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 계속 쪼그라든다…청년층은 아예 감소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46만개 증가 그쳐
작년 1분기 75만개 이후 4분기 연속 감소
60대 31만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3분의 2
20대 청년은 6만개 줄어 2분기 연속 감소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45만여개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4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그나마 늘어난 일자리도 3분의 2 이상이 60세 이상 노인이 차지했고, 20대 이하 청년의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0만 7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45만 7000개(2.3%) 증가했다. 분기별 임금근로 일자리는 작년 1분기 75만 2000개 늘어난 이후 증가 규모가 4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0만 5000개(10.1%)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증가 한 일자리의 3분의 2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자 몫이었던 셈이다. 50대 일자리는 14만 1000개(3.2%) 늘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3만 8000개(0.9%), 3만 5000개(0.7%)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와는 대조적으로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6만 1000개(-1.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15만 8000개(-3.6%)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가 50, 60대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늘어난 반면, 20~40대는 미미하거나 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만 2000개)과 보건·사회복지(8만 7000개), 제조업(5만 4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특히 직접 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 분야는 60대 이상(6만 4000개)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금속가공(1만 개), 전자통신(9000개), 전기장비(8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섬유제품(-4000개), 고무·플라스틱(-3000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소분류별로는 일차전지·축전지(7000개), 반도체(6000개), 통신·방송장비(6000개) 등의 일자리는 늘고 전자부품(-4000개), 플라스틱제품(-3000개) 등은 줄었다.
한 근로자가 전년 동기부터 계속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416만 2000개(70.1%)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대체 일자리는 344만 4000개(17.0%).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60만 개(12.9%)였으며,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214만 300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