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민 씨의 공소장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해 공개되자, 이를 인용한 보도가 일제히 쏟아졌다. 4년 전인 2019년 8월부터 수도 없이 반복 보도된 내용이었지만 언론은 마치 새로운 혐의가 제기된 것처럼 의미를 부여해 보도했다. 그동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피고인으로 한 재판이 이뤄졌거나 진행되고 있지만 조민 씨를 피고인으로 한 재판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미 정 전 교수 재판을 통해 3심 판결까지 끝난 혐의들에 대해 새로운 판단이 나올 것인지 쉽게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성적우수자도 가계곤란자도 아닌…" 만큼이나 반복해서 언급했던 말이 있다. "조민 장학금에 대한 이의 제기와 반발로 외부장학금의 기부약정서에 지정 사유를 기재하도록 양식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조국 전 장관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부산대 의전원 전 학생과장과 실무자 모두 한 목소리로 "기부약정서 양식이 변경된 것은 조민 때문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검 "조민 장학금 논란으로 기부약정 양식 변경"소위 '장학금 뇌물' 혐의에서 장학금 지급의 공식적인 추체인 부산대 장학위원회와 관련해 검찰이
검찰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출석했던 증인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이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들을 불러 조사하더니, 24일에는 관련 변호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한 이화영 전 부지사 공판 검사들은 변호인 선임을 둘러싼 혼선을 두고 공판이 열릴 때마다 "재판에 외부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를 모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염두에 두고 '증거 인멸 우려'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쌓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이 대표에
검찰이 은폐한 증거는 '2017년 1학기 장학위원회 회의록' 외에 또 하나가 있었다. 그 다음 해인 2018년 1학기 장학위원회 회의록이었다. 검찰은 2017~2018년의 회의록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둘 다 2학기 회의록만 내놓고 1학기 회의록은 숨겨놓은 채 내놓지 않았다. 2017년 1학기 회의록은 "당시 장학위원회에서 조민 씨 장학금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는 검찰의 허구가 드러날까봐 악착같이 감췄다. 그런데 2018년 1학기 회의록을 감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기에는 2017년 1학기 회의록보다 더 근본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기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검찰이 주장하는 '장학금 뇌물' 혐의의 핵심은 "2017년 1학기 장학위원회에서 조민에 대한 장학금 지급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의전원장이 이에 대해 '주의'까지 줬는데도, 조국이 민정수석에 임명되자 노환중 전 원장이 부산대병원장 자리를 노리고 그 이후에도 조민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즉 "2017년 1학기 장학위원회에서 조민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는 것은 '장학금 뇌물' 혐의의 출발점이면서 가장 중요한 토대였다. 그렇다면 이 혐의의 가장 핵심적인 증거는 바로 20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22일 전격 입건하고, 변호인 선임 문제로 재판 파행을 빚어왔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기존 변호인들이 모두 사임해 사실상 무변론 상태에 빠지는 등 쌍방울 사건이 대격변을 맞고 있다.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대납'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표를 제3자 뇌물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건'은 이 대표를 피의자로 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는 의미다. 또한 이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공판은 가족의 불신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지사가 계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에서 검찰의 증거은폐와 특정 방향의 진술유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법정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21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준우 당시 부산대 의전원장, 안 모 학생과장, 이 모 장학금 업무담당자 등 3명의 부산대 의전원 관계자들은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 변호인의 "검찰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은폐했고, 검찰조사에서 의도적으로 증인들의 허위 진술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
몇 달 동안 한국 영화계를 휩쓸었던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수사는 정권의 시각으로 보면 '좌파 성향'이 있다고 보여지는 영화계를 손보기 위한, 검찰 정권에 대한 경찰의 '충성 과시' 성격이 강하다. 특히 '혐의'의 규모에 있어 상업영화와 비교가 될 수 없는 독립영화 '그대가 조국'을 수사의 전면에 내세운 것만 봐도 그렇다. 이 수사는 "박스오피스 집계와 순위는 실관객수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로 "발권과 실제 관람한 관객 수의 차이"를 혐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실관객 수'를 무슨 수로 집계할 것인가? 방법이 없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의 막바지 단계인 '피고인 직접 신문'에서 검찰은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거나 입증하지 못하고,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의 '막무가내 답정너 질문'으로 일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17일 공판에서는 김용 전 부원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열렸다. 그동안 검찰로서는 '유일한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언이 재판 진행 과정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흔들려,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직접 신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혐의를 입증해야 할 공판이었지만, 기존의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담당 검사는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을 받았고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실장의 부정처사후 수뢰 등 혐의의 수사와 공판을 맡고 있는 엄희준 반부패수사1부장이다. 검찰, 이재명 겨냥 2월부터 대대적 수사 진행백현동 사건은 검찰이 먼지털이 수사로 밝혀낸 민간업자들의 혐의에 '정진상' 이름만 얹어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고, 물적 증거는 없이 누군가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앞서 또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며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해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요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백현동 의혹 관련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에 이은 네 번째 조사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4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 법원삼거리에 도착, 지지자들 앞에 놓인 단상에서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폭력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17일) 백현동 수사와 관련에 검찰에 출석한다. 지난 대선 이후 네 번째 검찰 출석이다.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 대해 "공산당 같은 XX"라며 욕설을 퍼부은 적이 있다. 원래 성남시에서 부담해야 할 서판교터널과 배수지 시설 등 1120억을 사업자에게 추가로 부담시킨 것에 대한 것이다. 대장동과 백현동 수사에 있어 검찰의 기본 입장은 "이 대표가 왜 그런 '공산당 짓'을 더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공산당 짓을 더 악착같이 해서 민간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입장문과 함께 검찰진술서 요약문을 공개하고 검찰의 백현동 수사를 "대한민국은 사유재산권과 토지소유권이 인정되고, 자유민주적 시장경제질서가 존중되는 자본주의 국가임을 망각한 억지"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1천억대 환수했는데 민간업자 특혜로 조작"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검찰이 '백현동'을 거론하며 또 다시 저를 소환했다"며 "벌써 네번째로서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민심이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 감사원조차
2023 새만금 국제잼버리대회 폐영식이 끝나기 무섭게 국민의힘의 공세가 시작됐다. 그 형태도 단순한 '책임 떠넘기기' 정도가 아니라 '책임 덮어씌우기'의 양상을 띠고 있다. 우선 공격의 목표는 전라북도다. 문제 제기의 내용도 세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한 것이 아니라 잼버리와 직접 관련없는 사업까지 끌고와 문제를 제기하는 '닥치고 전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무차별 공세를 통해 야당의 진상 규명 시도와 엮어 '서로 네탓 공방'이라는 진흙탕으로 책임 규명 전선을 형성하려고 하고 있다.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회
조민 씨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거의 빠짐없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정유라 씨는 조민 씨 기소에 대해서도 어김없이 SNS에 "그러게 착하게 좀 살지”라는 글을 올렸다. 정유라 씨는 최서원 씨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의 입학이 취소되는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나 최서원 씨 사건의 시발점이 된 이화여대 부정입학의 당사자이기도 했던 정유라 씨는 그 건으로든 어떤 건으로든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민 씨 기소에 대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답안지 유출 사건과의 형평”을 얘기했지만, 그 두 자매 역시 검찰에 의해 기소되지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검찰이 10일 조민 씨를 불구속 기소한 뒤 조국 전 장관이 SNS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 글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시작된 수사에서 부인인 정경심 전 교수에 이어 딸인 조민 씨까지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된 상황에 대한 비통함을 표현했다. 또한 조민 씨에 대한 기소가 조민 씨 기소를 고리로 한 검찰의 '자백' 압박을 거부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점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검찰은 정경심 전 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혐의는 2013년 6월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표창장 등 허위로 작성되거나 위조된 증빙서를 제출했다는 것과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및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을 제출했다는 것 등이다. 조민 씨는 검찰의 기소 사실이 보도된 뒤 SNS를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전체 예산 중에서 ‘실제 사업비’에 해당하는 조직위 예산의 90%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이후에 집행됐다. 또한 2023년 한 해에만 조직위 예산 전체의 60.6%가 집행됐다. 이는 현장 시설의 설치와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되어 있는 조직위 사업의 특성상 본 행사에 임박할수록 더 많은 사업이 집중되고 그에 따른 예산이 지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예산은 중앙정부가 관장하여 집행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80% 집행 추정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구속 기간이 10개월을 넘어 구속 만료와 연장의 기로에 선 시점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며 '폭로성 진술'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그 이후 검찰이 구속 연장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비슷한 시기와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해 9월 28일 구속되어 구속기간 1차 연장을 거쳐 만 10개월 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이 전 부지사는, 기소 혐의와 관계없이 검찰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대북 송금' 관련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난맥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 전 정권 탓을 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5년간 1000억 원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가운데, 전체 잼버리 예산 1171억 원 중 87%에 해당하는 1015억 원이 2022년 이후에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잼보리 조직위는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체 예산의 연도별 집행내역이 2021년 156억원, 2022년 398억원, 올해 617억원이라고 밝혔다. 2022년 예산 398억 원의 절반을 2022년 5월 정권 교체 후 집행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