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 다음 달 3일 창당

진보 3, 새진보 3, 시민사회 4, 나머지는 민주당

울산 북구는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

녹색정의당은 지역구 단일화 협상…민주 “경선 원칙”

이소영(의왕 과천), 이해식(강동을) 등 단수 공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 진보당, 연합정치시민회의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비례대표 후보는 진보당 3명, 새진보연합 3명, 시민사회 4명을 할당하며 나머지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다. 비례연합정당은 다음 달 3일 창당되며 각 당은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 새진보연합 선거대책위원장,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운영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만나 이러한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역구는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를 원칙으로 정했으며 울산 북구는 민주당이 양보해 진보당 윤종오 후보를 공천하기로 합의했다. 호남, 대구, 경북 지역은 단일화 원칙의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후보 명부는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국민후보를 시작으로 교차 배치해 30번까지 작성하기로 했다. 세부 순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모든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서는 각 추천 정당의 자체 검증뿐 아니라 민주개혁진보연합이 마련하는 심사 등 공천관리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검증 작업을 거치기로 했다.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국민후보는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하는 위원이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추천하기로 했다. 비례연합 신당은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동 정책 과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거쳐 28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울산 북구가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됨에 따라 이 지역 민주당 현역 의원인 이상헌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는 이 의원뿐 아니라 박병석, 백운찬, 이동권 예비후보가 이 지역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반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울산 동구의 경우 과거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진보당 김종훈 전 의원이 현재 구청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진보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출마할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된 김태선 위원장이 야권 단독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노동당 후보가 뛰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새진보연합에서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해당 지역 민주당 후보와의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정당 투표에서 앞 순위 기호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비례 신당 입당 작업이 필요하다. 향후 어떤 의원이 어떤 명분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해 비례 신당으로 합류할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연합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역구 연대 의사를 내비친 녹색정의당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심상정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단일화 없이 완주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인천 남동을(배진교 의원), 경남 창원 성산(여영국 전 의원), 인천 연수을(이정미 전 대표) 등의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기본적으로 경선을 통한 단일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기존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단일화 여론조사가 실시될 경우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원 성산 등 단일화 필요성이 수도권보다 큰 지역이 있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18개 선거구 경선 및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동구을에서 이해식 의원, 부산 남구갑에서 박재범 전 부산 남구청장, 부산 남구을에 박재호 현 의원, 부산 북구 강서구갑에 전재수 현 의원, 경기 성남 분당을에 김병욱 현 의원, 경기 의왕 과천에 이소영 현 의원, 경기 파주을에 박정 현 의원, 경북 고령 성주 칠곡에 정석원 신라대 겸임교수, 경남 통영 고성에 강석주 전 통영시장, 경남 밀양 의령 함안 창녕에 우서영 경남도당 대변인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

경기 남양주갑(최민희, 임윤태), 경기 용인시병(정춘숙, 부승찬), 광주 광산갑(이용빈, 박균택), 부산 중 영도(김비오, 박영미), 부산 사상(김부민, 배재정, 서태경), 부산 해운대을(윤용조, 윤준호, 이명원), 서울 금천(최기상, 조상호), 서울 용산(강태웅, 성장현) 등은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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