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허위사실 유포한 국힘 김종혁 고소하기로
김종혁, YTN 방송서 "유시민 씨가 '민들레' 만들어"
"유시민이 만든 언론이기 때문에 객관성 별로 없다"
민들레,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함께 제기할 방침
유시민은 민들레 창간 및 운영에 일절 관여 안 해
다른 외부 필진처럼 칼럼 기고 요청에 응했을 뿐
독립언론에 관한 가짜뉴스, 앞으로 좌시 않기로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17일 "유시민 씨가 민들레를 만들었다"는 요지의 허위사실을 방송을 통해 유포한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별도의 손해배상에 관한 민사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민들레에 관한 가짜뉴스 유포 행태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종혁 위원장은 지난 14일 오전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인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에 대한 검찰 기소를 놓고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남 부원장이 민들레 기사를 인용한 점을 두고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지금 민들레를 언론으로 얘기하셨잖아요"라며 "그 민들레라는 언론은 예를 들면 유시민 씨가 만든 겁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리고 정경심 교수의 증거인멸을 증거보존이라는 명언을 남겨주신 분이 만든 언론이기 때문에 저는 객관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종혁 위원장은 '의견'이 아닌 '사실'을 진술함에 있어서 시민언론 민들레 측에 전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전파력이 높은 방송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창간 때부터 대표이사 이명재, 편집이사 김호경을 두고 있으며 유시민 작가는 창간 작업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음은 물론 현재도 사내‧외 이사 등 그 어떤 형태로도 민들레에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
유시민 작가는 시민언론 민들레 설립 준비 단계부터 지금까지 민들레 구성원들을 만난 사실 자체가 없으며 민들레 사무실을 단 한 차례 방문한 일도 물론 없다. 유시민 작가는 시민언론 민들레의 칼럼 기고 요청에 다른 30여 명의 필진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응했을 뿐이고 그게 전부다. 다른 외부 필자와 똑같은 원고료를 받고 2주에 한 번씩 칼럼을 게재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민들레의 칼럼 담당자와 온라인으로 간혹 실무적인 연락을 주고받을 뿐 민들레 운영에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다.
사실이 이와 같은데도 김종혁 위원장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에 걸쳐 "유시민 씨가 만든 언론"이라고 거듭 단정적으로 강조했고 이는 실언이 아니라 시민언론 민들레의 공신력을 훼손하려는 의도적인 발언이라고 민들레는 판단하고 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유시민 작가를 존중하고 그의 정기적인 칼럼 기고에 사의를 표하지만 "유시민 씨가 만든 언론"이라는 규정은 이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특정인에 귀속되거나 종속된 매체가 아니며 일체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언론이다.
김종혁 위원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 캠프, 윤석열 대선 후보의 국민의힘 선대위 등을 거쳐 지난해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하려다 내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재벌기업이 만든 족벌언론에 몸담고 있다가 정치권을 전전하고 있는 이런 인물이 시민언론 민들레의 태생과 객관성을 운위하는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지만 민들레는 일단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관한 법적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YTN '뉴스라이브'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