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성향에서 발생하는 불안감, 다시 말하면 잘 짜인 질서(서열)에서 벗어나 돌출된 것들에 대한 불안의 강박관념은, 진보적 성향의 인간들이 잘 짜인 논리에서 어떤 모순점이 발견되었을 때 받는 불균형의 강박관념만큼 무게를 가진다고 봐야 한다.
즉, 보수형 인간이 안정감(기득권)에 집착하는 정도는 진보형 인간이 합리적 논리에 집착하는 만큼 무게를 가진다.
그러나 그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것은 두 성향이 판이하다.
보수형 인간은 안정감을 지키기 위해 혹은 획득하기 위해 , 정직이나 정의 같은 자신의 혼(합리성)을 희생 할 수 있고, 반면에 진보형 인간은 합리적인 논리를 지키기 위해 혹은 획득하기 위해 자신의 피나 재산 같은 자신의 기득권(안정)을 희생 할 수 있다.
내어놓는 희생물이 판이한 이유는, 보수는 물질이나 기득권을 내어놓으면 자신들의 최대 가치인 안정(기득권)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신의 혼을 내어 놓게 되고, 진보는 혼을 내어놓으면 자신들의 최대 가치인 합리성과 논리를 잃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어쩔수 없이 안정(기득권)을 내어 놓는 것이다.
작성일:2023-11-01 13:47:13 14.46.17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