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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결과 진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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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등록일
2023-07-17 14:07:58
조회수
472
보수는 결과 진보는 과정.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미래의 결과물이 좋게 예상 되더라도 과정이 취향이 아니고 고통스러우면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반대로 결과물이 불확실 하더라도 과정이 취향에 맞고 즐겁다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결과물이 좋다면 취향과 상관 없을 뿐 아니라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감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결과물이 불확실 하다면 과정이 즐겁고 행복한 것들이 있더라도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같은 환경에서 미래의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보수형 인간들이 진보형 인간들에 비해 현실의 고통을 견디어 나가는 힘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학생 때는 공부를 직장인 때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으며 세속적인 안정적 기득권을 획득하는 데 더 부지런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진보형 인간들은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며 놀이나 게임 심지어는 마약이나 도박 같은 유혹에 보수형 인간들보다 쉽게 빠져들 수 있다. 비생산적인 결과를 충분히 예상하지만 달콤한 과정에 빠지기 쉬운 모험적이고 위험한 뇌구조를 가진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결과물을 의식하지 않고 과정의 쾌락을 놓치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일 것이다.

취미로 산행을 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정상을 오르는 걸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진보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오르는 과정을 즐기기 때문에 정상에 도달 여부는 그들의 행복감이나 쾌감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오르는 것이 힘들어 행복감이 떨어질 때는 정상을 눈앞에 두고 포기하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일단 산을 오를 땐 정상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힘들어 행복감이 떨어지더라도 정상을 정복했다는 쾌감이란 결과물을 얻기 위해 고통을 인내하며 기어이 정상에 도달하려고 한다. 만약에 어떤 이유로 정상을 밟지 못했다면 자신의 정체성에 불만이 생겨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성향의 차이가 인간사 대부분의 세속적 경쟁에서 보수형 인간이 진보형 인간보다 성공이란 열매를 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진보성향을 가진 지인 한 명이 정상을 100여m정도 앞두고 마지막 오르막이 힘들다며 아래에서 쉬고 나머지 몇 명이 정상을 밟은 적이 있다. 정상을 다녀 온 일행들은 그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낼 수 있을 만큼의 끈기와 성취욕 등 강인함보다는 나약한 이미지만 남기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의사인 그는 대도시에서 개업해 화려한 생활을 하는 동기생들과 달리 소도시에서 개업을 해 소박하게 살고 있다. 산을 내려와 뒷풀이를 할 때 이야기다. 누군가 그에게 ‘손만 뻗어면 열매를 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그들이 말하는 열매가 무엇을 의미하는 줄 잘 모르겠으나 자신은 산을 오르면서 내내 크고 작은 열매를 따서 먹으면서 올라왔다고 했다’
어째든 일행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일단 산에 오르면 정상을 밟아야한다. 그게 싫다면 산에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말의 행간에는 산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사에 있어서도 시작하면 정상을 밟아야 한다는 생각이 맹목적으로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과정을 중시하고 보수성향 사람들이 결과물을 중시한다는 근거는 역사적 인물이나 타인을 평가하는 잣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 근대사의 인물 중 가장 논란이 되는 박정희 대통령은 보수성향의 사람들에게는 결과론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지만,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비록 경제적 성과를 인정하더라도 그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재벌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로 보수형 사람들은 경제 발전을 이룬 위대한 기업인으로 좋은 평가를 하지만 진보형 사람들은 재벌이 되는 과정에서의 편법이나 위법, 노동력 착취, 등을 이유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반면에 김구 같은 사람들은 결과물이 별 게 없어 보수성향의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 받고 있지만 반면에 독립운동 과정이 훌륭했기에 존경한다는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근간을 보면 보수형 인간들에게는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 는 식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이라는 과정을 경시하는 사고를 깔려있고 진보형 인간들의 바탕에는 과정의 합리적 수단과 방법을 중시하는 사고가 깔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무엇하나 제대로 하려고 하면 과정의 걸림돌이 많아 결과만 생각하는 보수성향의 사람들 보다 힘든 것은 당연하다.
작성일:2023-07-17 14:07:58 14.46.1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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