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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의 위대함.

맹목은 조건이나 상황을 고려하여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논리적 사고력이 빈곤한 사람일수록 맹목성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보편적으로 합리적 사고를 하는 진보 성향 사람들 보다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맹목성에 빠질 확률이 많다. 종교가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성향에 잘 맞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맹목이 있기에 종교적 신념이나 이념적 신념이 설자리가 생기는 것이지 합리적인 생각에는 종교나 신념이 설 자리가 매우 좁다. 맹목은 생각 행동 습관 등을 아무생각 없이 지속하게 만드는 뇌기능의 관성작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맹목은 가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맹목의 장점은 생각의 갈등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한 우물을 꾸준히 팔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된다. 이런 이유로 맹목적 인간들에 의해 우리사회에서는 크고 작은 기적들이 흔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결코 합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것들이다.
‘할 수 있다’라는 맹목적 의지에서 나온 심리적 요인 덕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스포츠 게임이다. 도저히 불가능하게 보이는 스코어 차이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두는 것이다.
실제 인류가 이룬 수많은 불가사의한 업적들 그리고 수많은 기적들은 합리적 사고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들이 맹목적 의지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합리적 사고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사의한 것이나 기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분의 일 혹은 천분의 일 등의 합리적 확률을 따지는 진보형 인간들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운 기적적 사건들인 것이다. 보수형 인간들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기적들로 그들이 가진 맹목의 위대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경제적 눈부신 성공과 민주화의 발전은 하면 된다는 보수적 맹목성과 정의롭지 못하면 참지 못하는 진보적 합리성에 어느 정도 기반을 두었을 는지도 모른다..

2023-07-06 20:18:42 14.46.1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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