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째 감소…무역적자 반전 기미 안보여
4월 1∼20일 수출 11%↓…반도체 39% 감소 주원인
이달 대중국 무역적자 20억달러로 전체의 절반 수준
연간 수출 누계 12.3% 줄어…수입 감소의 3배 넘어
올해 누적 적자 266억달러…벌써 작년 전체의 56%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무역적자가 좀처럼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출은 4월 1~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 이달 전체로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되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게 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3억 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63억 6800만 달러)보다 11.0% 감소했다.
올해와 지난해 4월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같았다. 따라서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2350만 달러에서 올해는 11.0% 줄어든 20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9.3%), 석유제품(-25.3%), 무선통신기기(-25.4%) 등의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승용차(58.1%), 선박(101.9%)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6.8%), 베트남(-30.5%), 일본(-18.3%) 등으로의 수출이 줄고 미국(1.4%), 유럽연합(EU·13.9%)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20일 62억 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8% 줄어지만 순위로는 다시 1위에 복귀했다. 대미 수출액이 58억 9300만 달러로 1%대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5억 900만 달러로 11.8% 줄었다.
가스(2.5%), 반도체 제조장비(47.2%) 등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37.2%), 석탄(-20.2%)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1억 3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대중국 적자가 19억 9600만달러로 절반에 가까운 48.2%를 차지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대중 무역수지는 작년 10월부터 6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통계를 보면 수출이 1839억 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8억 5300만 달러(-12.3%), 수입은 2104억 9700만 달러로 87억 7300만 달러(-4.0%)가 각각 감소했다. 수출 감소 비율이 수입의 3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올해 무역적자는 265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써 작년의 55.6%나 무역적자(478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