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독자게시판

제목

보수 , 진보는 이념이 아니고 성향이다.

닉네임
이준호
등록일
2023-06-10 08:48:24
조회수
1266
보수 , 진보 이 둘은 이념이 아니고 성향일 뿐이다.

민주주의 역사가 길지 않은 탓인지 우리사회에서는 아직도 보수는 우익 진보는 좌익이란 이념적 잣대를 가지고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있다.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1990년 이후 태어나 성장기를 거친 세대는 잘 몰라도 적어도 장년 이상 층에서는 그렇다.
사실 보수나 진보란 말에는 좌익이나 우익처럼 이념의 개념이 없다. 모험적 변화를 통한 발전을 선호하느냐? 아니면 보전하여 확실한 안전을 지키며 발전하는 것을 선호하느냐? 하는 성향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우리가 이를 이념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두 성향이 정치 혹은 사회적 행위로 표출 될 때 변화와 보전이란 두 부류로 일관성 있게 구분되어 대척점에 있어 왔기 때문이다. 이것을 아마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이용하기 위해 ‘주의’란 말을 붙여 이념으로 변환시킨 것이 아닌가 한다.
보수성향 사람들을 정치적 이념에 대입하면 우파에 가깝고, 진보성향 사람들은 좌파에 가까운 것은 틀림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태생적 성향을 우파 혹은 좌파로 정치적 이념으로 낙인 찍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진보적 성향의 사람이 우파 집단 에 속 할 수도 있고,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좌파 집단에 속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록 태생적으로 어느 한 쪽의 성향을 갖고 태어났어도 학습이나 경험 그리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성향과 다른 이념이 선택되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 성향은 정치나 이념과 전혀 무관한 일상 생활 속에서도 늘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정치적 해석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이념이 아닌 본질적인 인간의 성향 문제로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모 난 사람, 원만한 사람 혹은 조급한 사람, 침착한 사람 등을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구분하듯이 진보 혹은 보수도 이념적 잣대가 아니라 성격이나 성향으로 규정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타인의 다름을 인정 하듯이 두 성향에서도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 나오는 보수 진보란 말에는 이념적 색체가 완전히 배제 된 오직 성향이나 취향만이 있다고 간주하면 된다.

미래의 행복을 전망하는 인간의 본질은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본다. 사랑 분노 슬픔 기쁨 질투 동정 연민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에서 그럴 것이고, 생존본능 생리적 본능 혹은 인정본능 등 모든 본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보수성향 사람이나 진보성향 사람들이 비록 도덕이나 정의에 대한 기준의 높낮이가 다를지라도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기 때문에 상호 노력에 따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
그런데 두 성향간의 절대 합의점에 이룰 수 없는 경우가 한 가지있는데, 바로 안전과 모험이란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부딪칠 때이다. 합의점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두 성향이 논리나 합리성을 기초로 형성된 후천적인 것이 아니라 안정적 뇌구조와 모험적 뇌구조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선천적 구조상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동체 생활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성향들은 모험 추구형인가? 안정추구형인가? 하는 두 종류로 설명할 수 있다.
아래의 기사는 2014년 YTN과 성균관대학교 이경락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앵커]뇌의 특정 부위가 크거나 활성화 되어 있는 것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것으로 들리는데요. 어느 부위가 자극되는 것에 따라 그런 차이가 있나요?[인터뷰]2011년 '최신 생물학(Current Boiology)'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이 있는데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카나이 교수가 정치적인 태도와 관점 차이 등이 뇌구조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은 보수적 성향의 사람들보다 뇌 전두엽 한가운데 있는 전대상회피질이 더 컸고, 보수적인 사람들은 우측 편도체가 더 컸습니다. 진보적 성향에게 큰 것으로 나타나는 전대상회피질은 습관적인 반응이 아닌 새로운 반응을 해야 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로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며, 보수적 성향에게 큰 것으로 나타나는 편도체는 기억, 인지, 정서 등의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며 공포와 혐오에 관여합니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정치적 관점이 다르면 뇌구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앵커]보수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는 편도체가 공포나 혐오에 관여한다면, 보수적 사람들이 그에 더 민감하다는 말인가요?[인터뷰]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히빙 교수는 이미 2008년에 정치성향과 공포, 혐오를 느끼는 정도를 실험한 바가 있는데요.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위협적인 사진을 볼 때, 교감신경의 활성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피부 전도 반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위협적이지 않은 사진을 볼 때에는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수적인 사람들이 공포에 대한 생리적 민감도가 높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죠.[앵커]이런 연구들이 정치 성향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뇌구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결과인데, 기존의 사회학적인 관점들과는 매우 다르네요.[인터뷰]이런 연구분야를 신경정치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물론 정치 성향이 전적으로 뇌구조의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연구결과는 일종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작성일:2023-06-10 08:48:24 14.46.171.6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비회원 로그인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한국사회복지회관 르네상스타워) 2104호, 2105호
  • 대표전화 : 02-2078-2018
  • 팩스 : 02-2078-20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명재
  • 법인명 : (주)시민언론 민들레
  • 제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 등록번호 : 서울 아 54502
  • 등록일 : 2022-10-14
  • 발행일 : 2022-11-15
  • 발행인 : 이명재
  • 편집인 : 김호경
  • 사업자등록번호 : 372-86-03089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