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도 찐바닥?…채해병 특검 거부에도 24% 그대로
갤럽 5월4주차 여론조사…국힘 지지율은 5% 하락
25만원 민생지원금, 반대 51% 〉 찬성 43%
향후 1년 경기전망 "나빠질 것" 52%, "좋아질 것" 15%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채 해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24%에서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5월 21일~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5월 4주차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24%, 부정 평가는 67%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월 3주차에 긍정 23%(부정 68%) 최저를 기록하고 4월 4주차에 24%(부정 65%)로 1% 오른 뒤 지금까지 변동이 없다. '채 해병 특검' 거부권으로 민심이 악화된 만큼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여겨진다.
세대별로는 20대에서 50대까지 긍정이 10%대에 머물렀고, 60대는 긍정 41% 부정 51%였으며, 70대는 긍정과 부정이 43% 동률을 이루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긍정 38% 부정 53%)을 포함 전 지역에서 부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광주·전남에서는 긍정이 10%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자유통일당, 진보당, 이외 정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2%였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국민의힘만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총선 백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거부에 따른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지급해야 한다' 43%, '지급해선 안 된다' 51%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진보층과 야당 지지자는 지급 찬성(65%, 더불어민주당 68%), 보수층과 여당 지지자는 지급 반대(70%, 국민의힘 79%)로 뚜렷하게 나뉜 가운데 중도층과 무당층은 반대(53%, 50%) 쪽으로 기울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비관론자(313명) 중에서는 57%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바랐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52%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5%만 '좋아질 것', 28%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달 총선 이후 체감 경기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악화했고, 이번 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1년 6월 38%,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