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명해진 파란색!
홍순구 시민기자의'동그라미 생각'
2025-08-03 홍순구 시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 당 대표로 정청래 의원을 선출했다. 두 명의 후보로 자칫 밋밋하게 흐를 수 있었던 당 대표 선거는, 당원과 대립각을 세운 일부 의원들의 행보와 언론의 과열된 보도로 오히려 흥행요소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하나의 사실이 분명해졌다. 대의정치에서 당심과 괴리된 정치인은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고, 당원을 이기는 당권도 없다"고 천명했다. 이 선언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당의 진로를 명확히 하는 원칙으로 읽힌다. 당심을 외면한 채 정치적 셈법에 매달리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당원 주권의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내부의 이견을 포용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정치적 신념이 뒷받침돼야 한다.
비록 1년 임기의 당 대표지만, 그의 포부처럼 민주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더 선명한 파란색'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