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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모험적 부지런함과 보수의 안정적 부지런함

닉네임
이준호
등록일
2023-06-14 10:18:38
조회수
440
진보의 모험적 부지런함과 보수의 안정적 부지런함

보수성향의 인간과 진보성향의 인간에게 나타나는 부지런함의 출발점을 보면 큰 차이가 있다. 먼저 보수성향에서는 자신이나 가족 등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무감을 가지고 현실적인 출발 하지만 진보성향에서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취향을 충족하기 위한 낭만적 출발을 한다
취향에 맞지 않는 일을 두 집단에 시켜보면 그 차이점이 분명히 들어난다.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피할 수 없다면 쉽게 받아들인다. 그들에게는 애시당초 변화나 개혁이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주어진 업무에서 남들보다 더욱 성실히 일하여 보다 안정된 생존을 보장 받으려한다. 따라서 보수적 부지런함은 성공을 못하더라도 현실적이었던 만큼 안전의 보장이 이루어지는 안정적 부지런함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주어진 여건에서 벗어나 적성에 맞는 방향으로 변화나 개혁을 상상하여 에너지를 그쪽으로 쏟게 된다. 애시당초 받아들인다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주어진 업무에는 소홀해지며 개혁이나 변화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생존을 위해 확보해 놓은 안정이 없기 때문에 매우 모험적 부지런함이라 할 수 있다.

1) 보수는 성실함으로 부지런하게 일하고 진보는 열정으로 부지 런하게 일한다.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취향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왜냐하면 보수는 이익 획득이 삶의 행복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가장 안정적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진보는 취향에 빠지는 것이 삶의 질적 행복에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수성향의 사람들은 취향(가치) 때문에 이익을 포기하지 못하고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이익 때문에 취향(가치)을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보수성향 사람들의 부지런함은 책임감에서 오기 때문에 그들은 취향에 상관없이 주어진 업무에 성실하다. 따라서 공적이나 사적 업무를 수행 하면서 추구하는 이익 획득은 그들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겠지만 책임감이라는 일종의 강요된 부지런함에서 오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과부하로 인해 고통이 올 수도 있다.
반면에 진보성향 사람들의 부지런함은 취향에 맞다면 과부하에 걸리더라도 성취감으로 얻는 행복은 차치하더라도 때때로 몰입이라는 뇌작용으로 인해 노동 과정에서 오히려 행복감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취향이 아닌 의무적 노동에서는 생리적으로 부지런할 수 없게 조직 되어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보수성향 인간들에 비해 그다지 성실한 인간으로 인정 받기가 힘들다.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안정을 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맹목적이라 할 만큼 부지런하게 할 수 있지만,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부지런하기 때문에 취향이 아니면 해야만 할 일에도 게으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진보성향의 인간들이 취향에 맞지 않아 일을 미루고 멍 때리는 망상을 하고 있을 때 보수성향의 인간들은 취향에 상관없이 몸을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보수형 인간이 부지런하고 능력 있게 보이고 진보형 인간이 게으르고 무능하게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보수성향 사람들이 성실하고 일에 대해 신뢰감을 주는 꾸준한 부지럼함은 아이러니 하게도 상상력 부족에서 오는 현실감 상승 때문이라 할 수 있고, 진보성향 사람들이 취향에 맞지 않아 불성실하고 꾸준함이 결여되어 일에 대해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상력으로 인해 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수성향의 부지런한 사람들이 의무감(안정감 획득, 혹은 이익)에 목숨을 건다면, 진보성향의 열정에 빠진 사람들은 취향(가치)에 목숨을 건다고 할 수 있다.
작성일:2023-06-14 10:18:38 14.46.1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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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2024-11-06 17:58:34
'드러나다' 정도는 그렇게 어려운 맞춤법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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