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지지율 ‘긍정’ 27.5%, ‘여론조사꽃’ ARS 최저치

4개 법안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 권한남용’ 65.2%

2024-06-03     강기석 에디터

‘여론조사꽃’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 후 실시한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대한 전화면접 조사, 자동응답방식(ARS) 조사 모두 ‘부정’ 평가가 70%대로 오르고, ARS조사의 경우 ‘긍정’ 평가가 이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27.5%)를 기록했다. 전화면접 조사에서 50대 이하 10명 중 8명은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여론조사꽃. 2024.6.3.

50대 이하 10명 중 8명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그 밖의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6%포인트(p) 하락한 24.6%, 부정평가는 0.7%p 상승한 73.4%로 집계됐다. 긍·부정 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2.3%p 늘어난 48.8%p로 조사됐다.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 우세를 유지했고, 연령별로도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 특히 50대 이하는 10명 중 8명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긍정 평가 17.1%(1.7%p↓), 부정평가는 72.2%(1.3%p↓)를 기록했고,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21.4%(3.5%p↑), 부정 평가는 77.0%(4.9%p↓)로 집계됐다(격차 55.6%p).

같은 시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ARS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그 밖의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긍정 평가는 2.1%p 하락한 27.5%로 최저치였으며, 부정평가는 2.3%p 상승한 71.8%였다. 긍·부정 격차는 44.3%p였다. 긍정 평가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3주 만에 부정평가가 다시 70%대를 넘어선 것은 ‘채 상병 특검법 및 4개 법안에 행사한 대통령의 거부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로 보인다. 연령별로도 60대 이하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70세 이상에서만 유일하게 3.1%p 격차로 긍정 평가 우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 회의를 통과한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에 대해 행사한 거부권에 대해서는 전화면접 조사 결과 ‘대통령 권한의 적절한 행사다’ 30.1% 대 ‘대통령 권한의 남용이다’ 62.1%, ARS 조사 결과 ‘대통령 권한의 적절한 행사다’ 27.3% 대 ‘대통령 권한의 남용이다’ 65.2%로 조사돼 두 조사의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 권한의 남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2024.6.3.

보수층도 차기 대권주자 ‘이재명’ 2위로 뽑아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화면접 조사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4%를 획득해  2위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17.0%)과 15.4%p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6.8%, ‘오세훈 서울시장’ 4.6%, ‘홍준표 대구시장’ 4.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3.6%,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2.4%, ‘김동연 경기지사’ 2.1%, 그 외 다른 인물 1.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을 제외한 모든 지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 ‘이재명’이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8.5%p 격차로 ‘한동훈’이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응답했고(‘한동훈’ 32.0% 대 ‘이재명’ 23.5%), 부·울·경은 ‘이재명’ 25.4% 대 ‘한동훈’ 24.8%로 초박빙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은 ‘한동훈’ 37.1% 대 ‘이재명’ 17.1%로 ‘한동훈’이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했다(격차 20.0%p).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65.5%, 45.1%로 ‘이재명’이 가장 적합하다고 선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54.5%가 ‘한동훈’을 꼽았다. 직업군별로 자영업, 화이트칼라, 블루칼라에서 ‘이재명’이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답변했고, 전업주부는 ‘이재명’ 27.8% 대 ‘한동훈’ 26.9%로 팽팽했다. 중도층은 △이재명 30.6% △한동훈 15.9% △조국 6.3% △안철수 5.2% △오세훈 4.8% △홍준표 3.8% △이준석 2.9% △김동연 2.0% 순으로 응답했다.

 

여론조사꽃. 2024.6.3.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 조사에서는 ‘이재명’과 ‘한동훈’ 차이가 더 벌어져 ‘이재명’ 43.8% 대 ‘한동훈’ 20.2%로 격차는 23.6%p였다. 그 뒤로 ‘조국’ 9.4%, ‘이준석’ 5.3%, ‘홍준표’ 5.0%, ‘오세훈’ 4.2%, ‘김동연’ 2.9%, ‘그 외 다른 인물’ 2.9%, ‘안철수’ 1.9% 순이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이재명’을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답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이·한 두 인물 간 격차가 8.9%p(한동훈 37.2% 이재명 28.3%), 70세 이상에서도 9.5%p의 격차(한동훈 37.7% 이재명 28.2%) 밖에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78.8%, 52.5%로 ‘이재명’을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64.7%가 ‘한동훈’을 꼽았다. 중도층의 선택은 ‘이재명’ 40.8% ‘한동훈’ 19.9% ‘조국’ 12.1% ‘이준석’ 6.8% ‘홍준표’ 5.6% ‘오세훈’ 4.2%  ‘김동연’ 3.3% ‘안철수’ 2.1% 순이었다. 특히 이념 성향에서 보수라고 답한 층에서 ‘한동훈’ 41.2%, 이재명 18.2%로 다른 국힘당 후보들(‘홍준표’ 9.0% ‘이준석’ 8.2% ‘오세훈’ 7.0%) 보다 ‘이재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꽃. 2024.6.3.

3당 지지도 소폭 등락, ‘민주’ ‘국힘’ 격차는 13.2%p.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 대비 2.0%p 하락한 37.5%, ‘국민의힘’은 0.7%p 하락한 28.0%, ‘조국혁신당’은 0.8%p 하락한 13.3%로 나타났다(양당 간 격차 9.5%p). 같은 기간 진행한 ARS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6%p 상승한 41.8%, ‘국민의힘’은 2.2%p 하락한 28.6%, ‘조국혁신당’은 3.1%p 상승한 17.6%로 조사됐다. ‘민주’ ‘국힘’ 양당 간 격차는 2.8%p 더 늘어난 13.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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