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더이상 국민 우롱말고 정계은퇴하라"
워치독 단독보도 인용 민주당 기자회견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홍준표 직격
"홍준표 권력 깊숙이 명태균이 개입해"
"명태균 모른다더니 대체 뭐가 두렵나"
"홍, 여론조사 대납 의혹 당장 해명하라"
"명태균 연루되면 은퇴한단 약속지켜라"
더불어민주당이 3일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홍 시장은 지난 3월 14일 명태균 사건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 정계 은퇴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은 지난해 총선 직후,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홍 시장 부부의 회동을 직접 성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력감시 탐사보도 그룹 <워치독>은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홍 시장이 가진 부부 동반 모임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주선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단독] "윤석열-홍준표 부부동반 회동도 명태균이 성사"
진상조사단은 "홍 시장 측근인 최용휘 씨가 명태균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선호하는 동물 관련 기획을 전달했고, 이를 계기로 (윤석열-호운표) 부부 동반 회동이 성사됐다"며 "명태균은 단순한 연결고리가 아니었다. 기획안을 준비해 김건희의 승인을 받고 회동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공직자가 민간인과 손잡고 대통령 부부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적 회동을 주선한 것"이라며 "홍 시장의 권력 네트워크에 명태균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홍 시장은 그동안 명태균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홍 시장은 윤석열·김건희와의 만남 뒤, 명태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김건희의 외모에 대한 품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순 인사 차원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도 줄줄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태균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홍 시장 맞춤형 여론조사를 진행해왔고 2020년 총선,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출마 전 여론조사를 먼저 시행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 조사 비용이 홍 시장의 측근들에 의해 대납됐으며, 총액이 1억 원이 넘는다는 점"이라며 "여론조사 비용 대납은 정치자금법 위반, 측근의 불법 개입은 공직선거법 위반, 명태균을 통한 회동 주선은 권한, 직권 남용 의혹으로 직결된다"고 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장에서 "홍 시장과 윤석열이 회동 때 나눴을 것으로 짐작되는 녹취 내용까지 드러났다"며, 지난해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 강혜경 씨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한정-강혜경 녹취록'은 <워치독>이 지난달 31일 보도 당시 공개한 것으로, 녹취록에는 김 씨가 강 씨에게 "(부부 동반 모임 자리에서) 홍준표가 윤석열한테 '내가 한동훈이 없애줄 테니깐 국무총리 주고 내각 장관들 임명권은 나한테 주쇼. 그러면 내가 한동훈 없애고 대구시장 갖다 버리겠다'고 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아래 영상 참고)
[워치독 단독 녹취공개] "홍준표, 윤석열에게 국무총리 주면 한동훈 없애주겠다고 해"
진상조사단은 "이 대화가 만약 사실이라면 민간인이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연결해 국정 인사권을 두고 흥정한 것"이라며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야합을 위해 총리직과 장관 임명권을 요구하는 이 장면에서 과연 어느 국민이 국가를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지금 당장 홍 시장과 측근, 김건희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명태균 황금폰에 있다던 14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의혹도 낱낱이 밝히라"며 "검찰이 또 다시 권력의 눈치를 보며 직무를 유기한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홍준표-윤석열 부부동반 회동도 명태균이 성사…
홍준표 시장은 더 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약속대로 정계 은퇴하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입니다.
그동안 국민 앞에서 ‘명태균과 관련 없다’며 반복적으로 주장해 온 홍준표 시장의 거짓 해명이,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은 지난해 총선 직후,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홍 시장 부부의 회동을 직접 성사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 시장 측근인 최용휘 씨의 지인 증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최 씨가 명태균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선호하는 동물 관련 기획을 전달했고, 이를 계기로 부부 동반 회동이 성사됐다는 것입니다.
명태균은 단순한 연결고리가 아니었습니다. 기획안을 준비해 김건희의 승인을 받고 회동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 시장의 측근이자 대외협력부장이었던 최용휘 씨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공직자가 민간인과 손잡고 대통령 부부와 지자체장의 사적 회동을 주선한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공직윤리 위반이며, 홍준표 시장의 권력 네트워크에 명태균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입니다.
발언2 : 명태균을 모른다는 홍준표, 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홍 시장은 그동안 명태균에 대해, “참모 중 한 사람이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와 통화하는 실세라 해서 전화 한 번 받아 준 기억이 있다”, “몇 마디 안 했다”, “나하고 명태균이 대화 나눈 거라도 있어야, 있으면 까봐라”며 모르쇠로 일관해 왔습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윤건희와 만남 뒤, 명태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김건희의 외모에 대한 품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뿐입니까? 단순한 인사 차원의 의례적 교류로 치부할 수 없는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도 줄줄이 나왔습니다.
- 2021년 12월, 명태균이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보내자, 홍 시장은 “땡큐”라고 응답했습니다.
- 2023년 7월, 명 씨가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하자, 홍 시장은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며 먼저 안부를 묻습니다.
- 2023년 8월, 홍 시장의 비서가 명 씨 생일에 선물을 전달하고, 다음날 직접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홍 시장은 측근인 최용휘에 대해서는 “최 씨는 내 측근도 아니고 우리 캠프 근처에도 온 일이 없으며 우리 하고는 아무런 관계없는 명태균 측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최씨는 이미 검찰 조사에서 2021년 홍준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여론조사 결과를 홍 시장 측에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 또한 “최 씨가 대선캠프 경남 상황실장을 맡았으며, 캠프 직책이 담긴 명함도 갖고 다녔다”고 증언했습니다.
홍 시장이 잘 모르는 사람,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던 이들이, 실제로는 홍 시장의 최고위급 일정까지 조율했다는 의혹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대체 무엇이 두려워 이 둘에 대해 잘 모른다고 잡아뗀 것입니까?
발언3 : 총리직 흥정, 여론조사 대납 의혹, 지금 당장 해명하십시오
홍 시장과 윤석열이 회동 때 나눴을 것으로 짐작되는 녹취 내용까지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 명태균과 가까이 지냈던 ‘오세훈 스폰서’ 김한정 회장은, 김영선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와 통화에서,
“홍준표가 윤석열한테 ‘내가 한동훈이 없애줄 테니까 국무총리 주고 내각 장관들 임명권은 나한테 주쇼’, ‘그러면 내가 한동훈 없애고 대구시장 갖다 버리겠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말장난이 아닙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민간인이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연결해 국정 인사권을 두고 흥정한 것입니다.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헌정유린입니다. 정치적 야합을 위해 총리직과 장관 임명권을 요구하는 이 장면에서 과연 어느 국민이 국가를 믿고 맡길 수 있겠습니까.
여론조사 대납 의혹도 해명하십시오. 명태균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홍 시장 맞춤형 여론조사를 진행해왔고, 2020년 총선,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출마 전 여론조사를 먼저 시행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조사 비용이 홍 시장의 측근들에 의해 대납되었으며, 총액이 1억 원이 넘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지금까지 이에 대해 단 한마디도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은 정치자금법 위반, 측근의 불법 개입은 공직선거법 위반, 명태균을 통한 회동 주선은 권한 남용과 직권 남용 의혹으로 직결됩니다. 입 다물고 있으면 의혹이 덮어집니까?
발언4 : 말 바꾸기, 거짓 해명… “정계 은퇴” 약속, 이제 지키십시오
홍준표 시장은 지난 3월 14일 명태균 사건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 정계 은퇴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 지켜야 할 때입니다.
숨기면 숨길수록, 가리면 가릴수록 그 관계의 실체는 더 뚜렷하게 드러날 뿐입니다. 정계은퇴 발언,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말을 바꿔도, 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침묵으로 일관해도, 국민은 기억합니다. 더 이상 말 바꾸기로 국민을 우롱하지 마십시오.
검찰에게도 촉구합니다. 지금 당장 홍준표 시장과 측근, 그리고 김건희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십시오.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명태균 황금폰에 있다던 14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의혹도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검찰이 또 다시 권력의 눈치를 보며 직무를 유기한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내란수괴 파면 이후에도 명태균 국정농단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2025년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일동
○ 단 장 : 서영교
○ 부단장 : 김병기, 한병도
○ 위 원 : 김승원, 전용기, 김기표, 김용만, 박균택, 박정현, 송재봉, 양부남, 염태영, 이성윤, 이연희, 허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