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독자게시판

제목

이승환 콘서트 사건은 국힘의 사회주의 독재를 보여주는 것

닉네임
무엇을 볼 것인가
등록일
2024-12-24 13:04:03
조회수
305
  최근 이승환 콘서트를 구미에서 취소한 사건이 화제다. 윤석열 내란 이후 이와 관련하여 여기저기서 스스로 내란의 색채를 보이는 곳도 늘어나면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인다. 본 글은 이번 이승환 콘서트 사건을 계기로 삼아 이전에 미루어 온 사회주의 독재의 탄생을 다루었다. 본 글의 대전제는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중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로, 니체의 '선악을 넘어서'에 쓰인 말을 빌렸다. 이 말이 현 사태를 보는데 어떤 관점을 제공하는지 보자.



  현재 자칭 보수인 국힘과 그 지지자들은 사실상 사회주의 독재의 정치적 색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이승환 콘서트 사건은 이것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왜 사회주의 독재라 불릴 수 있는가. 이 체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문화 통제이다. 소련, 북한, 중국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 세 나라는 자유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체제가 가진 맹점을 비난하고, 사회주의의 우수함을 강조하는데 문화를 많이 악용했다. 전 사회의 사회주의화를 위해 당이 모든 문화적 요소들을 통제하였다. 지금도 북한과 중국은 흔히 '한류'의 영향을 통제하기 바쁘다. 한국 문화가 가진 민주적 요소와 자본주의적 요소가 사회주의 독재에 균열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 유입을 국가 차원에서 막고 검열하여 통과 가능한 문화 요소만 들인다. 그리고 자신의 체제에 위협이 되는 요소가 있다면 엄격하게 막는다. 



  국힘과 그 지지자들은 그럼 왜 위와 같은 형태를 보이게 될 것인데도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했을까. 왜 이렇게 두려워할까? 이를 위해선 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국힘과 그 지지자들의 뿌리는 이승만 독재때 시작된 반공과 자유를 위한 싸움에 있다. 이들은 박정희 쿠데타 집권기의 장기간 동안 반공 자유를 외치며 스스로 반공산주의와 싸우고, 자유를 지켜왔다고 믿는다. 그리고 전두환 독재를 거쳐 점점 보수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싸움을 포장해왔다. 이명박 시기에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박근혜 시기에 다시 크게 사회 운동 형태로 전개되었다. 그것이 문재인 시기에 나타난 각종 시민 단체들의 반공 집회다. 그리고 윤석열 시기에 이르러 이들은 현 대한민국의 상황을 친중친북의 사회주의 앞잡이인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나라를 먹고 있는 위기로 규정하였다. 



  이들이 이렇게 어느새 실재하지 않는 사회주의라는 적과 싸우면서 그들은 스스로 사회주의 독재 그 자체가 되었다. 이들의 사회주의 독재의 특성은 이렇다.

본인들의 반공 사상, 자유지상주의, 국힘의 주장들에 반대, 비판하는 일체의 주장을 배격한다. 일말의 수용 가능성도 없다. 그러나 이것이야 말로 자유민주 체제의 가장 큰 위협이다. 
어용단체들을 이용하여 대중 운동을 전개한다. 보수 단체들의 집회는 알바로 채워진 것이 밝혀졌다. 최근에도 특정 단체의 알바비가 2만원이며 10%의 가져간다고 알려졌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자립하는 또는 국가의 간섭이 최대한 배제된 시민 단체가 존재할 수 없다. 그 자체가 체제의 위협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체들을 통제하고 이용한데, 현 보수 단체들과 유사하다.
권위주의적이고 하향적이고 일방적인 의사소통 형태를 보인다. 보수 단체들의 구성원들을 인터뷰한 영상들을 보면, 이들이 하는 말들은 소위 극우 유튜버라 불리는 사람들의 주장과 거의 같다. 즉, 스스로 어떤 주장을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무자각의 상태에 가깝게 시키는 대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중국의 홍위병과 현 젊은 세대의 특징과 같다. 그러나 정말 자유를 위한 집단이라면 구성원들 간에 이견도 많고 토론도 많다. 이들에겐 이것이 없다.
1과 3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수 집단 내부에는 이견이 없는 이유가 자신의 단체를 부정하는 의견을 내는 순간 배출된다. 그래서 실제로 단일한 지와 별개로 하나로 통합된 집단처럼 보이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다양성보다는 누군가를 숭배하고 광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혐을 하는데는 조던 피터슨을 신봉하고, 민주당을 배격하는 데는 국힘의 지도자들과 극우 유튜버를 숭상한다. 그리고 민주 세력을 모욕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말을 빌린다. 
그래서 문화적으로 다양하기에 시끄러운 민주세력을 마치 내부 분열이 쉬지 않고 일어나는 무질서로 규정한다. 따라서 오직 반공, 친일, 자유를 기치로 가장 친공스럽고 가장 반자유한 단일 집단의 성격을 보인다.



  국힘과 그 지지자들은 너무나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미 붕괴한 소련과 붕괴중인 중국과 북한이 그것을 보여준다. 문화는 단일하게 존재할 수 없다. 자유민주, 자본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에 들어선 순간 다양성만이 생존의 핵심이다. 그래서 북한이 세계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최대한 통제하는 것이고, 이미 들어선 중국은 일당 독재에 금이 가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이 자유민주와 자유시장 경제가 확립되어가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있다면, 당연히 사회주의 독재 형태를 띠기 시작한 한국 보수들의 체제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 



  이승환의 콘서트는 그들의 균열과 붕괴를 일으키는 외부 요소인 것이다. 강압과 동원으로 뭉쳤기에 결집력이 약한 집단이 스스로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고자 더욱 광신화 하고 있지만, 그 끝은 붕괴다. 외부요소는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이 두려운 것이다. 이승환이라는 대표적인 민주 운동 가수가 가진 문화 파워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취한 조치가 전면적 봉쇄다. 콘서트를 취소시켜 이승환의 노래와 콘서트가 가진 메시지의 유입을 차단하였다. 이것은 점점 경상도라는 지역이 외부와 단절된 세상, 오직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만이 통용되는 세상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것과도 이어진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물리적으로 세상과 단절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이것을 깨닫고 나아가지 않고 뒤로 돌아가려고만 한다면, 한국의 보수는 결국 소멸하고 말 것이다.
작성일:2024-12-24 13:04:03 183.96.12.8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비회원 로그인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한국사회복지회관 르네상스타워) 2104호, 2105호
  • 대표전화 : 02-2078-2018
  • 팩스 : 02-2078-20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명재
  • 법인명 : (주)시민언론 민들레
  • 제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 등록번호 : 서울 아 54502
  • 등록일 : 2022-10-14
  • 발행일 : 2022-11-15
  • 발행인 : 이명재
  • 편집인 : 김호경
  • 사업자등록번호 : 372-86-03089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