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수출입 동반 감소 지속…수입 감소율 수출의 2배

1~10일 감소율 수출 15%, 수입은 30%나

수출 감소 원인 반도체 18%↓ 중국 26%↓

반도체값 인하로 물량 늘어도 금액은 줄어

정부, 물량 증가만 내놓고 경기 개선 강변

무역적자 30억 달러…올 누적 279억 달러

2023-08-11     유상규 에디터

8월 들어서도 수출 수입 동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수입 감소율이 수출의 2배나 됐지만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2억 1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작년 18억 4000만 달러에서 15.3% 감소한 1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줄었고,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 금액은 24억 5000만 달러로 1∼1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반도체 장비(CG)[연합뉴스TV 제공]

정부는 반도체 경기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반도체 수출 물량은 5월 8.1%, 6월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 가격 인하로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액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 증가만을 따로 떼어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달 1~10일 기준으로 석유제품(-37.8%)과 가전제품(-18.8%), 컴퓨터주변기기(-21.2%) 등의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27.2%), 선박(182.8%)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5.9%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0.8%), 유럽연합(EU·-22.7%) 등도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3.7%) 등은 늘었다.

 

8월(1~10일) 수출입 실적

이달 1∼10일 수입액은 162억 3200만 달러로 30.5% 줄었다. 수출액 감소율의 2배 수준이다.

원유(-45.9%), 가스(-57.1%), 석탄(-46.4%) 등의 에너지원과 반도체(-23.6%), 석유제품(-16.1%)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액은 중국(-27.9%), 미국(-31.7%), EU(-13.1%) 등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30억 1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22억 68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2천600만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78억 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 8500만 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주요품목 수출입 현황

주요국가 수출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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