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치적 중립 운운하는 언론은 내란 방조”

선배 언론인들 "민주주의 파수꾼으로서 역할 다해야"

"수사기관은 폭동 선동하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2024-12-13     이명재 에디터
12월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윤석열 탄핵과 즉각체포를 요구하고 있다. 이호 작가 사진.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정치적 중립 운운하는 것은 내란을 방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원로 중견 언론인들이 소속된 언론단체들이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탄핵 찬성으로 국난(國難) 극복에 함께 나서고 내란 수사기관은 2차 내란을 선동하는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언론비상시국회의 등 6개 단체는 성명에서 “윤석열의 내란(內亂)은 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그 수괴는 버젓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모자라 극우 태극기부대 규합을 선동하며 폭동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윤석열의 12.12 담화는 내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2차 폭력 선동으로 다시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 이런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니 모골이 송연하다”고 말했다.

성명은 “한국 사회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탄핵에 참여함으로써 국난(國難) 극복에 동참해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내란 수사기관에 대해서는 폭동을 선동하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면서 “궁지에 몰린 흉악범이 국민들을 향해 이판사판 좌충우돌 총칼로 대드는 형국에서 명백히 현존하는 위협을 그냥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언론계 후배들에게 보내는 당부라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최후의 보루로서 언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정치적 중립 운운으로 내란을 방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과 그 패거리들이 우리 공동체에 행한 일거수일투족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기록하고 보도함으로써 역사의 증언자가 돼 주길”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국민의힘은 탄핵 찬성으로 국난(國難) 극복에 함께 나서라

- 내란 수사기관은 2차 내란을 선동하는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라 -

윤석열의 내란(內亂) 10일째, 내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 수괴는 버젓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모자라 극우 태극기부대 규합을 선동하며 폭동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니 윤석열이 말하는 그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말합니까. 윤석열의 12.12 담화는 내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2차 폭력 선동으로 다시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이런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니 모골이 송연합니다. 31개월 넘게 우리 대한민국이 누란의 위기에 놓여 있었던 걸 생각하면 참으로 오싹하고 무섭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가 엄중한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거듭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무엇보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12월 14일 예정된 윤석열 탄핵에 참여함으로써 국난(國難) 극복에 동참해야 합니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한 사람 때문에 안보도 경제도 외교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 대부분의 언론과 국민들은 국정혼란을 수습하는 급선무는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한시가 급합니다.

아울러 내란 수사기관은 폭동을 선동하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 구속 수사해야 합니다. 윤석열의 12.12 담화는 대다수 국민들에 대한 위해 협박입니다. 궁지에 몰린 흉악범이 국민들을 향해 이판사판 좌충우돌 총칼로 대드는 형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고 선진 문명 국가에서 이 무슨 난리란 말입니까.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최우선 책무는 국민들에 대한 안전보장입니다. 명백히 현존하는 위협을 그냥 둘 순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언론 현장에서 온몸으로 뛰고 있는 언론계 후배들에게도 당부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최후의 보루로서 언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정치적 중립 운운하는 것은 내란을 방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윤석열과 그 패거리들이 우리 공동체에 행한 일거수일투족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기록하고 보도함으로써 역사의 증언자가 돼 주길 호소합니다. 온 국민이 함께 반 공화국 반 민주주의 세력과 싸우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13일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언론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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