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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세월이 좀체 낫지 않은 병처럼 지난하게 흐르며 곰긴다.
정치검찰과 윤리를 저버린 언론 그리고 친일 기득권 세력과 국힘이라는 모리배 정당.
그 비호와 짬짜미 속에 탄생한 것이 바로 굥 정권이라 하겠다.
나는 지난 대선 때, 대한민국 국민이 갖춘 최소한의 양심적 집단지성을 믿었다. 그러나 집단지성은 개뿔.
대선이 치러진 그 밤, 붉은 달이 스산하고 을씨년스럽게 떴었다. 순간, 뇌리를 스친 슬픈 예감은 어김없이 현실이 되었다.
나의 뇌까림은 " 아니, 저 굥의 무지가 안 보인단 말인가, 저런 천박한 볼품이 안 보인단 말인가, 정치의 정 자도 모르는 자에게
어찌 대한민국 국정을 맡긴단 말인가"
나의 탄식은 바람 속 먼저처럼 허무했고 공허했다.
나의 읊조림은 " 그래 한번 당해봐야 정신차리지"였다.
굥이 쓸고 지나간 자리마다 풀들은 쇠고, 나무들은 모진 칼바람에 속절없이 꺾였다. 난장판, 개판.
어때, 정신이 번쩍 들었는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같은 철딱서리 없는 소리는 집어치우시어라.
작금은 "이 또한 막고 걷어내리라"가 맞는 것일 테다.
그 첫번째 행동은 바로 '수박 척결'.
결국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하는 것이다. 한데 그 대안인 배에 검정새치, 밀정 같은 작자들이 욱시글득시글하다면 과연
그 배가 제대로 항해를 할 수 있겠는가.
이미 충성스러운 격군들은 준비돼 있다.
이제 선장과 그를 보좌하는 지휘부가 할 일은 배 안에 똬리를 틀고 제 배 속만 채우려는 잡놈들을 솎아내는 일이렷다.
푸른 배는 출정을 서두르시라!
작성일:2023-06-06 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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