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이어 박재동 화백의 '건희열차' 등장
"VIP2 아닌 VIP1…운전대는 김건희가 잡아야"
폭주 '건희열차'는 지금 막 낭떠러지로 추락 중
‘윤석열차’ 기관사가 김건희 씨로 바뀌었다. 열차 이름도 ‘건희열차’로 개명됐다. 폭주하던 ‘건희열차’는 지금 막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중이다.
‘건희열차’ 안에는 가수 나미 씨의 신나는 노래 ‘빙글빙글’이 울려 퍼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운전석에서 밀려난 윤 대통령이 그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두번째 자리에 앉은 승객은 ‘김건희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선 원희룡 국토부장관이다. 요즘 ‘검건희 일가 고속도로 게이트’ 때문에 많이 피곤하지만, 그래도 씩씩하다. 손 번쩍 들어 김건희 씨를 향해 ‘파이팅!’을 외친다. ‘본부장’님들이 타고 있는 열차에 경쟁자들을 제치고 타 올랐으니 유능한 장관이다.
맨 뒷자리에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앉아있다. 어쩌면, 배후(背後)의 자리다.
‘건희열차’와 ‘윤석열차’의 원래 이름은 선진국을 향해 달려가던 ‘대한민국열차’였다. 그러나 이름이 바뀐 뒤 ‘정상로’를 벗어나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님아, 그 길을 가지마오~” 놀란 국민이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가사를 바꿔 부르며 손 흔들어 말려도 김건희 씨 귀에는 안 들린다. 정면만 바라보며 돌진한다. 국민이 노래를 마저 부른다. “끝내 길을 건너셨네, 낭떠러지로 떨어져 돌아가시니, 가신 님을 어어할꼬~”
‘건희열차’는 박재동 화백이 그렸다. ‘토마스열차’의 패러디 ‘윤석열차’를 다시 패러디한 만평이다. 20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박 화백은 어떤 마음으로 ‘건희열차’를 그렸을까. 21일, 박 화백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그림 설명좀 해주세요!”
“대통령실 직원들이 김건희 씨를 VIP2로 부른다더라. 근데 요즘 보니 그것도 틀린 말이다. 내가 보기엔 VIP1이다. 국민은 ‘김건희 씨 일가 고속도로 게이트’와 ‘물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데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국민은 하루하루가 힘겨운데 외국 나가 명품 쇼핑까지 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그러니 운전대는 김건희 씨가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안하무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명실공히, 진정한 VIP1 아니냐는 것이다. ‘건희열차’의 탄생 배경이다.
박 화백은 요즘 부쩍들어 시사 만평을 자주 올린다. 세상이 어지러우니, 그 세상이 소재다. 토요일에는 어김없이 광장으로 나가 촛불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퇴진’ ‘핵 폐수 투기 철회’를 외친다.
[박재동 화백의 최근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