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언론에 수사 중이라고만 합니다. 1년 가까이 수사만 하고 있습니다. 수사 상황과 내용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수사를 하고 있습니까."윤석열 정권의 노동조합 탄압에 항거해 분신한 고 양회동 열사의 부인 김선희 씨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울먹이며 한 말이다. 양 열사의 유가족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조합원들은 고 양회동 열사 1주기를 앞둔 22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조선일보의 분신방조 보도 사건 폐쇄회로(CC)TV 유출 사건에 대한 조속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이 사건은 여전히
주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액이 폭증 중이다. 심지어 저축은행이 부동산PF로 인해 입을 수 있는 최대 손실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부실로 휘청거리는 반대편에선 저축은행에서 예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목도되고 있다. 저축은행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하던 부동산 PF가 숨통을 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치솟는 부동산 PF연체율, 시름이 깊어가는 저축은행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PF 연체액 기준 상위 10사의 평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중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최소 하루 출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중에 처리하지 못한 업무를 마무리하려는 이유도 있으나 특별히 급한 일이 없는데도 책임감 때문에 주말 근무를 자청한다. 이는 삼성그룹의 오랜 조직 문화이기도 하다. 주 6일 근무하는 삼성그룹 임원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근 임원들의 주말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해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전 임원 6일 근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근무 지침을 내리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또 하나의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영남을 핵심 정치 기반으로 삼아온 기존의 국민의힘 계열 정당들과는 달리, 윤 정권은 유일하게 임기 5년 내내 국회 내 '소수 여당'으로 '식물 정권'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10일 윤 정권 출범 당시 국민의힘은 109석인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8석이었다. 불가피하게 소수 여당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1년 11개월 만에 치른 이번 제22대 4‧10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CJ와 하림, 에코프로, HL(옛 한라), IS지주(동서) 등 대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에서 총수 일가 소유의 금융계열사 지원이 ‘위험 수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금융회사를 통한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와 총수 일가 소유 금융회사에 대한 계열사 지원행위-대규모기업집단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들 그룹의 지원행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와 회사기회유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는 주로 비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금융회사는 은행법과 보험법 등 금융 관련 법이 강력하게 규제하고
(본 칼럼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4월 10일 끝난 제22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161석, 더불어민주연합(진보당 포함)이 14석, 조국혁신당이 비례 12석, 새로운미래가 지역 1석을 얻었다. 선거연합을 한 진보당은 3석(지역 1석, 비례 2석-중복계산)을 차지한 반면, 독자노선을 걸은 녹색정의당은 단 1석도 얻지 못했다. 이로써 범 민주진보세력은 189석을 차지했다. 여기에 보수성향의 개혁신당 3석(지역 1, 비례 2)까지 합치면 반윤석열 정당의 세력은 192석이 된다.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회 의석 과반수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5일 관저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권심판을 의식해 비공개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목격자는 김 씨가 경호원과 전속사진사 등을 대동하고 투표했다고 전했다.9일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지난 5일 오후 대통령 관저 인근,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당시 김 씨는 안경과 마스크를 썼고, 경호원을 대동했다.김 씨를 목격한 참관인 A 씨는 와 통화에서 "(김건희 씨가 온 시각이) 점심은 아니었고, 오후 3시 정
'태풍급 응징 바람' 속 여당 우세지 경합지로 돌아서 총선 심판의 불길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지난 5,6일의 높은 사전투표율에서도 확인되듯 윤석열 정권에 대한 응징 투표의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태풍급으로 커지고 있다. 이 태풍은 오랫동안 보수여당의 철옹성으로 견고하던 지역구들을 마구 흔들고 있다. 30,40년 만에 최초의 민주당 계열 정당 당선을 노리는 곳 등 '보수 철벽'을 넘어설 가능성이 보이는 지역구가 수십여 곳에 달한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경합 선거구로 분류하는 55곳
울산은 6석, 경남은 16석 등 총 22석이 걸려있다. 일부 전문가는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전부 싹쓸이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세대별 투표율, 매년 60만 명씩 늘고 있는 60대 노인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인한 보수화 경향 강화 등을 근거로 들었다.그렇지만 총선 표심을 그런 기본지표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오히려 윤석열 정권 내내 60%가 넘는 국정 부정평가, 그래서 압도하고 있는 정권심판론과 고물가‧고금리로 위기에 빠진 민생을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해야 한다. 이런 심판론이 소위 운동권 심판론, 이·조 심판론, 야당 심판론
31.28%라는 역대 총선 최고의 사전투표율에서도 증명되듯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열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그 심판의 1차적 대상은 용산 대통령실, 즉 '용와대' 출신 국민의힘 후보들이 될 수밖에 없다. 윤 정권의 전방위적 국정 농단을 기획‧입안‧실행했던 주범들이기 때문이다.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총 14명이다. 이 중 70% 이상이 중량감 있는 수석·비서관급 참모들로 윤 대통령의 가신 그룹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판세 추이에 따르면 '후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만 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며, 자신과 국민의힘이 마치 범죄집단과 싸우는 정의의 사도인양 코스프레 한다. 언론도 덩달아 야당 측 인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비리 의혹이 보이면 가차없이 달려들어 난도질 하기 일쑤다. 그러나 총선 국면에서 범죄 혹은 비리와 연루되었었거나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후보들은 오히려 국힘당에 더 많은 것 같다. 대표적으로 채 상병 수사 외압 혐의로 자신들이 수사를 받아야 할 피의자들, 이명박 정권 때 공직에 있으면서 여론조작을
광고하면 CM(Commercial Message)송이 떠오른다. “열두시에 만나요”하면 특정 아이스크림이 떠오르고 “손이 가요 손이 가”, 이 소절만 듣고도 어떤 과자가 생각난다. 거의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응한다.선거철이면 길가에서 로고송에 맞춰 율동하는 선거운동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때로는 큰 소리의 노래가 시끄럽기도 하지만 로고송도 들리고 조금 시끌벅적해야 선거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거운동하면 누구나 이런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1952년 아이젠하워 선거 로고송 ‘I Like Ike’세계 최초의 선거로고송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 5일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압박하고 이에 불응하면 승진 누락 등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허 회장을 긴급 체포하고 4일 영장을 청구했다. 대기업 총수가 이 정도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죄질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며 기업의 반노동 행태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검찰이 총선을 앞두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기간에 돌입한 상태에서 오늘부터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관전 포인트는 사전투표율 30%를 돌파하는지 여부다. 30%를 넘게 되면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오늘은 14석이 걸린 인천의 판세분석을 해 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전체 13석 중 민주당이 11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석, 무소속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의 득표율은 52.9%, 미래통합당은 39.0%였다.이번 22대 총선의 인천 판세분석에서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인구수가 2019년 11월 기준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이 상장채권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로 인해 태영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3000억 원 가량이 자칫 휴지조각이 될 신세에 처했다. 모회사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받아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던 신세계건설도 미래는 밝지 않다. 영업적자 규모가 크고 우발채무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부채비율도 너무 높기 때문이다. 태영건설과 신세계건설의 위기가 보여주듯 유례 없이 길었던 부동산 대세상승장의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태영건설 상장 채권 시장에서 퇴출돼, 회사채는 휴지조각 신세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 회사채 '태영건설6
육지 사람들에게 제주는 바다 건너 버려진 땅이었고 죄수를 보내는 유배지였다. 지금은 이익을 노려 자본이 몰려들지만 진정으로 제주를 이해하는 이는 많지 않은 듯하다. 나 또한 제주 사람 눈에는 그렇게 비칠 수 있으리라. 그런 제주인의 한과 정서를 이해하려다 제주학에 빠졌고 도민이 됐다. 키아오라리조트를 운영하면서 제주가 인문학을 결합한 미디어 교육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는 각오로 한국미디어리터러시스쿨(한미리스쿨)을 설립했다. ‘이봉수 제주 이왁'은 제주민과 나의 일상에 인문학과 세상 ‘이야기’(제주어로는 ‘이왁’)를 덧실어 보내는 글이
대한민국 아파트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위치한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평당 1억4300만 원, 1채당 115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가 거래 신고가 나와서 화제다. 지난 2021년 직전 최고가보다 무려 35억 원 높은 금액인 데다 당시 거래도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라는 의혹이 있었다.이번 거래도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 매매당사자간 ‘직거래’이기 때문이다. 통상 가격이 많이 뛰는 직거래는 ‘특수 관계자간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흐르면 이번 거래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중요한 건 압구정 아파트의 115억 원 거래를 미끼로 낚시질하
촛불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 무책임을 상징하는 '대파'를 들고 서울 시청 앞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며 전방위로 민생을 파탄시킨 윤 정권을 성토했다.30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대표 사회로 진행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83차 촛불 대행진에는 5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윤 정권의 각종 실정을 규탄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향해 4·10 총선에서 심판을 다짐했다. 시민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이제 곧 탄핵이다. 태풍으로 몰아치자" "이제 곧 탄핵이다.
지난 1월 말에 철거된 일본 군마 현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기 며칠 전에 주일 한국대사관이 다른 해결책을 상의하기 위해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 현 지사와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야마모토 지사가 이를 거부하고 철거를 강행했다고 이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1월 29일 시작된 추도비 철거공사 1주일 정도 전에, 한국대사관 직원이 군마 현 청사를 방문해 현 담당부장 등 여러 명의 직원들을 만났다”며, 그 직원은 “해결책을 상의하기 위해 야마모토 지사와 대사관 간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군마 지사 면담 신청했다가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시도 사건도 이번 총선의 심판 대상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고자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기 때문이다.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여당 승리 시 바뀐 노선으로 다시 밀어붙일 가능성도 작지 않다. 윤석열 처가 특혜 의혹…국힘 승리하면 강행할 듯예타까지 마친 사업, 윤석열 당선 후 '종점 변경' 추진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멀쩡하게 추진되던 서울~양평 고속도로(고속국도)를 2022년 3월 윤 대통령이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