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김건희 씨 명품백 특검 필요” 국민 60% 이상

여론조사꽃, 권익위 ‘문제 없다’ 결정 “효과 없었다”

국힘당 장외투쟁보다 7개 상임위 맡고 원 구성 나서야

대통령 긍정 평가,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 없이 횡보

2024-06-17     강기석 에디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명품백 수수가 ‘아무 문제 없다’는 식의 국민권익위원회 결정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6월 14일·15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전화면접 방식)과 1003명(ARS 방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명품백 수수는 ‘청탁금지법 소관 부처인 권익위의 최종 의견이므로 더는 문제 삼지 말아야한다’ 30.0% 대 ‘김건희씨 소환과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므로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 62.9%(이상 전화면접), ARS조사 결과 ‘더는 문제 삼지 말아야한다’ 33.0% 대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 62.6%로 조사되어 10명 중 6명 이상은 ‘김건희씨 소환과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므로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도 특검 필요 65.9%로 ‘문제없다’(27.0%)와 격차 38.9%

전화면접조사 결과,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 ‘김건희씨 소환과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므로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10명 중 9명 이상은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확고하게 응답했고(각각 90.1%, 95.7%),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더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이 80.0%로 높아 양 세력의 의견 차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보수층은 38.2%p 격차로 ‘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했다(‘문제 삼지 말아야’ 66.7% 대 ‘특검으로 수사’ 28.5%). 중도층은 ‘더 문제 삼지 말아야’ 27.0% 대 ‘특검으로 수사해야’ 65.9%로 답변해 38.9%p의 격차로 ‘김건희씨 소환과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므로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ARS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94.1%, 97.7%로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압도적으로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더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이 88.5%로 높았다. 보수층은 ‘더 문제 삼지 말아야’ 65.7% 대 ‘특검으로 수사해야’가 27.5%로 응답해 38.2%p 격차로 ‘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중도층은 ‘더 문제 삼지 말아야’ 29.5% 대 ‘특검으로 수사해야’ 67.3%로 답변해 37.8%p의 격차로 ‘김건희씨 소환과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므로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엑트지오’ 계약 해지해야 61.9%

대통령 국정브리핑으로 촉발된 포항 앞바다 석유 채굴 소동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6명은 계약업체 액트지오가 법인세를 체납했으므로 정부는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전화면접조사 결과 ‘세금 체납 업체와 국가사업 체결은 잘못된 것으로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61.9% 대 ‘미국 세금 체납일 뿐, 한국과는 무관하므로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23.0%, ARS 조사 결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60.6% 대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22.8%로 응답해 계약 해지와 유지 의견이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하고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회 상황에 대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몫으로 7명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56.7% 대 ‘법사위원장을 얻지 못하면 의미 없으므로 장외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24.8%(전화면접),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55.2% 대 ‘장외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28.2%(ARS조사)로 응답해 두 조사의 응답자 10명 중 과반 이상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장외투쟁에 대한 지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 지지층과 진보・중도・보수층 가릴 것 없이 모두 한목소리로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ARS조사의 국민의힘 지지층만이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43.4% 대 ‘장외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46.4%로 조사되어 양 응답이 3.0%p의 격차로 팽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27.9%,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격차는 24.5%p

한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와 큰 변동이 없었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전화면접조사 기준 ‘긍정’은 지난 조사보다 1.6%p 상승한 27.5%, ‘부정’은 2.8%p 하락한 70.3%로 집계되었고 ‘긍·부정’ 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4.4%p 줄어든 42.8%p로 조사되었다.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 ‘긍정’ 평가는 0.7%p 하락한 30.8%, ‘부정’ 평가는 0.5%p 상승한 68.3%로 집계되어 37.5%p의 격차를 보였다.

정당지지도 전화면접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2%p 하락한 39.8%, 국민의힘은 0.5%p 내린 27.9%, 조국혁신당은 1.0%p 하락한 12.6%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 격차는 소폭 늘었고(11.9%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0.7%p 줄어든 24.5%p로 집계되었다. ARS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8%p 상승한 42.2%, 국민의힘은 0.3%p 하락한 31.6%, 조국혁신당은 0.3%p 하락한 15.3%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3.1%p 더 늘어난 10.6%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격차도 2.8%p 더 커진 25.9%p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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