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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중시하느냐 아니면 과정의 수단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일반적으로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은 영웅을 숭배하는 경향이 많고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은 위인을 존경하는 경우가 많다.
영웅이나 위인 모두 위대한 사람으로서 구별할 경계는 없겠지만 그 위대함의 뉘앙스가 좀 다르다는 전제하에 먼저 위인과 영웅의 탄생과정을 보자.
영웅은 명예 추구형이고 위인은 가치추구형이다

과정을 무시한 위인은 없고 과정을 무시하지 않은 영웅은 없다.
위인은 세상이 불합리하게 돌아갈 때 제도적 개혁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탄생 한다. 그 과정에서 합법성과 정당성을 가지고 개혁을 추구하려하기 때문에 그 속도가 더디며 혼란이 따른다.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이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 속에서 탄생한다. 하지만 혼란과 더딤을 견디지 못해 합법과 정당성을 무시하고 개혁을 일거에 완성하려한다. 따라서 영웅의 개념에는 합리적 판단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비합법적인 강력한 힘의 사용이 필수적으로 동반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제되어 진다.
보수성향을 가진 인간들이 영웅을 숭배하는 경향이 많은 것은 사회적 혼란으로 인한 그들의 불안한 감정을 일거에 해소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불안감을 해소 시켜준다는 것은 그들의 최고 가치인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것으로 이것을 위해서는 어떤 모순이나 불합리한 과정 혹은 부당한 힘의 남용 등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불가능을 가능케 만든 대단한 성과물에 심취한 나머지 그를 위대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부당한 힘을 사용한 부정적 모습을 삭제한다. 그리고는 그 빈자리에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존재로 기억 될 신화적 의미를 덧 씌워 그들의 취향인 숭배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반면에 표면이나 결과물 보다는 본질과 과정을 중시하는 진보형 인간들의 취향에서는 위인은 보다 인간적이 모습으로 기억되어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위인은 변화를 일으키고 영웅은 변화에서 오는 많은 변수들을 일거에 질서로 만든 자이다. 변화를 일어키는데는 희생이 필요하지만 질서를 만드는 데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위인형 인간들은 제도의 창조나 개혁을 통해 발전된 가치의 동기를 만들어 낼 뿐 그것을 현실적인 물질로 변환시켜 큰 부를 창출해 내는 역량은 영웅형 인간들에 비해 크게 모자란다. 왜냐하면 위인형 인간들의 이타심 혹은 인도주의는 한정된 자본을 두고 벌어지는 제로섬 게임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 없어야하고 양심을 속일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뻔뻔함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이 영웅으로 불리워지던 위인으로 불리워지던 보수성향 인물들이 숭배하는 공통점은 성공한 업적이 생산한 물질적 공익 때문이었고 반면에 진보성향 인물들의 공통점은 제도개혁이 생산한 자유와 평등의 가치적 공익 때문이었다.
진보적 위대함은 공익 실현을 목적으로 창조나 변화를 위해 자신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할 수 있고 보수적 위대함에는 사익 실현을 목적으로 자신의 맡은바 책임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사회적 공익이 자연스레 동반되어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성향이 사회에 남기는 여운은 진보적 가치가 좀 더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아래는‘김해일보’에서 따온 글이다.
영국의 급진적인 언론인 칼라일(Richard Carlile)은 영웅의 조건으로서 많은 사람을 열광케 하는 장군이나 정치가가 아니라 부단히 자신을 채찍질하고 불의와 절대 타협하지 않으면서 인류가 지향해야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영웅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해일보-

2023-07-27 13:17:14 14.46.1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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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결과 진보는 과정 2 (영웅과 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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