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대통령 지지도 23% 또 최저치 근접

못하는 분야 경제/민생/물가 첫손 꼽아

'핵 오염수 방류 걱정된다' 75%

2024-08-30     강기석 에디터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지지도가 23%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5월 5주차 조사에서 21% 최저치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것이다.

한국갤럽이 27일~29일 전국 남녀 만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면접방식으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잘하고 있다’ 23%, ‘잘못하고 있다’ 66%로 응답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갤럽 조사 지지도는 3월 중 34%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총선 직후 23%로 떨어진 후 지난 5월 5주차 조사에서 21%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7월 3주차에는 29%로까지 올랐으나 4주차 28%, 3주간 쉰 후 실시한 8월 4주차에는 27%로 소폭 하락하다가 한 주만에 4%나 급락한 것이다.

‘외교 잘 한다’가 17%, ‘의대 정원 확대 잘 한 것’도 5%나 지지 이유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7%), 70대 이상(50%)에서만 두드러지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조국혁신당 지지자(97%대), 40대(84%) 등에서 압도적이었다. 생활수준별로도 하층이 28%로 약간 높을 뿐 중하(21%) 중(22%) 상(21%)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231명, 자유응답) '외교'(17%), '결단력/추진력/뚝심'(8%), '국방/안보', '의대 정원 확대', '경제/민생'(이상 5%),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신뢰감/책임', '서민 정책/복지', '주관/소신'(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5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4%), '의대 정원 확대', '소통 미흡'(이상 8%), '독단적/일방적',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7%), '일본 관계', '외교'(이상 5%), '인사(人事)'(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31%를 기록해 6월 4주차(국힘 31%, 민주 32%)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 우위로 나타났다. 7월 중에는 국힘당(33~35%)이 민주당(29~27%)을 4~8%까지 앞서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후 최저치인 7%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우려는 여전, 금투세 찬반은 팽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까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걱정된다' 50%, '어느 정도 걱정된다' 25%,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1%로 나타났으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걱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현재 여권에 우호적이라 할 수 있는 성향 보수층(56%), 70대 이상(66%), 국민의힘 지지자(47%), 대통령 긍정 평가자(46%)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우려를 표했다. 또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 기준으로 보면 남성(44%)보다 여성(57%), 40대(67%), 민주당 지지자(71%), 성향 진보층(66%) 등에서 두드러져 방류 초기 야권의 강력 저지 기류와 맥을 같이한다.

주식투자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35%가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30~50대(40%대), 사무/관리직 종사자(53%),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상/중상층 48%; 하층 17%), 성향 중도층(46%), 대재 이상 학력자(46%) 등에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주식 투자자 비율은 1990년 18%, 2000~2006년 10% 내외, 2014년 15%, 2020년 8월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며, 국내 주가지수(이하 'KOSPI')가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한 2021년 1월 29%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식투자자들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융투자소비세(금투세)에 대해 54%가 반대(찬성 42%)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여론은 찬성 39%, 반대 41%로 팽팽하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의 매매차익이 연간 5천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20~25% 세율로 과세"한다는 것으로 2020년 여야 합의로 법안 통과돼 2023년 1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국내 증시 위축을 우려해 2년간 유예했고 올초부터 또다시 찬반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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