중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게 없고, 정상회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모리야 히로시 관방부 장관도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기시다, 방한·정상회담 추진 끝내 '없던 일'로오타니 경기,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한때 검토기시다 총리의 3월 방한설을 최초로 지핀 곳은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였다. 이 매체는 지난
오늘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두 번째 기념사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윤 대통령의 기념사는 지난해 기념사와 비교해 몇 가지 달라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기념사 분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의 작문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글이 짧고, 내용이 조악했습니다. 모두 22문장 1천 2백여 자의 기념사였습니다. 연설 시간이 역대 대통령의 4분의 1 정도인 5분 30초에 불과했는데 올해 기념사는 60개 문장으로 2~3배 길이가 늘었습니다. 연설 시간도 12분 30초 정도 됐습니다.외교 등 다양
일본이 독도(일본 주장 '다케시마') 영유권 공세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는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식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폈다. 일본 외무성은 결과 발표문을 통해 한국의 조태열 외교장관에게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다케시마에 대한 일본의 오래된 입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 회담서 "독도는 일본 땅"…첫 공식 도발일본, 치밀한 독도 편입 시나리오 따라 '빌드업'일본 교도통신도 가미카와 외무상이 양자 회담을 열고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달 유럽을 순방하면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와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를 찾았다.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11일 국제사법재판소의 조앤 도너휴 소장과 만나 '법의 지배'(rule of law)의 중요성과 ICJ의 강제적 관할권 수용국 확대를 주장했다. 일본 외상의 '수상한' 국제사법재판소 방문ICJ의 '법의 지배'와 관할권 수용국 확대 주장가미카와는 세계가 날로 분열되고 대결하는 시절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국방부 이어 외교부도 '독도 참사' 파문외교부 사이트, 독도에 재외공관 표시'독도 참사'가 또 터졌다. 이번에 외교부다. 해외여행과 관련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외교부의 '해외 안전여행' 사이트에 독도를 '재외(在外)공관'으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TV가 31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에서 외교부는 세계 각지의 재외공관들을 지도에 표시하면서 '재외대한민국공관'을 뜻하는 태극 문양 아이콘을 사용했는데, 독도 위에 이 아이콘이 붙어 있었다. 외교부는 언제부터 독도에 재외공관 표기를 했는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반도 긴장 상황을 국방 수장이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정조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지도부 회의에서 신 장관을 직접 거명해 질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앞두고 안보 불안을 의도적으로 부채질하는 듯한 신 장관의 경거망동이 이미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경고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2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상황이 정말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 평화냐, 전쟁
인간 살육 그 자체를 즐기는 '전쟁광'일까?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극우 유대교 광신자 각료들을 두고 드는 궁금증이다. 10‧7 하마스 공격을 당한 후 군사 역량을 총동원해 90일째 가자 지구에 무차별 보복 공격을 퍼부어 약 2만 명을 학살했고, 경건하면서도 즐거워야 할 성탄절도 새해 벽두에도 무자비한 폭격과 지상 작전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사회 절대다수의 비판도 압박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민간인 여부를 가리기는커녕 민간인이어서 도리어 공격한다고 여겨질 정도다. 그들은 '하늘의 신'인 야훼(유대
중국이 로켓군과 군장비 조달 분야 간부들을 중심으로 인민해방군(중국군) 요직을 대폭 물갈이하고 국방부장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 숙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친강 외교부장의 돌연한 해임과 같은 시기에 진행된 것으로, 출범 반년만에 시진핑 3기 체제 외교 국방 라인에 큰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전인대 상무위, 새 국방부장 임명하고 간부 9명 파면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9일 10월 이후 공석이던 국방부장에 해군사령원, 상장을 지낸 둥쥔(62)을 임명한데 이어, 군 간부 9명의 전인대 대
2023년에 윤석열 정부가 확신했던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은 끝내 오지 않았다. 현재 대통령실 안보실의 김태효 1차장이 2121년 에 발표한 '미-중 신냉전 시대 한국의 국가전략'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이렇게 말한다."지난 5년 사이에 본격화 된 미국의 대중 봉쇄정책은 마치 과거에 소련에 했던 것처럼 중국이 미국 앞에 완전히 굴복하고 쓰러질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당히 잘 지내면서 모호한 외교를 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김 차장이 이 논문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윤석열 대통
(본 칼럼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들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또다시 나왔다. 지난 12월 21일과 28일 대법원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낸 제2차 손해배상 소송에서 신일본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 히타치조선 등 피고기업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것은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같은 취지로,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 발표 뒤에 나온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지난 3월 6일 윤석열 정부는 대법원이 일본전범기업이 피해자들에게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국방부가 급기야 '정신 줄'을 놓았다.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독도를 "영토분쟁이 진행되는 지역"으로 기술한 장병 정신교육 교재를 최근 일선 부대에 배포한 것이다. 이는 일본이 그토록 원하는 내용이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국방부는 이 교재에서 독도 문제 등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역사, 외교 문제를 기술하면서도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 전혀 자문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부처 간 부실한 협의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국방부가 발간한 "정신전력 교육 기본
정상외교에서의 의전 문제가 이젠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반복되고 있지만, 이번엔 결이 많이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11~15일)을 앞두고 네덜란드 측이 한국의 '과도한 의전 요구'에 항의해 최형찬 주네덜란드 한국대사를 초치(불러들여 항의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15일 외교부에 따르면 네덜란드 측은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필요한 경호 및 의전 문제와 관련해 최 대사를 불러들였다. 외교부가 기자들에게 보낸 언론대응자료(PG)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네덜란드 측에 항의하거나 불쾌감을 드러내지 않
"중국공산당과 베트남공산당은 집권한 세계 최대의 두 공산당이다. 두 당은 마르크시즘을 옹호, 발전시키고 사회주의 길에 헌신하며, 양국의 사회주의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세계가 전례 없는 격변을 겪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건 두 당이 중-베 관계의 특별한 전략적 중요성을 이해하고, 전 세계에 사회주의 역량을 구축하고 자국의 사회주의 대의의 건전하고 일관된 발전을 담보하면서 중-베 운명공동체 건
중국, 인도, 러시아, 한국, 미국, 일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날로 지정학적, 지경학적 비중이 커지는 베트남이 지금까지 최상의 외교 관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맺은 나라들이다. 미국은 9월에, 일본은 지난주에 목록에 추가됐다. 한마디로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전통적 우방인 중, 러와의 관계는 견지하면서도 과거 전쟁까지 벌인 한‧미‧일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이들 3국과의 관계를 중-러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한 것이다. 한눈에 봐도 전략경쟁 중인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