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바람직한 정당은?…민주 41.9%, 국힘 32.9%

여론조사꽃 정당 지지도·대통령 국정평가 조사

이재명 영장 기각, ‘적절하다’가 오차범위 밖 우세

한동훈 장관 파면 ‘비공감’이 오차범위 내 우세

“정부의 R&D 예산 삭감 부적절하다” 63.5%

2023-10-10     박승철 기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9.27.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할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꼽은 국민이 국민의힘보다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은 적절했다는 의견이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총선에서 승리가 바람직한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꼽은 응답자가 41.9%였으며 국민의힘을 꼽은 응답자는 32.9%였다고 10일 밝혔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강원, 제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고, 대구, 경북은 국민의힘이 우세했으며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양당이 호각세를 이뤘다. 18~29세는 양당이 팽팽했고, 50대 이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세,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우세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와도 유사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자동응답전화(ARS)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민주당 46.5%, 국민의힘 35.4%를 각각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꽃 조사 결과 서울중앙지법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적절하다’는 의견이 49.9%,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42.6%로 ‘적절하다’는 의견이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18~29세와 60대 이상에서 ‘부적절’ 의견이 높았고 30~50대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크게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적절’이 57.1%로 ‘부적절’ 37.1%로 20%p 차이로 ‘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 대비 0.9%p 하락한 43.1%를 기록해 지난 조사와 동일한 34.4%의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의힘과 8.7%p 격차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과 경인권에서 하락했으며, 서울, 충청권, 강원, 제주에서는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대구, 경북에서 하락했으나 경인권과 강원, 제주에서는 상승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관련 취지 설명을 하고 있다. 2023.9.21.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 조사 대비 0.7%p 오른 35.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0.2%p 오른 62.5%를 기록했다. ‘긍정’ 우세 지역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대구, 경북이 유일했다. 50대 이하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추석 연휴 기간 접한 지인들의 윤석열 대통령의 평가는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41.5%로 가장 높았다.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27.1%,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19.9%로 뒤를 이었다.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전보다 ‘평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4%로 ‘공감한다’는 응답(44.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경인권과 호남권은 ‘공감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그 외의 지역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앞서거나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공감’이 51.4%로 ‘비공감’(45.7%) 의견보다 5.7%p 앞섰다.

포털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가 되었다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의도에 대해서는 ‘언론 장악’이라는 의견이 43.6%로 ‘여론조작 방지’(31.2%)라는 의견보다 앞섰다. 수도권과 호남권, 부산, 경남, 강원, 제주에서는 ‘언론장악’이라는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으며, 충청권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했다. 대구, 경북에서만 ‘여론조작 방지’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부의 과학기술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6.9%에 불과했다.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연령층에서 ‘정부의 예산 방향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만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조금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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