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의 재구성] 52. 조국 2심, ‘특감반 제도화’ 문재인 무시하고 직권남용 유죄 선고 지난 2월 8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2심 판결이 선고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김우수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검찰이 조 전 장관을 기소한 혐의는 매우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혐의는 ‘유재수 감찰무마’ 직권남용 혐의다. 2심 재판부는 이 혐의 관련으로 사실상 1심과 완전히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그런데 이 판결에서 2심 진행 중에 제출됐던
[조국 사태의 재구성] 51. 동양대 압수 위법 외면, 조교보다 못한 법관들의 양심앞서 살펴봤다시피, 안성민 검사는 증언을 앞둔 동양대 김민ㅇ 조교에게 사전에 전화해 민감한 사실관계들에 대한 김 조교의 기억을 휘젓고 심지어 ‘땡깡’ 수준의 억지를 부려 김 조교의 중요 사실 증언을 사전에 방해했다.더욱이 안 검사는 김 조교에 대한 증인 신문에도 나서서 ‘압수수색 아니라 알려줬다’는 허위 주장을 펼치면서 김 조교의 적극적인 진술을 차단했다. 이중, 삼중으로 증인을 교란한 것이다.검찰의 이런 증언 교란 행위가 없었다면 두 차례나 법정에
[조국 사태의 재구성] 50. 검찰, 동양대 조교 증인 출석 전 전화로 ‘증언 교란’지난 회에서 다룬 내용을 잠깐 돌아보자면, 동양대 김민ㅇ 조교가 2차 증언에서 ‘9월 10일 PC 압수가 압수수색인 줄 알았다’라고 증언하자 그 증언을 즉각 무력화해야 했던 안성민 검사는 유도신문을 통해 김 조교가 물어봤을 때 자신이 압수수색 아니라고 알려줬다고 주장했다.검사는 그런 주장이 신빙성 있게 들리도록 하기 위해 김 조교로부터 ‘음료수와 캔디’를 받았다며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듯 연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교양학부엔 잠시 들렀을
[조국 사태의 재구성] 49. 결정적 불리 증언을 뭉개는 특수부 검사의 기망 비법동양대 김 조교의 ‘압수수색인 줄 알았다’ 증언은 정경심 교수 재판을 진행하고 있던 검찰에게 치명적인 것이었다. 검찰이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강사휴게실 PC들에 대해 ‘압수를 당한’ 김 조교가 압수수색으로 알고 있었다면 임의제출의 필수 요건인 ‘임의성’이 정면으로 부인되기 때문이다.대법원 판례들에 따라 임의제출의 임의성 여부가 쟁점이 될 경우 그 임의성 증명의 책임은 검사에게 있다. 그 증명을 하지 못하면 검찰이 주장하는 표창장 관련의 모든 증거들이
[조국 사태의 재구성] 48. 휴게실PC ‘임의제출’ 조교 ‘영장압수인 줄’ 증언의 심각성지난 7회 동안, 검찰이 멀쩡하게 잘 동작하는 강사휴게실 PC를 통째로 압수해가고는 비정상종료라고 주장한 것이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로서, 그런 행위가 형사소송법 위반으로서 재판에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아야 할 중대한 사유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강사휴게실 PC 압수에서 증거능력을 부인해야 하는 심각한 절차적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회부터는 ‘임의제출’이라는 압수 행위 자체의 문제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임의제출의 법리적 필수 요건, ‘임의
[조국 사태의 재구성] 47. ‘비정상종료’ 뒤집을 한국MS 사실조회, 거짓말로 답변 회피앞서 조국 1심 재판에서 필자와 대검 포렌식분석관 이승무의 동반 증인 출석 당시 이승무가 잘 모른다, 기억 안 난다며 주요 쟁점들을 모두 피해간 사실을 살펴봤다.이승무는 가상환경 프로그램 ‘VMWare’의 버전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필자는 그 버전까지 동일하게 맞추어 전체 동영상으로 녹화한 추가 증거를 제출함으로써 그 주장도 무력화시켰다.그리고 검찰의 ‘비정상종료’ 주장을 완전히 초토화 할 또 한번의 중요한 기회가 더 있
[조국 사태의 재구성] 46. 검찰 분석관 증언, 휴게실PC ‘비정상종료’ 회피로 일관정경심 1심에서, 필자는 이미 제출한 전문가의견서의 내용으로 충분하다 여기고 변호인이 제안한 법정 증인 출석을 회피했다. 큰 실수였다. 이후 정경심 2심에서 증인 출석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재판부가 허락하지 않았다.정경심 1심에서 증인 출석을 주저했던 일, 필자는 이후 내내 쓰라린 심정으로 후회하며 필자가 반드시 갚아야 할 빚으로 새기고 있다. 그것이 필자가 이 ‘조국 사태의 재구성’ 연재를 이어가는 이유들 중 하나다.검찰 포렌식분석관, 증인 출석
[조국 사태의 재구성] 45. 검찰 분석관, ‘휴게실PC 비정상종료’ 허위 보고서앞서 3회에 걸쳐 검찰이 법정에서 제시했던 ‘비정상종료 근거’ PPT의 내용이 총체적 야바위 수준의 사기극이었음을 자세히 살펴봤다.강사휴게실 PC 1호의 이벤트로그에는, 검찰 수사관들이 임의로 조작한 2019년 9월 10일에 PC가 지극히 정상적으로 종료된 사실을 증명하는 일련의 로그들이 차례로 기록되어 있었다. PC 종료 절차의 시작 단계부터 마지막 마무리까지 모든 통상적 이벤트들이, 총 25초 동안 순차적으로 기록된 후 마지막에 꺼진 것이다.검찰이
[조국 사태의 재구성] 44. 아마추어 ‘단순 추정’을 'PC 제조사 의견’ 둔갑시킨 검찰앞서 검찰이 법정에서 대대적으로 조작한 자료로 ‘눈 뜬 판사 코 베어가는’ 수준의 야바위질을 벌인 사실을 조목조목 살펴봤다. 그런데 그럼에도 아직 끝이 아니다. 아직 살펴보지 않은 검찰의 두번째 PPT 페이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대신 PC 제조사인 ‘DELL’사가 조작 대상으로 선택됐다.또다시 등장한 검찰의 ‘뽀샵’ 조작 수법검찰이 제시했던 두번째 PPT 화면 역시도 또다시 아찔할 정도의 야바위질의 연속이다. 이번에는
[조국 사태의 재구성] 43. 검찰, 휴게실PC '비정상종료' 법정서 야바위 대활극 펼쳐지난 회에서, 정경심 항소심에서 검찰이 강사휴게실 PC 1호의 ‘비정상종료’ 근거를 제시한다면서 꺼낸 것이 엉뚱하게도 필자가 ‘정상종료’의 증거로 제시했던 파일들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0x500ff’라는 값을 꼬투리 삼은 것인데, 이 이유코드 값에 대해 상세한 전문적인 기술 설명들을 거쳐 다음과 같이 정리해드렸다. ☞ 정경심 2심 포렌식 공방의 시작, '비정상 vs 정상 종료' 이벤트로그에 ‘이벤트 1074’에 엉터리 이유코드 0x5
[조국 사태의 재구성] 42. 정경심 항소심 포렌식 공방의 시작, 비정상종료 vs 정상종료‘표창장 위조’ 혐의를 다루면서 지금까지 필자는 대체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을 시간 순으로 쫓아가면서 연재를 이어왔다. 이 연재에서 ‘현재 시점’은 검찰이 강사휴게실 PC들을 임의제출로 압수했던 ‘2019년 9월 10일’이다.앞서 검찰이 이날 9월 10일에 강사휴게실 PC들이 ‘뻑났다’면서 위법하게 PC들을 통째로 압수해간 상황을 설명하고, 이후 2021년 초에 필자가 이 PC들을 포렌식 해보니 실제로는 그 ‘뻑났다’
[조국 사태의 재구성] 41. 검찰, 정경심 PC 무단 조작에 USB 삽입, ‘뻑났다’ 기망까지앞서 동양대 교양학부 강사휴게실에서 소위 ‘강사휴게실PC’가 발견되고 검찰 수사관들이 켜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 이제 그 과정을 되짚어 그 시점들에 검찰이 벌였던 위법 및 기망 행위들을 살펴보자.검찰, PC 무단 조작으로 증거 무결성 훼손검찰 수사관들이 강사휴게실PC를 교양학부 사무실로 옮겨 켜서 살펴보고 있던 동안 PC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은 수사관들 3명 뿐이었고, 함께 있었던 김 조교는 켜진 PC의 화면을 직접 보지도 못했다.
[조국 사태의 재구성] 40. 검찰의 정경심 ‘강사휴게실PC’ 압수, 위법∙기망∙강압 뒤범벅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한 재판은 크게 볼 때 두 갈래의 공방으로 진행됐다. 한 갈래는 최성해를 중심으로 한 ‘표창장 안 줬다’ 공방이었고, 다른 한 갈래는 ‘강사휴게실PC’를 중심으로 한 포렌식 공방이었다.‘강사휴게실PC’ 수사는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임명 바로 다음날인 2019년 9월 10일에 동양대 교양학부 강사휴게실에서 PC들을 압수한 뒤 그 해를 넘기면서 장기간 진행한 것이다.그런데 검찰은 이 ‘강사휴게실PC’의 수
[조국 사태의 재구성] 39. 검찰과 언론의 삼인성호, ‘표창장 사진 속성 조작’ 주장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앞서 살펴봤던 ‘번지지 않는 인주’ 문제와 이어지는 유사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표창장 사진의 사라진 속성’ 문제다.검찰은 조국 측에서 제시한 이 표창장 사진에 ‘속성 정보’가 사라졌다면서,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처럼 몰아갔다. 나아가서 검찰은 이 문제를 앞서의 ‘번지지 않는 인주’ 건과 같이 엮어 재판부에게 근거 없는 유죄 심증을 일으키는 목적으로 적극 활용했다.찾지 못한 표창장 원본 대신 사진 제출애초 이 ‘표창장 사진
[조국 사태의 재구성] 38. 정경심 ‘안 번지는 인주’의 진실, 표창장이 아닌 수료증이었다‘강사휴게실 PC’가 발견된 9월 10일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의 상황으로 나아가기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다. 소위 ‘번지지 않는 인주’ 문제다.이 건은 표창장 위조와 관련된 직접 증거가 아닌 부수적, 정황적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1심 재판부의 ‘표창장 원본 은폐’ 심증의 직접적 원인이 됐고 심지어 1심 유죄 판결의 주요 근거들 중 하나로 적시됐다.하지만 이 사안의 이면에는 기가 막히고도 참으로 어처
[조국 사태의 재구성] 37. 검찰, SBS 오보 이틀 전에도 ‘총장 직인 파일’, 어떻게?앞서 SBS 직인 파일 오보에 대해 3회에 걸쳐 살펴봤다. 2019년 9월 7일 저녁에 SBS가 보도한 ‘연구실PC에서 총장 직인 파일 발견’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였다.그런데 정말 희한하게도, SBS의 허위보도 3일 후인 9월 10일에 발견된 ‘강사휴게실PC’에서 실제로 나왔다. 단순한 허위 보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며칠 후 발견될 파일을 미리 보도한 ‘예언 보도’가 된 것이다. 이것을 단순히 그냥 희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도
[조국 사태의 재구성] 36. 의문만 더 키운 SBS 예언보도 해명, 결국 방심위 중징계SBS가 2019년 ‘총장 직인 파일’ 오보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은, 타 언론사인 경향신문과 KBS의 법조팀이 대신 나서서 한바탕 어거지 대리 해명을 내놓은 후 다시 며칠이 지난 2020년 5월 7일의 일이었다. ☞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논란 계속…당시 상황은?정경심 교수의 2020년 4월 8일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에 의해 해당 SBS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혀진 후로 한 달이나 지나서야 해명 취지의 보도를 내놓은 것이다.하지만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조국 사태의 재구성] 35. SBS 허위보도를 감싼 경향·KBS의 왜곡보도 앞서 34회에서 살펴봤듯, 2020년 4월 8일의 정경심 공판에서 2019년 청문회 다음날의 SBS의 직인 파일 보도가 허위였음이 밝혀졌다.증인 신문 과정에서 검사와 변호인이 번갈아 가며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힌 것이다. SBS 보도의 정보 출처인 검찰 스스로 사실과 달랐다고 밝혔던 만큼 더 이상의 논란 여지도 없었다.그런데도 해당 공판을 취재해 기사로 썼던 법조기자들 대부분은 그런 ‘SBS 오보’ 사실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조국 사태의 재구성] 34. 검찰 도운 SBS의 허위 보도2019년 9월 6일,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진행중에 검찰이 전격적으로 배우자 정경심 교수를 기소하자, 이에 대해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당시 검찰이 가진 근거라고는 최성해의 일방적 주장 하나뿐이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확인되었지만, 그간 행태로 볼 때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검찰 주장의 신빙성에 대한 의심도 고개를 들던 상황이었다.더욱이 장관 인사청문 과정의 의혹들에 대해 후보자 수사에 나선 전례가 전무했을 뿐만 아니라,
[조국 사태의 재구성] 33. 조민 기소에서 슬그머니 사라진 ‘표창장 위조 공범 조민’수많은 무죄 증거에도 불구하고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월 결국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 디지털포렌식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필자로서는 다른 누구보다도 정 교수의 억울함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언젠가는 반드시 역사적 재평가와 재심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그런데 그와 별개로, 수많은 언론이 표창장 위조의 공범이라고 합창했던 딸 조민은 어떨까. 사실 검찰은 정 교수를 처음 기소했던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