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체제로 총선? '동의하지 않음' 52.7%

여론조사꽃 조사, 민주 이재명 체제로? 찬반 팽팽

서초을 가상대결, 국힘 박성중 〉 민주 홍익표

경기 화성을 민주 진석범, 현역 이원욱 의원에 앞서

대통령 지지율 32.4%…조사 이래 두 번째로 낮아

이준석 ‘대통령 국정 기조 전환 요구’ 공감 61%

2023-10-23     박승철 기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서울 서초구을 총선 가상대결 결과. 2023.10.23. 여론조사꽃

서울 서초구을 총선 가상대결에서 이 지역 현역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탄신도시를 끼고 있는 경기 화성을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진석범 이재명 당 대표 특보가 20.7%로 이 지역 현역 이원욱 의원(14.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10월 18~19일 서울 서초구을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40.8%의 지지를 받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32.4%)를 오차 범위 내인 8.4%p 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 서초을 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4.2%, 더불어민주당 31.8%로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고 있지만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박성중 의원이 앞섰고, 40대와 50대에서는 홍익표 의원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홍익표 의원이 39.5%, 박성중 의원이 28.6%로 홍 의원이 앞섰다.

경기도 화성시을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진석범 이재명 당대표 특보는 20.7%로 가장 높았고 이원욱 현 국회의원은 14.7%로 뒤를 쫓았다. 민주당 22대 총선 공천 특별당규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 50%로 이뤄진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18~19일 경기도 화성시을 선거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경선 룰에 따르면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가상 대결로 볼 수 있다. 민주당 경선룰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 놓고 지지율을 따진다. 이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층 265명 가운데 진 특보가 38.7%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고 이 의원이 1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 116명 가운데서는 이 의원이 10.7%, 진 특보가 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경선룰에 따르면 진석범 특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 경선 시에는 진 특보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사용한 ‘이재명 당 대표 특보’라는 직위를 사용할 수 없고 ‘당 대표 특보’라는 직위로 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지지율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진 특보가 더 높은 경쟁력을 나타냈다.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임명배 기술보증기금 상임감사를 경쟁 후보로 놓고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진석범 특보는 38.3%, 임 상임감사는 18.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이 의원과 임 감사의 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34.0%, 임 감사가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 2023.10.23. 리얼미터

여론조사꽃 정례 조사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0.3%p 상승한 47.0%, 국민의힘은 1.6%p 하락한 30.2%를 기록해 양당 간 격차는 16.8%p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2.4%p 상승했으며 호남권,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 지역에서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충청권에서 7.5%p, 서울 2.7%p, 강원·제주 지역에서 18.4%p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에서 모두 하락했고 특히 여권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20.4%p 하락했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7%p 하락한 30.7%로 여론조사꽃이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이래로 두 번째로 낮은 결과를 나타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4%p 오른 67.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해 32.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9%p 오른 64.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거대 양당의 지도부 관련 조사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총선은 이재명 대표체제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반이 팽팽했다. ‘동의한다’는 46.0%, ‘동의하지 않는다’는 48.0%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차기 총선은 김기현 대표체제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52.7%, ‘동의한다’가 34.1%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크게 앞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공감’ 의견이 61.0%로 ‘비공감’ 의견 33.3%보다 크게 높았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이 전 대표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공감’ 의견이 75.3%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견이 ‘이준석 전 대표 제명’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56.9%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찬성 의견은 32.4%에 불과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추가 기소가 ‘정적 죽이기 끝판’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3%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반면 42.1%는 ‘공감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수도권, 호남권,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민주당 주장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충청권과 부산·경남 지역은 두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김건희 엑셀 파일’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됐던 투자자문사 임원에 대해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리며 김건희 씨 계좌가 사용된 점이 확인된 데 대해서는 ‘김건희 씨 역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67.9%였다. ‘계좌가 활용됐다고 해서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은 2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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